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기자] 카와이 레너드(25, 201cm)의 플레이오프 활약이 심상치 않다. 5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레너드는 8경기 평균 37분 출장 30.3득점(FG 56%) 6.8리바운드 4.6어시스트를 기록, 정규시즌보다 더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 "이제는 'MVP레벨'의 선수로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샌안토니오는 휴스턴 로켓츠와의 1차전에서 무려 22개의 3점슛(3P 44%)을 맞으며 126-99로 대패했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휴스턴의 외곽공격을 막기 위해 인사이드에 라마커스 알드리지와 데이비드 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두 선수는 느린 발로 인해 수비에서 허점을 보였다. 더불어 인사이드가 약점인 휴스턴의 골밑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는 등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알드리지는 4득점(FG 28.6%)을 올리는 데 그치는 등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계륵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레너드는 이날 21득점(FG 35.7%)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 샌안토니오 선수들 중 가장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팀 동료들의 부진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알드리지 등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자 휴스턴은 도움수비로 레너드를 압박했고 이에 레너드는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샌안토니오는 전반을 69-39로 내주는 등 승리가 어려워지자 4쿼터 레너드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이며 패배를 인정했다.
하지만 20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대기록의 팀인 샌안토니오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어진 2차전 샌안토니오는 휴스턴의 화력전에 맞불을 놓으며 121-96으로 승리, 1차전 대패의 굴욕을 만회했다. 1차전과 달리 파우 가솔-알드리지의 인사이드 조합을 내세운 샌안토니오는 유기적인 패싱게임과 함께 적극적으로 휴스턴의 인사이드를 공략, 시종 휴스턴에 앞서나갔다. 알드리지는 15득점(FG 42.9%) 8리바운드를 기록, 1차전의 부진을 만회했다. 또, 가솔도 6득점(FG 27.3%) 13리바운드 4블록을 기록, 공격에선 부진했지만 샌안토니오가 휴스턴의 인사이드를 공략하는 데 힘을 보탰다.
마찬가지로 레너드도 동료들의 활약이 이어지며 견제에서 자유로워지자 맹활약을 펼치며 복수전의 선봉에 섰다.
레너드는 3점슛 3개(3P 75%)를 포함해 34득점(FG 81.3%) 7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휴스턴의 포워드진들을 압도했다. 레너드는 1997년 5월 케니 앤더슨 이후 최초로 플레이오프 단일경기에서 +30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FG +80%를 기록한 선수에 그 이름을 올렸다.
또, 레너드는 수비에서 제임스 하든을 완벽히 막아내며 리그 최고 수비수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하든은 레너드와 함께 대니 그린의 압박수비에 꼼짝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13득점(FG 17.6%)을 올리는 데 그쳤다. 1차전 레너드를 괴롭혔던 트레버 아리자도 2득점(FG 20%)으로 부진했다. 아리자는 1차전 수비에서 레너드를 괴롭히는 것은 물론, 공격에서도 23득점(FG 50%)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반대로 레너드의 기세에 눌리며 2차전 쓴 맛을 맛봤다.
아리자는 이런 레너드의 맹활약에 대해 “레너드는 이제 정말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상대편 선수를 막는 것은 물론, 이제는 포스트업, 풀업 점퍼 등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올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레너드는 스스로 경기를 지배할 수 있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 공이 없는 상황에서도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도 그의 장점이다. 나는 최근 레너드가 마치 코비와 같은 선수로 성장했음을 느끼고 있다”라는 말로 레너드의 활약을 칭찬하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안토니오는 팀 던컨의 은퇴로 팀의 구심점을 잃었다. 그러나 샌안토니오는 레너드를 주축으로 끈끈한 조직력의 시스템 농구를 앞세워 정규리그 61승 21패를 기록, 리그 승률 2위이자 서부 컨퍼런스 2번 시드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 사람들의 걱정이 기우였음을 보여줬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도 난적,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만났지만 공격에서 한층 더 성장한 레너드의 활약에 힘입어 시리즈 전적 4-2로 이기며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레너드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 평균 31.2득점(FG 54.8%) 6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3점슛도 평균 48.3%(평균 2.3개 성공)의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적장인 데이비드 피즈데일 멤피스 감독의 찬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레너드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지명 당시 그저 평범한 선수에 불과했던 레너드가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각고의 노력과 최고가 되고 싶다는 열정이 있었기 때문. 그렇기에 레너드로선 그저 올 시즌을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로 마무리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적어도 현재 레너드의 눈이 향하고 있는 방향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넘어 그리고 그 위인 자신의 생애 두 번째 NBA 우승으로 향해 있을 것이다.
#카와이 레너드 프로필
1991년 6월 29일생 201cm 104kg 스몰포워드 샌디에이고 주립대학출신
2011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5순위 인디애나 페이서스 지명 후 트레이드
2014 NBA 우승, 2014 NBA 파이널 MVP, NBA 올스타 2회 선정(2016,2017), 2016 올-NBA 퍼스트 팀, NBA 올해의 수비수상 2회 선정(2015,2016) NBA 올-디펜시브 퍼스트 팀 2회 선정(2015,2016) 2014 NBA 올-디펜시브 세컨드 팀, 2012 NBA 올-루키 퍼스트 팀 선정, 2015 스틸 1위
#사진=나이키, NBA 미디어센트럴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