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 & DOWN] 'Hello 챔프 Adieu 시즌', ‘사이먼·라틀리프·밀러·바셋·장재석’

홍아름 기자 / 기사승인 : 2017-04-20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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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아름 기자] 2016-2017 KCC 프로농구의 대장정이 끝을 향해가고 있다. 어느덧 4강 플레이오프도 끝났고 이와 함께 챔피언결정전 대진도 완성됐다. 원주 동부에 3연승을 거두며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울산 모비스는 KGC인삼공사에 3연패 고배를 마셨다. 한편 전자랜드와 5차전을 벌여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삼성은 또 한 번의 5차전 승부 끝에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6강 플레이오프와 비슷한 전개였던 4강 플레이오프. 그 속에서 선수들의 경기력만큼은 여전히 변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래서 「주간 UP & DOWN」을 플레이오프로 옮겼다. 4팀의 다른 결말 속 어떤 선수가 경기력에 있어 잔상을 남겼을까.


4강 PO의 UP _ 외국 선수들의 골밑 매치! 챔프전이 기대되는 이유 ‘+1’








데이비드 사이먼 (안양 KGC인삼공사)
정규리그 54G 평균 22.89득점(3점슛 0.4개) 9.8리바운드 1.9어시스트 1.4스틸 2.1블록슛
4강 PO 3G 평균 31.67득점(3점슛 1개) 12.3리바운드 2.7어시스트 0.7스틸 3블록슛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우려 섞인 목소리를 드러냈다. 정규리그 후 2주라는 시간동안 공백이 있기에 선수들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4강 플레이오프 뚜껑을 열어보니 이는 기우였다. 득점을 책임졌던 주축 선수 4명(사이먼, 사익스, 이정현, 오세근)은 여전히 코트를 휘저었고 모든 선수들이 제몫을 다했다.


그중 경기력 유지가 아닌 경기력 향상을 보인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사이먼이었다. 사이먼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33득점으로 역대 플레이오프 커리어하이(23득점)를 새로 썼다. 1쿼터부터 100%의 성공률로 2점슛 6개를 몰아넣으며 쾌조의 출발을 알린 사이먼은 잘 꿴 첫 단추로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하나 아쉬움도 있었다. 1차전 후반, 발목을 다친 것.


그러나 2차전과 3차전에서도 사이먼은 29득점, 33득점을 기록하며 꾸준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다친 발목은 문제될 것이 없었다. 덩크슛 또한 3-1-6으로 세 경기에서 10개나 터뜨리며 팀의 사기를 더욱 끌어올리기도 했다.


사이먼의 비결은 ‘똑같이’에 있었다. 플레이오프라고 해도 정규리그와 차별성 없이 해오던 대로 꾸준히 똑같이 임한다는 것. 정규리그에서 KGC인삼공사는 1위였다. 그렇다면 ‘똑같이’를 외친 사이먼과 KGC인삼공사의 플레이오프 성적은 어떻게 될까. 챔프전에 승선한 KGC인삼공사의 마침표가 궁금해지는 바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서울 삼성)
정규리그 54G 평균 23.57득점 13.2리바운드 2.4어시스트 0.7스틸 1.2블록슛
6강 PO 5G 평균 25.8득점 16.2리바운드 1.4어시스트 0.6스틸 0.6블록슛
4강 PO 5G 평균 30.2득점 15.4리바운드 1.8어시스트 0.6스틸 1.0블록슛




KGC인삼공사에 사이먼이 있다면 삼성에는 라틀리프가 있다. 두 선수 다 ‘꾸준함’이 장기인 선수. 특히 5차전까지 가는 승부가 두 차례나 있던 삼성에게 라틀리프의 이러한 면모는 큰 힘이 됐다.


오리온이 협력수비로 라틀리프 봉쇄에 나섰으나 무위에 그쳤다. 트랩 속에서도 라틀리프는 흔들림이 없었다. 골밑에서 득점을 하다가 수비가 몰리면 외곽으로 시선을 돌리며 공격을 이었다. 라틀리프는 5차전까지 가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33-21-22-43-32라는 득점 행진을 펼쳤다.


그중 4차전에서 기록한 43득점은 라틀리프의 역대 커리어하이가 됐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40득점을 넣으며 정규리그 포함, 최다 득점을 일군 라틀리프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한 번 기록 갱신에 성공한 것이다. 한결같지만 그 속에서 한층 더 강화된 득점력은 라틀리프의 강화된 무기가 됐다.


라틀리프는 자연스럽게 KGC인삼공사가 꼽은 경계대상 1호가 됐다. 챔프전 속 사이먼과의 매치업 또한 자동으로 그려지게 됐다.


