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기자] 리그 승률 1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에 성공, 우승 탈환을 노리고 있다. 골든 스테이트는 26일(이하 한국시간)에 있었던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져스와의 경기에서 128-103으로 승리, 4연승을 달리며 일찍이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골든 스테이트는 이번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LA 클리퍼스-유타 재즈 시리즈의 승자와 맞붙는다.(*1일 클리퍼스와 유타의 경기 전 작성 된 기사로 당일 경기결과가 미반영 된 점 사전에 양해를 구합니다)
플레이오프 개막을 앞두고 많은 이들이 골든 스테이트의 우승을 점쳤다. 스탠 밴 건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는 이미 끝났다. 그저 관심을 가져야할 부분은 골든 스테이트가 몇 번을 패하고 우승하냐는 것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NBA의 단장들도 연이어 골든 스테이트의 우승이 확실하다는 말을 내놓는 등 골든 스테이트의 우승탈환에 기대감들이 매우 높은 상황.
실제로 골든 스테이트는 1라운드 첫 경기 포틀랜드를 121-109로 가볍게 제압하고 시리즈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골든 스테이트는 스테판 커리와 케빈 듀란트, 두 선수가 61득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첫 경기부터 골든 스테이트는 전력상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골든 스테이트는 2차전부터 부상악령이라는 뜻하지 않은 변수에 부딪히기도 했다.
먼저 주포인 듀란트가 무릎부상으로 2차전과 3차전을 결장했다. 여기에 더해 핵심 벤치멤버인 션 리빙스턴도 부상으로 결장했다. 이미 멧 반즈도 리그 후반기에 당한 발목부상으로 1라운드를 결장하고 있는 터라 이들의 부상이탈공백은 뼈아팠다. 여기에 더해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팀의 사령탑인 스티브 커 감독도 지난 시즌 그를 괴롭혔던 허리부상이 또 다시 문제를 일으키며 무기한 결장을 확정했다.

▲기량 퇴보? 실력으로 아님을 증명한 스테판 커리, 이제는 ‘새가슴 오명’을 벗을 때!
하지만 지난 3시즌 연속으로 리그 승률 1위를 차지한 골든 스테이트는 저력이 있는 팀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그 누구도 아닌 리그 역사상 최초 만장일치 MVP 신화의 주인공인 스테판 커리(29, 191cm)가 있었다. 커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79경기에서 평균 30.1득점(FG 50.4%) 5.4리바운드 6.7어시스트를 기록, 골든 스테이트의 한 시즌 최다승 달성의 주역으로 활약으로 이와 같은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때문에 올 시즌 커리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는 이전보다 한층 더 올라간 상황이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올 시즌 커리는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기량이 퇴보했다”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올 시즌 커리는 정규리그 79경기에서 평균 25.3득점(FG 46.8%) 4.5리바운드 6.6어시스트라는 기록을 남기고 마쳤다. 기록이야 리그를 대표하는 득점원인 듀란트의 합류로 떨어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커리는 듀란트와의 공존에 실패, 공격효율성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많은 비판을 듣기도 했다.
그럼에도 커리는 역시나 커리였다. 전반기 종료를 얼마 앞두지 않고 듀란트와의 2대2플레이를 완성, 공존에 성공한 커리는 이후 컨디션을 회복, 지난 시즌 만장일치 MVP수상이 그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특히, 커리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벌어진 4월 한 달, 5경기에서 평균 30.2득점(FG 53.1%) 3.4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을 예고하기도 했다.
#2016-2017시즌 스테판 커리 4월 한 달 5경기 경기기록
5경기 평균 31.8분 출장 30.2득점 3.4리바운드 8어시스트 1.8스틸 2.8턴오버 FG 53.1% 3P 55.4%(평균 6.2개 성공) FT 69.6%(평균 3.2개 성공) ORtg 128.9 DRtg 99.5 USG 32%
이렇게 예열을 마친 커리는 이번 플레이오프 1라운드 4경기에서 평균 29.8득점(FG 45.1%) 5.3리바운드 6.5어시스트를 기록, 자칫 주축 선수들과 사령탑의 부재로 가라앉을 수도 있었던 팀 분위기를 되살리며 골든 스테이트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커리는 3차전과 4차전 2경기 연속으로 +30득점을 기록하는 등 매서운 활약을 펼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커리는 지난 2경기에서 평균 35.5득점(FG 48.9%) 5.5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장기인 3점슛도 무려 평균 6개(3P 48%)를 기록하는 등 컨디션이 최고조임을 보여줬다.
