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오랫동안 동부 가드진을 이끌어왔던 베테랑 가드 박지현(38, 183cm)이 코트와 작별을 고했다.
프로농구 원주 동부는 10일 박지현의 은퇴 소식을 알렸다. 1979년생으로 2002년 데뷔한 박지현은 프로에서만 15년을 뛰며 장수했다.
부산동아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박지현은 중앙대 시절 동기 김주성과 함께 팀을 대학 최강으로 이끌었다.
프로에서는 2002년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대구 동양(고양 오리온)에서 데뷔해 김승현의 백업가드로 존재감을 알린 뒤 LG를 거쳐 2009년 동부로 이적해 8시즌 동안 활약했다.
2011-2012시즌에는 동부의 역대 최다승(44승), 최다연승(16연승) 등 각종 신기록을 이끌며 역대 최단기간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바 있다. 박지현은 은퇴 후에도 스카우터 겸 전력분석원으로 계속해서 동부와 함께 한다.
박지현은 은퇴 소감을 언급하면서 "우승하지 못 하고 은퇴하는 게 가장 아쉽다"고 전했다. 오리온 시절 2002-2003시즌, 동부에서 2011-2012시즌 모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챔프전에 진출했지만, 아쉽게도 챔프전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 한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라고 했다.
꾸준했던 선수 생활을 뒤로 하고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박지현의 은퇴 소감을 들어보았다.
Q.은퇴하는 소감은?
은퇴 후에도 동부에 남게 돼서 영광스럽다. 우승을 못 한고 은퇴하는 게 아쉽긴 하지만, 이제는 스태프로서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단에서 많이 배려를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Q.모든 선수들이 그렇지만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선수로서 더 뛰고 싶은 욕심은 분명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배님들도 그랬을 것이고, 선수라면 누구나 더 뛰고 싶은 욕심이 있다. 하지만 말 그대로 내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팀이 리빌딩을 선언한 상태이기 때문에 뒤로 물러나서 돕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이상범 감독님 밑에서 많이 배우면서 우승을 한다면 그 또한 큰 보람이 될 것 같다.
Q.프로에서 15년 동안 뛰었다. 선수 생활을 돌아본다면 어떤가?
‘좀 더 열심히 할 껄’하는 생각이 든다. 삼성에 주희정 선배도 지금까지 하고 있는데, 물론 나도 오래 했다고 생각은 하지만, 선수가 은퇴를 할 땐 늘 아쉽고 후회가 된다. 우승을 못 하고 은퇴하는 게 가장 아쉽다. 머리속으론 다 받아들여지는데, 마음이 답답해하는 것 같다.
Q.허웅도 군에 입대했다. 가드진에 대한 걱정은 없나?
(두)경민이, (박)병우, (김)현호 등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나나 웅이가 빠졌다고 해서 크게 악화되리라는 생각은 안 든다. 신인인 (최)성모, (맹)상훈이도 좋은 선수들이다. 가드진보다는 (윤)호영이가 부상으로 빠진 포워드진의 공백이 더 걱정스럽다.
Q.농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
아무래도 2011-2012시즌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최다승, 최단기간 우승을 했고, 전력상 다른 팀에 뒤지지 않았다. 자신감도 있었고, 주위에서 동부가 다 우승할 거라고 했는데, 우승하지 못 한 게 가장 아쉽다.(이 시즌 동부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챔프전에선 KGC인삼공사에 2승 4패로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Q.스카우터로서 앞으로 각오는?
감독님께서 지시하는 부분을 잘 따라야 할 것 같다. 내일부터 대학농구를 보기로 했다. 기존 배길태 코치님이 하시던 게 있기 때문에 내가 보조 역할을 할 것 같다. 처음 하는 일이기 때문에 두렵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된다. 시행착오를 많이 겪겠지만, 팀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사진 – 점프볼 DB(유용우,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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