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서울 삼성은 2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75-61로 이겼다. 리바운드(42>28)와 페인트존 득점(34>24)에서 우위를 점했고, KGC인삼공사의 3점슛(6/20)을 잘 봉쇄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원정 2경기에서 1승 1패를 올리며 잠실로 향하는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 야투 난조와 점수 쟁탈전
경기 초반 두 팀은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은 야투 성공률이 낮았다. 임동섭(198cm)과 문태영(194cm), 김준일(201cm) 등 포워드들이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슛이 계속 림을 외면하면서 첫 10번의 야투 시도 중 1개밖에 넣지 못했다. KGC인삼공사의 공격도 잘 되지 않았다. 오세근(200cm)과 이정현(191cm)의 슛이 림을 외면했고, 빠른 공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턴오버가 발생했다. 경기 시작 4분 23초 동안 두 팀은 5점(KGC인삼공사), 4점(삼성)밖에 넣지 못했다.
이후 두 팀 모두 공격이 살아나면서 점수 쟁탈전이 펼쳐졌다. KGC인삼공사는 삼성의 스위치 디펜스를 상대로 2대2 공격을 하는 과정에서 연거푸 자유투를 얻어냈다. 그리고 이정현이 마무리하는 패턴 공격, 데이비드 사이먼(203cm)-오세근의 하이로우 게임 등을 통해 점수를 추가했다. 삼성은 골밑을 공략하는 방법으로 대항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199cm)의 포스트업에서 파생된 문태영의 중거리슛이 성공됐고, 공격 리바운드와 돌파를 통해 계속 점수를 쌓았다. KGC인삼공사가 17-14로 앞서며 1쿼터가 끝났다.

▲ 이정현을 압박하는 수비
2쿼터 초반 두 팀 모두 공격이 잘 풀렸다. KGC인삼공사는 바꿔 막았던 1쿼터와 달리 2대2 공격의 볼핸들러를 빅맨이 압박한 후 돌아가는 삼성의 수비를 잘 공략했다. 오세근의 골밑슛, 양희종(194cm)의 3점슛은 상대 수비가 이정현에게 집중된 틈을 파고든 공격을 통해 성공됐다. 삼성도 상대의 바뀐 수비를 잘 공략했다. 2쿼터 시작과 함께 펼쳐진 KGC인삼공사의 3-2지역방어를 상대로 마이클 크레익(188cm)의 하이포스트 피딩과 빠른 공격 마무리, 임동섭의 3점슛 등을 통해 연속 득점을 올렸다. 2쿼터 1분 45초, KGC인삼공사가 22-21로 리드했다.
KGC인삼공사는 작전시간 이후 수비를 대인방어로 바꿨다. 삼성은 오세근이 막는 크레익에게 공을 집중시키며 대항했다. 이 국지전의 승자는 KGC인삼공사였다. 크레익은 동료들에게 공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고, 오세근을 힘으로 압도하지 못하며 골밑에서 좋은 자리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삼성의 득점은 정체됐고, KGC인삼공사는 쉴 새 없이 점수를 쌓으며 달아났다. 볼핸들러를 압박하는 삼성 수비를 상대로 양희종과 사이먼의 연속 3점슛이 터졌고, 수비의 성공을 속공으로 연결시켰다. 2쿼터 4분 47초, KGC인삼공사가 32-23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김태술(180cm)을 투입한 후 반격에 나섰다. 수비는 2대2 공격의 볼핸들러(이정현)을 압박하는 방법을 유지했다. 수비수들의 움직임이 좋았고 KGC인삼공사가 주전 선수 양희종과 오세근, 이정현에게 차례로 휴식을 주면서 삼성은 비교적 수월하게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KGC인삼공사의 득점은 정체됐고 삼성은 조금씩 차이를 좁혔다. 김태술이 전개하고 임동섭이 3점슛으로 마무리한 속공, 천기범(186cm)의 킥아웃 패스를 받은 김태술의 중거리슛, 임동섭의 돌파를 통해 점수를 쌓으며 2쿼터 7분 35초에 30-34, 4점차로 추격했다.
2쿼터 후반에는 두 팀 모두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삼성은 크레익과 천기범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크레익은 하이포스트와 골밑에서 차례로 공격을 시도했고, 천기범은 외곽에서 슛을 던졌다. 하지만 모두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KGC인삼공사는 외곽슛을 집중적으로 던졌다. 문성곤(196cm)과 김민욱(205cm)이 3점슛을 던졌고, 사이먼은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4번의 외곽슛 시도 중에서 득점과 연결된 공격은 사이먼이 던진 중거리 슛밖에 없었다. KGC인삼공사가 36-30으로 앞서며 전반전이 끝났다.

