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맹봉주 기자] 삼성의 버리기 수비가 흔들리고 있다.
서울 삼성은 지난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82-88로 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몰리게 됐다.
그동안 재미를 봤던 버리기 수비가 이번만큼은 통하지 않았다. 삼성은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외곽슛에 약점을 보이는 특정선수의 3점슛을 내주는 대신 골밑을 막는 이른바 ‘버리기’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인천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선 박찬희가 그 대상이었다. 박찬희는 20%(2/10)의 저조한 3점슛 성공률에 시리즈 평균 5.4득점에 그치며 삼성의 버리기 수비의 희생양이 됐다. 이에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박찬희 대신 슛이 좋은 김지완의 출전 비중을 늘리기도 했다.
4강 플레이오프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선 오데리언 바셋의 외곽포를 버렸다. 바셋 역시 25%(2/8)의 낮은 3점슛 성공률과 시리즈 평균 6.6득점에 머물며 제 몫을 못했다. 결국 오리온 추일승 감독도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 바셋의 출전시간을 크게 줄였다.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삼성의 새로운 버리기 타겟은 양희종이었다. 양희종은 수비에 비해 공격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특히 3점슛에 약점을 보였다. 올 시즌 평균 26.73%의 3점슛 성공률을 보였고 통산 3점슛 성공률도 30.62%로 좋지 못했다.
삼성은 이런 양희종에게 외곽을 내주는 수비를 펼쳤다. 양희종과 매치업된 문태영은 외곽을 주는 대신 데이비드 사이먼, 이정현 등 슛이 좋은 선수들에게 도움수비를 갔다.
하지만 지금까지 양희종 버리기 수비는 득보단 실이 많다. 양희종은 챔피언결정전 들어 3점슛 11개 던져 5개를 적중(3점슛 성공률 45.5%)시키며 삼성 수비의 허를 찌르고 있다. 3차전에선 4쿼터 양희종이 성공시킨 3점슛 2개가 KGC의 역전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삼성의 버리기 수비에도 자신 있게 슛을 던지지 못한 박찬희, 바셋과 달리 양희종은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3차전 직후 양희종은 “슛감은 항상 좋다”며 “나에게 찬스가 나면 자신 있게 쏘려고 한다. 마음 편하게 즐기면서 말이다. 큰 경기에 강하니까 한 번 재밌게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한다”고 챔피언결정전 들어 3점슛 성공률이 올라간 비결을 밝혔다.
예상 못한 양희종의 3점슛이 터지며 삼성이 앞으로 수비에서 겪는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버리기 수비에 대한 재검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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