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실내/곽현 기자] 늘 강인해보이기만 했던 김승기(45) 감독도 우승 확정 후에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 했다. 그 동안의 고생을 보답 받는 듯 보였다. KGC인삼공사가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2011-2012시즌 이후 2번째 우승이다.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안양 KGC인삼공사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KGC가 88-86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KGC는 정규리그에 이어 통합우승을 달성했고, 2011-2012시즌 이후 팀 2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김승기 감독도 우승 확정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평소 강인해보이기만 했던 그답지 않았다.
김 감독은 유독 눈물을 많이 흘렸다는 말에 “부모님 얘기를 하면 눈물이 많이 난다. 너무 많이 속을 썩였다. 아내한테도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지금은 농구계에 안 계시지만 코치 생활을 하면서 많이 배웠다. 그 덕에 이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과거 감독-코치로 함께 했던 전창진 전 감독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김 감독은 KBL 최초로 선수, 코치, 감독으로 우승을 이룬 인물이 됐다. 김 감독은 “선수 복이 참 많은 것 같다. 선수들한테 정말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KGC는 이번 시즌 전까지만 해도 우승후보로 불리기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좋은 선수들은 많았지만, 이들 간의 시너지효과가 다소 부족했다.
이러한 팀을 하나로 묶은 데에는 김 감독의 지도력이 빛났다고 볼 수 있다. “(이)정현이, (오)세근이가 돌아가면서 잘 해줬고, 부족했던 부분은 (데이비드)사이먼이 잘 채워준 것 같다. 또 공격적인 수비도 잘 먹혔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자신의 농구를 어떤 농구라고 정의하고 싶냐는 질문에 ‘공격적인 수비’라고 말했다. “난 평범한 수비를 안 좋아한다. 선수들이 힘들지만 잘 해줬다. 정말 재밌는 경기를 했다고 본다. 또 얘기하고 싶은 게 삼성 선수들도 정말 좋은 경기를 해줬다고 본다. 이상민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한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시리즈 중 불거진 이정현과 이관희의 충돌에 대해서는 “언제든 나올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두 선수 모두 잘못 했다. 나도 현역 시절 그렇게 근성 있는 수비를 해서 이해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가장 큰 고비에 대해서는 “5라운드가 끝나고 3팀이 동률이었다. 부산에서 KT한테 지고 연패를 당했는데, 그 때가 제일 힘들었다. 우승하고 싶었는데, 승률에서 앞서지 못 했다. 상대팀들을 다 이겨야 우승이 가능했는데, 그 때 선수들이 다 하나가 되면서 이겨낸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중간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2시즌 만에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성과를 냈다. KGC는 다음 시즌도 김 감독 체제로 리그 2연패에 도전한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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