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쾌조의 컨디션 네네, 휴스턴의 플레이오프 비밀병기

양준민 / 기사승인 : 2017-04-24 2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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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올 시즌 휴스턴 로켓츠의 약점은 다름 아닌 인사이드였다. 정규리그 빠른 템포의 농구를 구사하며 막강 화력을 과시한 휴스턴이었다. 올 시즌 휴스턴은 정규리그에서 평균 114.8득점(득·실점 마진 +9.3)을 기록, 팀 득점 부문 리그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에 비해 지난해 여름 드와이트 하워드가 떠나간 휴스턴의 골밑은 이들의 최대 약점으로 꼽혔다. 실제로 휴스턴은 정규리그에서 높이가 강한 팀들에게 고전하는 양상을 보였다.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상대로 인사이드에서는 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러셀 웨스트브룩의 가공할 활약에 묻혀있었을 뿐 오클라호마시티는 스티브 아담스-에네스 칸터-타지 깁슨의 높이가 돋보이는 팀이기 때문.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휴스턴은 인사이드에서도 오클라호마시티에게 밀리지 않으면서 시리즈 3-1로 리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렇게 휴스턴이 인사이드에서도 오클라호마시티에게 밀리지 않고 있는 데는 주전 센터 클린트 카펠라의 활약도 있지만 리그 14년차의 베테랑 네네(34, 211cm)의 깜짝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시즌 부상악령에 시달리며 제대로 된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던 네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정규리그에서 네네는 67경기 평균 17.9분 출장 9.1득점(FG 61.7%) 4.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수비에선 카펠라가 중심을 잡아줬다면 네네는 카펠라의 부족한 공격력을 메우면서 휴스턴의 인사이드에 힘을 보탰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마찬가지다. 네네는 이번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평균 21분 출장 13.5득점(FG 92%) 6.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24일(이하 한국시간)에 있었던 오클라호마시티와의 4차전에선 25분 출장 28득점(FG 100%) 10리바운드를 기록, 팀의 113-109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네네가 기록한 28득점은 본인의 플레이오프 득점 부문 커리어-하이였다. 더불어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단 한 번의 실패 없이 가장 많은 야투를 기록한 선수에도 그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NBA 역사상 플레이오프 단일경기에서 +20득점&+10리바운드, FG 100%를 기록한 선수는 윌트 체임벌린과 네네 두 사람뿐이다)

카펠라가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앞세워 제임스 하든과 2대2플레이에서 좋은 호흡을 보였다면 네네는 그에 비해 운동능력은 떨어진다. 하지만 베레랑다운 노련한 움직임들을 가져가면서 하든과의 호흡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4차전 네네는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출전했다. 그럼에도 네네는 1쿼터부터 6득점(FG 100%)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승부처인 4쿼터에선 무려 10득점(FG 100%)을 올리는 등 이날 휴스턴의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네네는 정규리그와 달리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네네는 평균 19.7분 출장 8.7득점(FG 84.6%) 5.3리바운드 1블록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번 4차전 그 컨디션이 절정에 이르렀을 뿐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네네는 정규리그와는 확연히 다른 경기력으로 휴스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실제로 댄토니 감독은 인사이드 공격이 필요할 때마다 네네를 기용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이날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하든은 네네의 활약에 대해 “네네의 활약은 그저 우연이 아니다. 네네는 항상 웨이트트레이닝을 즐겨하는 등 자기관리에 철저한 선수다. 그의 몸 상태는 항상 경기에서 활약할 준비가 되있고 경기를 대하는 그의 마음가짐은 우리의 팀플레이를 한층 더 발전시켰다. 오늘 네네의 활약은 그야말로 대단했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하든은 네네와 달리 16득점(FG 31.3%)을 올리는데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네네의 활약이 휴스턴에 있어서 플러스 요인이라는 점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다만, 네네의 이같은 활약이 계속해 이어지리란 보장은 없다. 네네 역시 매 시즌 부상을 달고 사는 인저리-프론이라 한 순간의 방심으로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휴스턴이 오클라호마시티를 물리치고 2라운드에 진출한다면 휴스턴을 기다리고 있는 팀은 높이가 강한 샌안토니오 스퍼스나 멤피스 그리즐리스다. 때문에 휴스턴이 이들과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선 빅맨들의 분전이 꼭 필요하다. 꼭 오늘과 같은 활약이 아니더라도 경기가 안 풀릴 때 네네가 안쪽에서 득점을 통해 팀플레이의 활로를 만들어주기만 해도 휴스턴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실제로 올 시즌 네네는 정규리그에서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4경기 평균 6.8득점(FG 55%), 멤피스를 상대로는 4경기 평균 9.8득점(FG 68.4%)득점을 기록하는 등 비교적 이들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네네는 2002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뉴욕 닉스에 지명된 후 덴버 너게츠로 트레이드되면서 NBA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NBA 역사상 브라질 선수가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된 것은 네네가 처음이었다. 이후 네네는 덴버와 워싱턴 위저즈를 거치면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 됐다. 과연 리그 14년차의 베테랑은 남은 시리즈의 자신의 가치를 증명, 휴스턴의 순항에 기여할 수 있을지 네네의 활약이 계속해 궁금해지는 이유다.

#네네 프로필
1982년 11월 13일생 211cm 113kg 파워포워드/센터 브라질 출신
2002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 뉴욕 닉스 지명 후 덴버 너게츠로 트레이드
2016-2017시즌 67경기 평균 17.9분 출장 9.1득점(FG 61.7%) 4.2리바운드 1어시스트 기록.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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