▲ 크레익의 중거리 공격과 라틀리프의 골밑 장악
3쿼터 초반 KGC인삼공사는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정현이 주도하는 2대2 공격을 계속 시도했지만, 빅맨이 볼핸들러를 압박한 후 되돌아가는 삼성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사이먼의 1대1 공격도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KGC인삼공사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삼성은 크레익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추격했다. 크레익은 1대1 상황에서 중거리 공격을 통해 연속 득점을 올렸고, 포스트업에 이은 피딩과 속공 전개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자랑하며 공격의 중심에 섰다. 3쿼터 3분 40초, 삼성이 38-3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이 삼성 크레익을 상대로 얻어낸 자유투로 후반 첫 득점을 신고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어려움이 시작됐다. 이정현이 주도하는 2대2 공격은 삼성의 순간적인 압박 수비에 완전히 막혔다. 양희종과 오세근이 호흡을 맞춘 픽&롤은 턴오버로 마감됐다. KGC인삼공사의 득점은 정체됐고, 삼성은 라틀리프를 앞세워 차이를 벌렸다. 라틀리프는 1대1 상황에서 연속으로 중거리슛을 넣었고, 포스트업에 이은 피딩으로 크레익의 중거리슛 성공을 도왔다. 여기에 임동섭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삼성은 3쿼터 6분 25초에 47-38로 달아났다.
KGC인삼공사는 이정현이 수비수 사이를 찢은 후 넣은 슛을 통해 후반 첫 야투 성공을 신고했다. 그리고 이정현이 2대2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얻어낸 자유투로 점수를 추가했다. 하지만 차이는 줄어들지 않았다. 삼성도 임동섭의 풋백, 라틀리프의 포스트업 등 높이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점수를 잘 쌓았기 때문이다. 3쿼터 7분 51초, 삼성의 9점차 리드(51-42)가 계속됐다.
3쿼터의 남은 시간 KGC인삼공사가 힘을 냈다. 사이먼은 포스트업을 하는 과정에서 삼성 라틀리프의 반칙을 이끌어내며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오세근 역시 공격 리바운드을 잡은 후 골밑슛을 넣는 과정에서 상대의 반칙을 이끌어냈다. 골밑에서 빅맨들이 득점을 주도한 것이다. 수비도 잘 이뤄졌다. 페인트존을 철저히 지키는 수비를 통해 크레익이 하이포스트에서 패스를 전개하는 삼성의 공격을 연거푸 막아냈다. KGC인삼공사가 48-51로 추격하며 3쿼터가 끝났다.

▲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난 사이먼
이정현의 돌파에 의한 골밑 공략을 통해 KGC인삼공사가 먼저 4쿼터의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후 KGC인삼공사는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정현은 자신의 2대2 공격을 집중적으로 막는 삼성의 수비를 뚫지 못했고, 포인트가드 박재한(173cm)은 자신보다 크고 힘이 센 삼성 천기범의 압박 수비에 고전했다. KGC인삼공사의 득점은 주춤했고, 삼성은 라틀리프를 앞세워 달아났다. 라틀리프는 포스트업을 통해 4쿼터 첫 득점을 올렸고, KGC인삼공사 사이먼의 경기 4,5번째 반칙을 이끌어냈다. 4쿼터 1분 54초, 삼성이 57-50으로 차이를 벌렸다.
KGC인삼공사는 키퍼 사익스(177cm)가 1차전에 다친 발목 때문에 결장한 상황에서 사이먼이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 ‘빅4’ 중 2명을 잃은 위기 상황에서 KGC인삼공사는 거세게 저항했다. 이정현과 오세근이 공격을 이끌었고, 삼성 라틀리프가 공을 잡으면 베이스라인에서 도와주는 함정수비를 펼쳤다. 이정현이 3점슛을 넣고, 오세근이 풋백 득점으로 힘을 보탠 공격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 라틀리프를 막는 함정수비는 외곽슛과 빠른 공격에 약점을 드러냈다. 4쿼터 4분 28초, 삼성의 7점차 리드(62-55)가 계속됐다.
KGC인삼공사는 작전시간 이후 이정현 중심의 공격, 가로채기를 시도하는 함정수비를 들고 나왔다. 하지만 공,수 모두 효과가 없었다. 이정현이 전개하는 2대2 공격은 그를 순간적으로 압박하는 삼성의 수비에 막혔다. 가로채기를 노리는 함정수비로 라틀리프의 골밑 공략에서 파생되는 득점을 올리는데 매우 익숙한 삼성을 막아내기는 무리였다. 삼성은 경기 종료 2분 34초 전 70-57, 13점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 골밑 장악과 외곽 수비
삼성은 정규리그 우승팀을 상대로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전반전은 3점슛(2/10)이 침묵했고 크레익의 골밑 공략이 통하지 않으면서 30점밖에 넣지 못했다.(페인트존 12득점) 하지만 후반전은 달랐다. 라틀리프가 3-4쿼터에 22점을 넣으며 골밑을 장악했고, 중요한 순간에 임동섭의 3점슛이 응답했다. 라틀리프의 골밑 공략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통해 점수를 잘 쌓은 것이다. 이날 삼성은 수비도 잘 됐다. 1쿼터의 스위치 디펜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후 이정현이 주도하는 KGC인삼공사의 2대2 공격을 빅맨이 순간 압박하는 수비로 잘 저지했다.
경기가 끝난 후 삼성 이상민 감독은 “원정 1~2차전을 모두 잡고 싶었다. 2차전을 이겨서 다행이다. 외곽을 철저하게 스위치로 막으면서 어렵게 슛을 내주려고 했다. 그 부분이 잘 됐다. 제공권에서 앞섰고, 상대 외곽포를 잘 막았다”고 전하며 수비를 승인으로 꼽았다. 그리고 ‘전반전 이후 우리의 강점을 살리려고 했다. 라틀리프에게 공 투입을 해서 파생되는 공격을 하려고 했다. 선수들이 중요한 순간에 리바운드를 많이 따냈고,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며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부분에 만족감을 표했다.
#사진=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