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KGC인삼공사 강병현(32, 193cm)이 세 번째 우승 반지를 얻음과 동시에 둘째를 득남해 기쁨을 두 배로 누렸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2일 통합 우승을 거머쥐었다. 정규리그 막바지에 복귀한 강병현은 4강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사이다 같은 3점슛 5개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돋웠다. 그 우승과 함께 또 하나의 행복이 찾아왔다.
바로 4일 오전 9시 50분, 둘째 ‘또뱅이’를 얻은 것이다. 강병현은 시리즈가 6차전에서 끝난 덕분에 아내 박가원 씨가 출산하는 순간을 큰 부담없이 지켜볼 수 있었다.
강병현은 “첫째 때는 정신이 없었던 것 같은데, 둘째는 (출산)과정을 알다 보니 또 다른 느낌 이었다”고 기쁨을 전했다. 우승 소감도 전했다. 비록 챔피언결정전을 집어삼키던 그 시절에 비하면 미미했지만, 아킬레스건 파열 이후 오랫동안 재활에 힘을 기울여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병현에게는 충분히 의미있는 성과였다.
“재활 시간이 길었다. 1년을 쉬었다. KCC 시절에는 많이 뛰면서 우승을 했었다. 이번에 우승하면 그때만큼 감동이 있을까 했는데, 역시 우승은 좋더라. 마음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보상받는 느낌이었고, 마무리가 좋아 더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그토록 바라던 3점슛은 4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부터 터졌다. 모비스와의 4강 1차전에서 첫 시도 만에 깨끗이 림을 갈랐던 것.
“짜릿했다.” 이 한 마디가 그간 그의 무거웠던 마음을 대신하는 듯했다.
“전전 날까지도 슛 밸런스가 안 잡혔었다. 그런데 경기 전날 거짓말같이 컨디션을 되찾았다. 그간 안 좋았던 슛감을 지워버리고, 그 감만 기억하자는 마음이었는데, 경기에서 3점슛이 들어갔다. 많은 분들이 기다렸던 슛이었는데 짜릿했고, 뭔가 밥값을 시작하는 느낌이었다(웃음).”
건강한 몸을 되찾으며 마친 2016-2017시즌. 강병현은 둘째를 얻은 만큼, 앞으로 두 달간의 휴가 중에는 육아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병현은 그간 아내에게 전하지 못한 말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다행히 6차전에서 끝내 출산의 순간을 지켰다”라고 말한 강병현은 “제왕절개 수술을 마치고 나오는데 아내가 정신을 못 차리더라. 아내는 또뱅이를 봤을 때 눈물이 났다고 하던데, 나는 아내를 보니 눈물이 났다. 미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힘든 모습을 보니 같이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본인도 힘든 상황이 많았는데, 힘든 내색 안 하고 나에게 맞춰줘서 고마웠다”고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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