상무 합격자에 대한 의문…왜 6명뿐인가?

곽현 / 기사승인 : 2017-04-19 1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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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19일 상무 합격자가 확정 발표됐다. 합격자들은 이승현(오리온), 허웅, 김창모(동부), 김준일, 임동섭(삼성), 문성곤(KGC인삼공사) 등 총 6명이다.


당초 올 해 상무에 지원한 선수는 총 12명이었다. 이중 김수찬, 정성호(모비스), 김지완, 이대헌(전자랜드), 한상혁(LG), 김종범(KT) 등 6명은 탈락했다. 12명 중 절반이 떨어진 것이다.


여기서 의문스러운 점은 합격 선수들의 숫자가 너무 적다는 점이다. 상무는 매년 8명에서 10명 정도의 선수들을 선발해왔다. 지난 해 박재현, 정희재 등 8명이 합격했고, 지지난해에는 최부경, 김시래 등 10명이 합격했다.


한 데 올 해는 지난해보다 2명이 적은 6명에 불과하다. 상무 이훈재 감독은 “나도 6명밖에 안 됐다고 해서 답답하다. 부대에다 건의를 해야 할 상황이다. 농구단 정원이 18명이라 10명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합격자가 너무 적다”고 전했다.


상무 선수 선발관에게 이유를 물었다. 선발관은 “기량이나 경기 기록이 부족한 경우도 있고, 부대에서 모집하는 포지션과 본인들이 지원한 포지션이 일치가 안 된 경우가 있다. 본인들이 지원한 포지션과 연맹(KBL)에서 표기된 포지션이 일치하지 않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본 포지션이 아닌 포지션으로 지원을 한 것이 탈락 이유가 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예를 들면 KBL에 등록된 포지션이 포워드인데, 센터로 지원을 했다는 걸 의미한다고 밝혔다.


점프볼에서 각 구단에 확인해본 결과 본 포지션과 지원한 포지션이 다른 선수는 전자랜드 이대헌 한 명 뿐이었다. 이대헌은 공식 포지션은 포워드지만 지원서에는 센터로 기재했다고 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이승현 등 포워드 선수들이 많아서 센터로 기재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자랜드가 합격 확률을 높이기 위해 포지션을 센터로 기재했다고는 하지만, 이걸 탈락 이유라고 하기엔 애매하다. 농구 종목 특성상 갈수록 포지션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고,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또 이대헌의 경우 대학 때까지는 센터 포지션을 소화하기도 했다. 사실 포지션을 무엇으로 기재하느냐가 그리 중요한 건 아니다. 상무에 필요한 포지션, 필요한 선수를 뽑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대헌의 경우 포지션 문제 탓에 감점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선수들의 탈락 이유에는 의문이 따른다. 이들 모두 소속팀에서 식스맨 급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이기에 출전시간이나 경기 기록이 크게 떨어지는 건 아니다. 현재 상무에 소속된 선수들과 비교해도 기록이나 활약상은 큰 차이가 없다.



전자랜드 김지완 같은 경우 최근 음주운전 사고가 불거지며 결격사유로 작용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상무 선발관은 이어 “선수 숫자가 부족하다고 하면 다음 주 추가 선발 여부를 논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상무는 추가 모집을 한 적이 없다. 매년 충분한 선수들을 선발했기 때문에 추가 선발을 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올 해는 예년보다 선수 숫자가 적다. 관계자의 말대로 추가 선발을 할지 미지수다.


상무는 지난해에도 합격이 유력시됐던 유병훈(LG)이 탈락해 논란이 일어난바 있다. KBL 경기 기록에서 같은 포지션 선수들보다 앞섰음에도 탈락해 의아함을 자아내게 했다. 상무는 이때도 명확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 했다.


프로선수들의 경우 상무 합격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상무에 입대하면 D리그, 농구대잔치, 프로-아마 최강전 등 각종 대회에 출전할 수 있고, 체계적인 훈련 속에 몸관리를 할 수 있다.


전역 후 프로 복귀를 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인 만큼 상무에 입대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현역군인이나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할 경우 경기감각을 유지하는 측면에서 훨씬 어려운 것이 사실. 때문에 올 해 상무 합격 상황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밖에 없다.


#사진 - 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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