“사이먼은 전성기처럼 플레이를 하고 있다. 골밑과 외곽에서 모두 잘 해주고 있는데 내가 그것을 멈추려고 노력하겠다. 수비로 경기를 풀겠다”는 라틀리프는 챔프전에서도 골밑 위력을 이어갈 수 있을까. 22일, 챔프전의 첫 장에서 두 센터의 맞대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4강 PO의 DOWN _ 시즌 마감 그리고 아픈 손가락



네이트 밀러 (울산 모비스)
정규리그 41G 평균 13득점(3점슛 1.1개) 5.5리바운드 3.3어시스트 2.1스틸 0.2블록슛
6강 PO 3G 평균 24득점(3점슛 2.3개) 10.3리바운드 4.7어시스트 4스틸
4강 PO 3G 평균 12.7득점(3점슛 1개)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6강 플레이오프에서 그 누구보다 뜨거웠던 모비스의 네이트 밀러. 그러나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밀러의 손끝은 식어갔다. KGC인삼공사의 수비벽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욕심을 낸 부분도 화가 됐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KGC인삼공사가 몰리는 수비를 한다. 밀러가 공을 잡고 안으로 들어가면 빅맨 두 명이 수비를 하러 온다. 이때 밖으로 공을 빼주면 다른 선수들에게 오픈 찬스가 난다”라며 밀러에게 빠른 판단을 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밀러는 자각하지 못한 듯 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 소폭 향상을 보였다고는 하나, 아쉬운 대목은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홀로 득점을 끝내려 하길 수차례. 하나 대부분이 불발탄이었다. 밀러가 4강 플레이오프 세 경기 에서 기록한 야투율은 30%, 25%, 37.5%. 자유투 성공률 또한 50%를 넘지 못했다.


무리하는 동안 실책 또한 이어졌다.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막판까지 추격에 열을 올리던 모비스는 이러한 실책들로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이로써 모비스의 봄 농구는 막을 내리게 됐다.


물론 밀러 한 명이 모든 것을 결정지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동료들과 협력 플레이가 필요했던 시기였기에 밀러에게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것은 아닐까.



오데리언 바셋 (고양 오리온)
정규리그 53G 평균 13.21득점(3점슛 0.7개) 3.5리바운드 4.2어시스트 0.9스틸
4강 PO 5G 평균 6.6득점(3점슛 0.4개) 2.2리바운드 1.6어시스트 0.2스틸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외국선수 1명을 해결하지 못 한 내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을 끝낸 다음 고양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의미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오데리언 바셋을 겨냥한 말이었다. 정규리그에서도 바셋 이용에 대해 해법을 찾지 못한 추일승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도 끝내 답을 얻지 못했다. 삼성과의 만남에선 기대 이상을 보여준 바셋이었으나 플레이오프라는 무대에선 그 경기력을 잇지 못했다. 바셋에 대한 추일승 감독의 기대 또한 이로써 무너졌다.


우선 낮은 야투율에 발목을 잡혔다. 삼성의 지역방어에 고전한 탓이었다. 1차전, 바셋은 4쿼터에 들어서야 득점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득점은 사실상 승패가 갈린 이후에 나왔고, 그렇기에 바셋의 득점으로부터 파생되는 효과는 너무나 미약했다.


이후에도 바셋은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2차전에 11득점으로 두 자리 수 득점을 이어 나가나 했으나 3차전부터 바셋의 입지는 더욱 작아졌다. 출전 시간이 점점 줄어든 것이다. 김진유가 바셋이 남긴 여백을 메웠고, 김동욱 또한 부상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으나 코트에 나섰다. 그럼에도 바셋은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다. “너무 경직 돼 쓸 수가 없었다”는 추일승 감독의 말이 불가피했던 오리온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지난 시즌 조 잭슨의 자리가 바셋이 메우기엔 너무 컸던 것이 아닐까. 어쩌면 바셋에게 이 자리는 짊어지기 힘든 짐이 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렇게 오리온의 시즌은 존재감 없던 바셋과 함께 끝을 맺었다.


4강 PO의 숨은 진주 _ 진정한 주연으로 거듭날 신 스틸러



장재석(고양 오리온)
정규리그 53G 평균 6.21득점 2.8리바운드 1.0어시스트 0.6스틸 0.7블록슛
4강 PO 5G 평균 9.6득점 4.2리바운드 1.2어시스트 1.4스틸 0.8블록슛




앞서 말했듯 오리온은 4강 플레이오프를 끝으로 시즌 마무리를 맞이했다. 그러나 1,2차전 내주며 쉽지 않았던 플레이오프를 리버스 스윕까지 꿈꾸며 0% 확률에 도전할 수 있던 데에는 국내 선수들의 분발이 있었다. 그 속 장재석의 활약 또한 팬들을 이목을 집중시켰다. 모든 부문에 걸쳐 소폭 발전을 이룬 장재석은 명실상부 신 스틸러 그 이상이었다.


이러한 장재석에 대해 이승현과 헤인즈는 “원래 잘해오고 있던 선수”라며 입을 모았다. 포스트에서 버티는 힘이 있기에 오리온의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더욱 커진 장재석의 기여도를 직접 체감하는 두 선수였다.


장재석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헤인즈와의 2-2 플레이를 많이 보여줬다. 여기에 장착했던 훅 슛까지 성공, 공격에서 확실한 입지를 굳혔다. 수비에서는 이승현과 합심해 라틀리프나 크레익 등 삼성의 빅맨을 막아섰다. 크레익을 상대로 만든 블록슛은 관중들의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오리온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좌절됐다. 장재석의 플레이 또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공익근무로 군 입대를 앞둔 상황이기에 그의 공백기는 길어질 전망이다.


하나 장재석은 그 누구보다 확실한 임팩트로 시즌을 끝냈다. 팀 성적으로는 아쉽기만 개인적인 유종의 미는 거둔 셈이다. 이를 원동력 삼아 코트에서 다시 볼 그날, 장재석은 어떠한 발전을 이루게 될까. 장재석에게 이번 시즌의 끝이 새로운 시작의 연장선임은 틀림없는 듯하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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