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우려가 현실로…KGC, 사익스가 필요해

강현지 / 기사승인 : 2017-04-24 0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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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사익스가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 빠지게 되면 나머지 선수들에게 체력 부담이 가중 될 것이고, 사익스가 스틸하고 부딪혀 주는 게 크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의 우려가 3쿼터에 드러났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61-75로 패했다. 1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키퍼 사익스의 부재가 컸다. 결국 KGC인삼공사는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1승 1패를 안고 적지인 잠실에서 3차전을 치르게 됐다.


2차전에 앞서 예고된 사익스의 결장에 김승기 감독은 물론 선수단조차도 이 부분에 대한 우려가 컸다. KGC인삼공사에게는 악재였고, 상대 팀에게는 호재였다. 2차전을 앞두고 이상민 감독은 처음에는 “1차전에서 사익스가 빠졌는데 큰 차이가 없었다. 1차전에서 얼마 출전(11분 11초)하지도 않았다”라고 말했지만, 이후 “사익스가 결장하는 것이 유리하다. 사익스의 움직임이 좋기 때문에 빠지면 (주)희정이와 (김)태술이에게 부담이 덜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이 사익스를 잔뜩 견제한 이유는 1차전 11분 11초 동안 사익스가 11득점을 뽑아내는 화력을 뽐냈기 때문.


김 감독도 “사익스가 삼성의 공을 스틸하고, 부딪혀주는 부분이 크다”라고 사익스의 존재감을 언급하며 “부상 상태는 그리 심각하지 않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면 오히려 남은 경기에서 못 뛸 수 있으니 뺐다”라고 사익스의 몸 상태를 전했다.


선수단도 사익스의 결장이 걱정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오세근은 “사익스가 결장하는데 사이먼을 필두로 해서 국내 선수들이 힘을 내야 할 것 같다”라고 2차전 각오를 밝혔고, 문성곤은 “분위기가 좋은 것도 있지만 가라앉은 부분도 있다. 주축 형들의 몸 상태가 좋지 못하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설명했다.



누구보다 어깨가 무거운 이는 박재한이었다. 생애 첫 챔프전에서 20분 이상을 출전했다. 그간 외국 선수가 두 선수가 출전 가능했던 2, 3쿼터에 모두 사익스가 뛰었고, 박재한은 1, 4쿼터에만 나섰다. 22일, 박재한은 27분 57초간 출전했다. 2차전에서는 그 이상 출전은 일찍이 예고된 바였다.


박재한은 “처음으로 세 쿼터에 뛰다 보니 허둥지둥한 부분이 있었다”라고 1차전을 회상하며 "숙소에서 경기장에 나오기 직전까지 삼성 전 비디오를 돌려봤다"고 2차전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표했다.


1쿼터는 사이먼과 국내 선수들이 잘 버텼다. 이정현과 이관희가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지만, KGC인삼공사는 집중력을 유지했고, 2쿼터도 김민욱을 투입해 오세근에게 적절한 휴식 시간을 주기도 했다. 양희종, 이정현의 출전 시간도 조절하며 6점차(36-30)로 앞서며 전반전을 마쳤다.


그랬던 KGC인삼공사가 3쿼터에 와르르 무너졌다. 삼성에게 8득점을 허용하며 3분 40여초 만에 첫 득점을 터뜨렸고,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의 활약에 KGC인삼공사는 3쿼터 시작 2분 30여초만에 동점(36-36)을 허용했다. 여기에 임동섭의 3점슛까지 곁들여져 9점차(38-47)로 뒤지기도 했다.


그 와중에 3쿼터 후반 이정현, 오세근, 사이먼의 득점포가 살아나 4쿼터는 48-51, 3점으로 차이를 좁히며 4쿼터를 준비했다. 하지만 결국 사이먼 홀로 버티기는 무리였다. 사이먼은 4쿼터 초반 라틀리프에게 연달아 파울을 범해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이후 분위기는 급반전되며 라틀리프를 포함해 문태영, 임동섭에게 연거푸 득점을 허용해 결국 고개를 숙였다.


박재한은 2차전에서 30분 15초간 출전해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1차전만큼 득점에서 힘을 보태지 못했다. 박재한은 무득점에 그쳤다. 1쿼터에만 8득점을 몰아넣은 이정현도 4쿼터까지 19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투했지만, 리딩 부담감을 업어 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이를 지켜본 김 감독은 “이정현이 1번(포인트 가드)을 볼 때 체력적인 문제가 있다”며 “3, 4쿼터에 발이 느려졌다. 사익스의 공백이 컸다”고 말했다.


사익스의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3차전이 열리는 26일까지 부상 추이를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틀 시간이 있으니 하루하루 점검하며 수요일에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과연 3차전에서 사익스는 돌아올 수 있을까. 사익스가 뿜어내는 에너지가 절실한 가운데 KGC인삼공사는 26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챔프전 3차전을 준비한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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