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성/김찬홍 기자] 연세대전 승리를 기록한 중앙대 김국찬(22, 192cm)이 활짝 웃었다.
11일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청룡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연세대와의 경기. 중앙대는 26점(3점슛 5개)을 올리며 활약한 김국찬 덕분에 92-78로 승리, 시즌 첫 경기 패배를 설욕했다. 그러나 김국찬에게 이날 승리는 그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었다. 바로 중앙대 입학 후 처음으로 연세대에게 승리를 거둔 경기였기 때문이다.
이날 김국찬의 3점슛은 던지는 족족 림을 갈랐다. 2쿼터에 3점슛 3개를 꽂으며 역전을 주도한 김국찬의 3점슛 성공률은 무려 50%(5/10). 양홍석도 3개의 3점슛을 추가하며 중앙대는 8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그에 반해 연세대는 4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데 그쳤다.
김국찬은 “슛은 들어갈 때도 안 들어갈 때도 있다. 1차전 때는 개인기 위주로 풀어가다 보니 잘 안풀렸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유기적으로 움직이다보니 나와 (양)홍석이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찬스가 쉽게 왔다. 그래서 부담 없이 던진 것이 잘 들어간 것 같다”라며 경기를 돌아봤다.
김국찬이 말한 대로 중앙대는 패스를 빠르게 주고받으며 공격을 진행했다. 유기적인 움직임과 한 발 빠른 스크린으로 연세대의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또한 연세대에게 승리할 수 있었던 키포인트는 강력한 수비였다. 경기 내내 강한 압박을 넣으며 주득점원인 허훈과 안영준을 괴롭혔다.
강력했던 수비를 두고 김국찬은 “준비를 많이 했다. 두 선수가 득점을 많이 내는 선수라 끝까지 수비를 해야지 우리에게 흐름이 오지 않을까 싶었다. 상대를 무작정 이기는 것이 아닌 우리의 단점을 보완하는 농구를 펼치려 했다. 그런 점이 발 빠른 수비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확실히 달랐다. 개막전 당시, 공격 실패 후 속공 점수를 쉽사리 내준 반면에 이번 경기에서는 속공 득점을 단 10점만 헌납했다. 김국찬은 “1차전 때는 우리가 공격 실패 후 수비 전환이 상당히 느렸다. 그런 점을 잘 보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전반전에 최고의 감각을 보인 김국찬은 후반전에는 3점슛을 시도를 전혀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전반전에는 흐름 싸움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봤었다. 2쿼터에 역전할 때는 내가 적극적으로 나서며 할 수 있는 것을 하려 했다. 그에 비해 후반전에는 경기 템포를 생각했다. 점수차를 유지하면서 수비를 조금 더 신경 썼다. 슛을 시도했다가 리바운드를 상대에게 쉽사리 주기 보다는 팀원들을 살리면서 안전하게 득점을 올리는 법을 생각했다.”
김국찬의 맹활약 속에 중앙대는 9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2위 자리로 올라섰다. 중앙대는 26일 또 다른 우승후보 단국대를 만난다.
김국찬은 “입학 후 연세대에게 첫 승을 거두며 울컥했는데 생각해보니 다음 경기가 단국대더라. 다음 경기를 생각하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하지만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 아니다. 이번 경기에서 잘 됐던 점을 보완하면서 중앙대가 넘볼 수 없는, 만나면 두려운 팀이 되도록 발전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겠다”며 다음 경기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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