#2016-2017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스테판 커리 평균 3점슛 성공률 분포도

3차전 골든 스테이트는 전반을 54-67로 뒤지며 끝내는 등 쉽사리 실마리를 풀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골든 스테이트는 3쿼터 시작부터 강력한 압박수비를 펼치며 포틀랜드의 선수들을 압박했다. 그리고 그 결과 17점이라는 점수차를 뒤집으며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이날 커리는 3쿼터 풀타임으로 소화하면서 5득점(FG 33.3%)을 올리는 데 그쳤다.
그러나 4쿼터 커리는 종료 25초를 남기고 결승득점을 성공시키는 등 4쿼터에만 14득점(FG 60%) 4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역전극을 진두지휘했다. 이날 커리는 3점슛 5개(3P 35.7%)를 포함, 34득점(FG 40%)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커리는 4차전도 3점슛 7개(3P 63.6%)를 포함, 37득점(FG 60%) 7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이끌었다. 이날 골든 스테이트는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22-3으로 앞서가는 등 1쿼터를 45-22로 리드하며 사실상 조기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커리도 1쿼터부터 3점슛 4개(3P 75%)를 포함해 12득점(FG 50%)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골든 스테이트는 1쿼터 커리-탐슨-그린이 3점슛 7개(3P 70%)를 합작하며 포틀랜드의 기세를 꺾었다.(*골든 스테이트가 올린 45득점은 역대 플레이오프 역사상 1쿼터 최다 득점이다)
이렇게 시즌 말미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던 커리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며 2라운드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최근 커리는 정규리그와 달리 플레이오프에서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2014-2015시즌 파이널에서는 결정적인 순간에 존재감이 사라지는 등 파이널 MVP를 팀 동료, 안드레 이궈달라에게 내주기도 했다. 또, 지난 시즌에는 무릎부상 등 잔부상에 시달리며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실제로 커리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부상으로 결장하는 등 끝내 파이널까지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게 우승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 상황이 달라졌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맹활약을 펼친 커리의 경기력을 두고 美 현지 언론들은 “우리가 알던 그 커리가 돌아왔다. 커리는 지금 마이클 조던의 시대처럼 자신의 시대를 다시 열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라는 말을 전했고 커를 대신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마이크 브라운 감독대행도 “오늘 커리의 활약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단했다. 한 마디로 커리의 폭발력이 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이끌었다. 1쿼터부터 커리는 포틀랜드의 림을 폭격했다”라는 말로 커리의 활약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커리 역시 이날 4차전 종료 후 직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오늘 경기 감독님의 부재와 듀란트의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에서 1라운드 조기 진출을 확정했다. 올 시즌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선 그들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는 말을 시작으로 "많은 이들이 말을 하듯 우리는 리그 최고의 팀이다. 나 또한 지난달부터 내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팀원들 모두의 컨디션이 최고조로 올라온 상황이다. 경기에서 보았듯 우리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남은 과제는 얼마만큼 평정심을 유지하고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플레이오프 끝까지 가져갈 수 있느냐이다”라는 말로 이번 플레이오프에 대한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커리의 말처럼 골든 스테이트는 이제 막 우승으로 가는 첫 관문을 통과했을 뿐이다. 파이널 우승으로 가는 데는 아직도 많은 장애물들이 남아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도중 커 감독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듯 수많은 변수들이 존재하고 이들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럼에도 골든 스테이트는 여전히 올 시즌 우승후보 0순위다. 시즌 초반에는 판타스틱4의 존재가 골든 스테이트의 우승가능성을 높여줬다면 지금은 돌아온 만장일치 MVP, 커리가 이들의 우승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스테판 커리 프로필
1988년 3월 14일생 191cm 86kg 포인트가드 데이비드슨 대학출신
2009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지명
2015 NBA 우승, 정규리그 MVP 2회 선정(2015,2016), NBA 올스타 4회 선정(2014-2017), 올-NBA 퍼스트 팀 2회 선정(2015,2016) 2014 올-NBA 세컨드 팀 선정, 2016 NBA 득점왕, 2016 NBA 스틸왕, 180클럽 가입(2016), 2015 NBA 올스타 전야제 3점슛 컨테스트 1위, 2010 NBA 올-루키 퍼스트 팀
#사진-점프볼 DB(손대범 기자), 언더아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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