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의외다. 챔프전 6차전을 앞두고 있는 현재 우세를 점하고 있는 팀은 KGC인삼공사다. 5차전을 잡으며 시리즈를 3승 2패로 끌고 갔다.
분명 KGC가 불리해 보였다. 팀 전력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선수 1명이 빠졌기 때문. KGC는 단신 외국선수 키퍼 사익스가 1차전에서 발목부상을 당한 뒤 남은 4경기에서 결장했다. 사익스의 정규리그 평균 득점은 15.15점이었다. 정규리그 후반기 폭발한 사익스는 KGC의 확실한 공격무기로 자리매김 한 상황이었다.
반면 삼성은 두 명의 외국선수가 정상적으로 출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KGC는 주도권을 자신들 쪽으로 가져왔다. 외국선수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선수들이 주축으로 올라선 매우 이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양 팀 외국선수들의 의존도를 살펴보자. 단편적으로 득점력을 보면 삼성은 경기당 77.6점을 득점 중인데,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8점, 마이클 크레익이 13점을 넣고 있다. 총 41점으로 팀 전체 득점의 52.8%에 달한다. 외국선수들이 절반 이상의 득점을 넣고 있는 것이다. 특히 2, 3쿼터에는 대부분의 공격이 두 외국선수의 1:1에 의존하고 있다. 단조로운 공격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KGC는 어떨까? KGC의 팀 평균 득점은 78.8점이다. 여기에 데이비드 사이먼이 경기당 24.2점, 키퍼 사익스가 1차전 1경기에서 11점을 기록했다. 사익스가 1경기만 뛴 것을 감안해 총 점수로 계산해보면 외국선수들의 득점 비율은 394점 중 132점으로 33.5%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선수들의 득점 비중이 30%대로 삼성과 비교하면 훨씬 적은 수치다. 매우 이상적인 비중이라고 볼 수 있다.
어느 팀이 챔피언에 오르느냐를 떠나서 챔프전의 경기력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프로농구 마지막 축제의 흥행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 이때 경기력 검증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외국선수와 국내선수들의 비중이다.
삼성의 경기력은 문제가 있다. 외국선수들에 대한 과도한 의존. 국내선수들의 부진. 유기적인 팀플레이보다는 1:1에 의존하는 단순한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 한 농구인은 챔프전에 대해 “과거와 비교하면 재밌는지 모르겠다. 외국선수들이 다 하고 국내선수들은 하는 게 없다”며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반면 KGC는 다르다. 데이비드 사이먼, 오세근, 이정현이 중심축을 이루고 있고, 이들을 활용한 팀플레이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어느 한 선수가 부진해도 다른 선수가 그 몫을 메우고 있다. 쉽게 말해 국내선수들의 활약을 보는 맛이 있다.
특히 사익스가 빠졌음에도 시리즈를 유리하게 몰고 가는 것은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오세근은 크레익에게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6차전에서 KGC는 사익스의 대체선수인 마이클 타일러가 출전할 예정이다. 타일러가 팀원들과 호흡을 맞춘 시간이 극도로 적은 것이 불안요소이긴 하지만, KGC는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 국내선수가 뛰어도 삼성에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 타일러가 좋은 모습을 보일 경우 뛰게 하면 되고, 부진하면 빼면 된다.
반면 삼성은 외국선수들에 대한 의존도를 탈피하지 못 한다면 여전히 어려운 경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선수들이 좀 더 분전해줘야만 우승을 하더라도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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