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이 펼치는 7전 4선승제 챔피언 시리즈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잠실 3차전때 삼성 팬들의 야유를 이겨내고 2승 같은 1승을 거둔 KGC인삼공사, 그리고 4쿼터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삼성이 4차전을 맞았다. 2승 1패로 KGC인삼공사가 또다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가운데 양팀간 챔프전 4차전은 28일 오후 8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숫자로 보는 3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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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양 팀의 득점이다. 3쿼터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만 해도 72-64로 삼성의 8점차 리드, 분위기가 삼성으로 넘어가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양희종(8점), 오세근(7점)이 공격력을 내뿜으며 4쿼터에만 15득점을 합작했다. 집중력을 발휘한 KGC인삼공사는 4분 40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사이먼의 득점으로 79-78로 역전에 성공했고, 남은 시간 삼성에게 4점만을 허용하며 짜릿한 승리(88-82)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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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수비때 버린 양희종이 올린 득점이다. 2쿼터에 3점슛 1개 포함, 5득점으로 예열한 양희종은 추격, 역전이 펼쳐졌던 4쿼터에만 8득점(3점슛 2개 포함)을 몰아넣었다. KBL에서 내로라하는 수비전문 선수인 양희종은 슛 성공률은 높지 않았다. 특히 3점슛(정규리그 평균 26.7%(27/101))이 그랬다. 양희종은 생각이 달랐다. “슛감은 항상 좋다”고 3차전을 마친 후 본인의 슛감에 대해 입을 연 그는 “찬스가 나면 자신 있게 쏘려고 한다. 큰 경기에 강하니까 한 번 재밌게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한다”고 높아진 3점슛 성공률(42.9%) 비결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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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마지막 경기(3월 26일 모비스전)에서 라틀리프는 4쿼터 득점이 0이다. 그 경기에서 삼성이 패한 것이 아니라, 승기를 일찍 잡은 덕분에 라틀리프까지 4쿼터에 출장할 필요가 없었다. 이후 라틀리프는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을 거친 12경기서 무려 37분을 웃도는 시간 동안 평균 28득점에 가까운 득점을 뿜어낸다. 챔프전에서 쿼터 별 0점을 기록한 건 두 번, 2차전과 3차전에서였다. 2차전에서는 2쿼터에 그랬다. 당시 임동섭과 크레익의 득점이 터져 KGC인삼공사의 득점을 상쇄시켰지만, 3차전 4쿼터 무득점은 뼈아팠다. 라틀리프에게 볼 투입조차 되지 않았고, 그러면서 라틀리프도 경기에 집중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3차전 양 팀 주요선수 기록>
KGC인삼공사
데이비드 사이먼 34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오세근 22득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양희종 13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 22득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
마이클 크레익 17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문태영 13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양 팀의 불안요소
KGC인삼공사 : 문단속
3차전을 본다면 사익스 결장은 4차전에서 더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관희와 이정현의 충돌로 비난받은 이정현을 위해 이겨주고자 했던 KGC인삼공사 선수들의 하나 된 마음이 돋보였다. 이 의지를 양희종, 오세근이 4차전에도 이어간다면 사이먼 한 명으로도 삼성의 두 외국 선수를 대적할 수 있을것 같다. 다만 김승기 감독이 “이기려고 하다 보면 더 잘되지 않고, 무리하다 보면 상대에게 흐름이 넘어갈 수 있다”고 시즌내내 강조한 대목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삼성 : 집중력
홈팬들의 응원, 3쿼터까지 리드, 아킬레스건인 실책도 3쿼터까지 9-9, 삼성의 흐름대로 가져갈 수 있었던 경기를 삼성은 스스로 걷어찼다. 삼성은 4쿼터에만 실책 6개를 쏟아냈다.무리한 플레이 탓이었다. 선수들이 추격을 당하자 벤치도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이상민 감독은 “4쿼터 막판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었어야 했다. 선수기용도 잘못됐다”고 패인을 말했다. 신경전이 오갔던 2차전의 승인 역시 집중력이었던 만큼 선수,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4차전 집중력이 요구된다.
▲전문가 전망
김택훈 KBS 해설위원
KGC인삼공사가 좋지 않았던 여건 속에서 마지막 5분을 잘 넘겼다. 어려운 상황에서 이겨내는 걸 보면 확실히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노련했다. 다부지고, 이기려고 하는 느낌이 강했다. 특히 오세근이 외국 선수만큼 활약을 해준 것이 3차전에서 컸다. 반면 삼성은 초반 시소를 타거나 앞서 나가지 않는다면 무너질 수도 있다. 플레이오프라는 큰 경기에서는 늘 기 싸움이 존재한다. 2차전에서 KGC인삼공사가 이 부분에서 뒤졌지만, 3차전에서 보란 듯이 그 부분을 깨버렸다. 삼성은 3차전 패배로 두 배 이상 손해를 본 것 같다. 3점슛에서도 기복을 보이고 있다. 천기범이 제몫을 해주고는 있지만, 보이지 않는 실수들이 나왔다. 삼성으로서는 버릴 수 있는 선수도 없다. 양희종이 3차전에서 터져 버렸으니, 이에 대한 견제도 필요하다. 4차전에서는 KGC인삼공사가 우위에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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