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편집부] 2016-2017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이 오는 22일 오후 2시 30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6개월이란 대장정의 끝자락에 있는 지금,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들 뒤에는 감독, 코칭스텝은 물론 지원 스텝, 구단 프런트, 응원단 등 수 많은 사람들의 지원이 있다.
6강부터 4강 플레이오프까지 현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달리는 코트 밖 식스맨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챔프전 특집 ‘함께 달린다’의 4탄은 선수단 이동을 책임지는 버스기사 두 분을 만났다.
안양 KGC인삼공사 노범수 기사
오는 10월 17일이면 노범수 기사(46)가 KGC인삼공사 선수단의 버스 운전대를 잡은 지 10년 째 되는 날이다. 오랜 시간 선수단과 함께해 온 그가 이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차다’라고 느끼는 순간은 KBL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선수들의 이동을 책임진다는 생각을 할 때다.
“대한민국에 KGC인삼공사 선수들 태우고 다니는 건 나 하나뿐이다. 그런 점에서 뜻 깊다. 버스 운전기사는 많다. 하지만 KGC인삼공사 선수들과 함께하는 건 나다.” 그러면서 그는 “이 선수들이 다시 안양으로 무사히 왔을 때가 보람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성적이 좋았던 터라 버스 안 분위기도 좋다. 보통 선수들이 버스로 이동할 때는 휴대 전화를 보거나 숙면을 취하는데 그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안전 운전이다. “내 실수 하나로 여러 사람들이 안 좋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노범수 기사의 말이다.
노범수 기사는 오랜 시간 선수들과 함께해 이제는 ‘형, 동생’하는 가족 같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모든 일이 특별한 일이 아닌 일상을 함께 하는 가족과 같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서울 삼성 임병길 버스기사
임병길 기사(49)는 2000-2001시즌부터 삼성 농구단의 버스를 몰고 있다. 올해로 17년 째 삼성 선수들의 이동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운동이 끝나고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선수들은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이 질문에 임병길 기사는 “예전엔 버스에서 다 같이 음악을 듣곤 했다. 하지만 요즘엔 차에 음악시설이 거의 없다. 선수들이 휴대폰으로 음악을 듣기 때문이다. 외국선수들은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기도 하고 게임을 좋아하는 선수들은 휴대폰 게임을 즐겨한다”고 답했다.
최근 삼성은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연속으로 5차전까지 치렀다. 홈과 원정을 오가는 이동이 잦을수록 선수들 뿐 아니라 버스를 운전하는 임병길 기사의 피로도도 증가한다. 그는 “6강, 4강 때처럼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가면 선수들,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까지 같이 힘들다”며 “체력적인 점도 힘들지만 시즌을 끝내느냐 더 높이 올라가느냐를 앞두고 있어 선수단 전체가 예민한 편”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올 시즌 힘겹게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삼성의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우승은 2005-2006시즌. 임병길 기사는 이 때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는 “우승한지 정말 오래됐다(웃음). 모비스를 4-0으로 꺾고 다 같이 우승반지를 끼던 때가 기사 생활하며 가장 보람된 순간이었다”며 우승의 추억을 떠올렸다.
# 취재_곽현, 맹봉주, 강현지 기자
# 사진_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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