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김정은의 보상선수는 김단비(25, 176cm)였다.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이 FA로 우리은행에 이적한 김정은의 보상선수로 25일 김단비를 선택했다.
김단비는 2011년 우리은행 데뷔 후 6년간 우리은행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 김단비는 드래프트가 아닌 자유계약으로 프로에 데뷔한 케이스다. 광주대에 재학 중이던 김단비는 2011년 우리은행에 스카우트 됐다.
대학출신 선수 중에서 성공적으로 프로에 정착한 김단비는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지난 시즌 정규리그 35경기에 모두 출전해 통산 최다인 평균 17분 17초를 출전, 3.37점 2.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주로 식스맨으로 출전하며 스크린, 수비,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힘을 보탰고, 오픈 찬스에서는 정확한 슈팅 능력도 선보였다. 우리은행에선 점차 주역으로 성장하고 있던 선수였다.
김단비는 이적 소감에 대해 “오래 있던 팀을 떠나게 돼서 많이 아쉽다. 새로운 팀에 가서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면서 기대도 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우리은행이 묶은 보호선수 5명을 제외한 선수 중 김단비를 택했다. 김단비로서는 보호선수로 묶이지 못 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김단비로서는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다.
“보상선수 얘기가 나왔을 때 생각을 해보니 내가 제일 유력한 것 같았다. 그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반대로 나한테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김단비는 26일 오전 숙소에서 위성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면담을 갖고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고 한다.
당초 우리은행의 휴가는 5월까지였다. 반면 하나은행은 벌써 훈련에 돌입한 상태. 김단비는 이번 주 일요일 팀에 합류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휴가가 한 달 이상 줄어든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을 법하지만, 김단비는 팀 적응이 먼저라고 말했다.
“많이 쉬었기 때문에 괜찮다. 우리은행에서 함께 한 (박)언주언니랑 연락을 했다. 언니가 하나은행 팀 분위기도 좋다고 얘기해줬다. 언주언니, 대학에서 함께 뛰었던 (이)수연이와 친분이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할 것 같다.”
김단비의 이적 소식에 동료들도 연락해 위로를 해줬다고 한다. “(박)혜진 언니는 이번에 ‘여수 럭키걸’은 나라고 얘기를 해줬다(웃음). 매년 여수 전지훈련에 빠지지 않은 선수가 나랑 혜진 언니, (임)영희 언니밖에 없다. (최)은실이가 고등학교 후배기도 하고, 친하다. 은실이가 나 없으면 어떡하냐고 가지 말라고 했다. 은실이랑 헤어지는 게 아쉬운데, 이제는 경쟁상대로 만나야 할 것 같다.”
하나은행은 확실한 빅맨이 부족한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우리은행에서 주로 4번으로 뛰었던 김단비는 하나은행에서도 4번 포지션으로 골밑 수비, 외곽슛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내가 원래 센터가 아닌데, 센터 포지션에 대한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 같다. 그래도 팀에서 필요하다고 하면 무슨 역할이든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지금까지는 식스맨으로 많이 뛰었다. 반면 하나은행에선 고참급에 속하는데, 이제 언니들 그늘에 가리기보다는 그늘이 되어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나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이번 이적이 내 농구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사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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