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패트릭 베벌리, ‘내가 바로 리그 최고의 3&D 플레이어!’

양준민 / 기사승인 : 2017-04-27 2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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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모리볼을 앞세운 휴스턴 로켓츠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화끈한 업-템포 공격농구로 서부 컨퍼런스 3위를 기록, 플레이오프 무대에 복귀한 휴스턴은 1라운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시리즈 전적 4-1로 물리치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정규리그에서 평균 115.3득점(득·실점 마진 +5.8)을 기록했던 휴스턴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112.8득점(득·실점 마진 +8.6)을 기록, 화끈한 공격농구를 보여줬다.

당초, 휴스턴과 오클라호마시티 두 팀의 맞대결은 제임스 하든(27, 196cm)과 러셀 웨스트브룩(28, 191cm), 두 선수의 맞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올 시즌 두 선수는 강력한 정규리그 MVP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들이다. 때문에 두 선수의 맞대결은 많은 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냈고 실제 경기에서도 두 선수는 한 치의 물러섬 없는 치열한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하든의 경우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33.2득점(FG 41.1%) 6.4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웨스트브룩도 윌트 체임벌린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는 등 평균 37.4득점(FG 38.8%) 11.6리바운드 10.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마쳤다. 사실상 두 선수의 맞대결은 어느 선수의 조력자들이 더 뛰어난 모습을 보였냐에 따라 그 승패가 갈렸다.

휴스턴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하든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선수들이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며 시리즈를 따냈다. 올 시즌 올해의 후보상을 두고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는 루 윌리엄스와 에릭 고든 역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평균 18.8득점(FG 47.8%) 13.6득점(FG 42.9%)을 기록하며 지원사격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 더해 베테랑 네네 역시 4차전 야투성공률 100%를 기록하는 등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3.6득점(FG 84.8%) 6.6리바운드를 기록, 인사이드에서 힘을 보탰다.

그리고 이 선수 역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있는 힘껏 웨스트브룩을 저지, 휴스턴이 다음 시리즈로 진출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바로 패트릭 베벌리(28, 185cm)다. 베벌리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1.6득점(FG 43.1%) 6.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학시절부터 수비력에 강점이 있던 베벌리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웨스트브룩의 수비를 전담했다. 베벌리는 끈질기게 웨스트브룩을 따라다니며 괴롭혔고 이에 웨스트브룩이 조금은 짜증을 내는 모습들이 카메라 포착되기도 했다. 실제로 두 선수는 지난 5차전에서 트래쉬 토크를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앙금이 가시지 않은 듯 두 선수는 경기 종료 후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계속해 설전을 이어나가기도 했다.

베벌리는 이번 시리즈 1차전과 2차전 평균 18득점(FG 63.6%) 8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 공격에서도 힘을 냈다. 3,4차전 합계 단 7득점 올리는 데 그치며 부진하기도 했지만 마지막 5차전에선 15득점(FG 60%) 8리바운드를 기록, 팀 승리에 공헌했다. 또, 베벌리는 이번 시리즈에서 여러 차례 승부를 결정짓는 3점슛들을 성공시키며 클러치슈터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베벌리는 이번 플레이오프 1라운드, 평균 40.9%(평균 1.8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패트릭 베벌리, 2016-2017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점슛 성공률 분포도(*27일 기준)



이렇게 하든을 중심으로 주축 선수들 모두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한 휴스턴은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 시리즈의 승자를 기다리고 있다. 두 팀 모두 걸출한 빅맨들을 보유, 인사이드 전력이 강한 팀이다. 이 때문인지 올 시즌 휴스턴은 두 팀을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선 두 팀 모두 백코트진의 선수들도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백전노장 토니 파커 역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공격형 포인트가드로 변신,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마찬가지로 멤피스 야전사령관 마이크 콘리도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20득점의 가공할 득점력을 선보이며 정규리그의 부진을 씻어내고 있는 상황. 때문에 휴스턴으로선 이들을 전담 마크해야 할 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베빌리의 역할이 무척이나 중요해졌다. 실제로 올 시즌 베빌리는 강력한 NBA 올-디펜시브 퍼스트팀 후보로 뽑히고 있다. 베벌리와 매치업을 이룬 웨스트브룩도 여러 차례 베벌리의 수비능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베벌리는 여타 다른 미국 선수들과는 달리 대학 졸업 직후 유럽으로 건너가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9년 NBA 신인드래트프에서 LA 레이커스에 지명됐지만 베벌리의 NBA 입성은 쉽지가 않았다. 레이커스는 곧장 베벌리를 마이애미 히트로 보냈고 마이애미는 베벌리와의 계약을 미루며 베벌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에 베벌리는 앞서 언급했듯 D-리그에서 NBA 콜업 기회를 기다리지 않고 곧장 유럽으로 건너가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년이 지난 2010년에는 마이애미의 서머리그에 합류, 마이애미와 정식계약을 체결하는 데까지 성공했지만 개막을 며칠 앞두고 방출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베벌리는 포기하지 않았고 유럽무대에서 꾸준히 기량을 닦으며 유럽리그 최고의 선수로 성장, 2013년 여름 마침내 휴스턴과 계약을 맺으며 꿈에 그리던 NBA 무대 입성에 성공했다. 데뷔시즌의 활약은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베벌리는 성장을 거듭, 휴스턴에 있어서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성장했다.

이렇게 우여곡절을 겪고 마침내 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성장한 베벌리는 과연 남은 기간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리그 최고의 3&D 플레이어로 인정받으며 또 한 번의 2라운드 드래프티 신화를 만들 수 있을지 베벌리의 계속된 활약을 응원해본다.(*이번 올-NBA팀 시상식 6월 26일에 예정돼있다)

#패트릭 베벌리 프로필
1988년 7월 12일생 185cm 84kg 포인트가드 아칸소 대학출신
2009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42순위 LA 레이커스 지명
2014 NBA 올-디펜시브 세컨드 팀, 2015 NBA 올스타 전야제 스킬챌린지 챔피언, 2012 유로컵 MVP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NBA.com(*슛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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