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KGC-삼성, 포지션별 맞대결 분석

맹봉주 / 기사승인 : 2017-04-21 0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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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맹봉주 기자] 이제 챔피언결정전만 남았다.


정규리그 1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3위 서울 삼성이 오는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1차전을 갖는다. KGC는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을 노리고 2005-2006시즌 이후 우승이 없던 삼성은 11시즌 만에 정상탈환을 꿈꾼다.


승부의 분수령 될 골밑
사이먼 VS 라틀리프. KGC와 삼성의 승리 열쇠는 두 선수가 쥐고 있다. 먼저 데이비드 사이먼은 울산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31.7득점 12.3리바운드 2.7어시스트 3블록슛으로 팀의 3-0 스윕을 이끌었다.


골밑은 물론 자유투라인에서 던지는 중거리슛의 적중률이 올라가며 모비스 수비진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경기당 1개씩 성공시킨 3점슛도 위력적이었다. 이렇듯 사이먼의 넓은 공격범위에 대해 KGC를 상대한 모비스 유재학 감독조차 “막을 수 없다. 지금까지 내가 본 사이먼 중 올 시즌이 최고다. 기량이 절정에 오른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도 사이먼 못지않다. 6강과 4강 플레이오프를 모두 5차전까지 치르는 통에 지칠 법도 했지만 10경기에서 모두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평균 28득점 15.8리바운드로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특히 4강에서는 평균 30.2득점 16.4리바운드로 오히려 경기를 거듭할수록 기록이 오르고 있다.


라틀리프의 가장 큰 장점은 골밑 장악력과 적극적인 속공 참여다. 최근엔 단점으로 지적되던 트랩수비 대처능력도 몰라보게 좋아지며 완성형 센터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라틀리프는 사이먼과의 매치업에 대해 “사이먼의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 모두 잘 막아야 할 것 같다. 특히 사이먼은 외곽에서의 플레이도 잘 하기 때문에 외곽슛을 막아야 한다”고 경계했다.


사익스 어떻게 막을까?
골밑 못지않게 관심이 가는 매치업이 바로 앞선이다. 삼성이 아킬레스건인 앞선에서 KGC의 키퍼 사익스를 어떻게 막을지 궁금하다. 사익스는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5.7득점 5.7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사이먼이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면 사익스는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3쿼터 KGC가 크게 점수차를 벌려 놓을 때면 어김없이 사익스의 속공이 나왔다. 화려함 뿐 아니라 2점 야투성공률이 60.6%일 정도로 경기 내용도 좋았다.


반면 삼성은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잇달아 앞선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주전 포인트가드 김태술이 평균 3.9득점 2어시스트 야투성공률 41.7%에 그치며 플레이오프서 제 몫을 못했다. 김태술 대신 들어온 주희정이 5.8득점 2.8리바운드 3.5어시스트 3점슛 48.4%로 오히려 더 좋았다.



지난 20일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주희정은 사익스와의 매치업에 대해 “스피드론 안 될 것 같다. 영리하게 상대 가드진을 공략해서 혼란을 주려고 한다. 4강에서 만난 오데리언 바셋과는 다른 스타일이지만 분명 약점이 있을 것이다. 그 부분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주희정의 말대로 사익스에게도 약점은 있다. 사익스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점슛 7개 던져 1개 성공에 그쳤다. 전자랜드와의 6강에서 박찬희 버리기, 오리온과의 4강에서 바셋 버리기 수비를 보이며 효과를 봤던 삼성이다. 챔피언결정전에선 사익스의 3점을 버리고 돌파를 막는 또 한 번의 버리기 수비를 선보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


외곽이 터져야 이긴다
골밑 득점만으론 이길 수 없다. 3점포가 터져야 시리즈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양 팀의 외곽공격을 이끌고 있는 이정현과 임동섭의 어깨가 무거울 전망이다.


이정현은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1.7득점 3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평균 15.3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오세근과 함께 유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던 모습과는 분명 다르다.


하지만 KGC 김승기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이)정현이는 득점 뿐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서 팀에 공헌할 수 있는 선수”라며 “정현이가 있기에 (데이비드)사이먼, 오세근에게 숱한 찬스가 난다. 상대 입장에서 외곽과 골밑을 모두 막기는 힘들기 때문이다”며 이정현의 존재자체만으로도 상대 수비에게 위협을 준다고 말했다. 실제 이정현은 플레이오프에서 사익스에 이어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본인 득점이 막힐 땐 비어있는 동료에게 공을 빼주며 팀 플레이에 주력하고 있다.


임동섭은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기복있는 공격력을 보였다.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선 평균 12.5득점 3리바운드 1.8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40.5%로 제 몫을 다했다. 외곽에서의 한 방으로 라틀리프의 조력자 역할도 충실히 했다.


하지만 오리온과의 4강 플레이오프에선 평균 7.6득점 1.8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3점슛 성공률 26.7%로 부진했다. 외곽이 막힌 삼성은 라틀리프에게 공격이 쏠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이런 임동섭을 보며 “딱 3점슛 3개만 넣어줬으면 좋겠다. 본인이 부담을 느낄까봐 특별한 얘기는 안 한다. 편하게 쏘라고만 한다. 우리 팀엔 슈터가 (임)동섭이 밖에 없어서 본인 스스로도 부담감을 많이 가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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