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가 한 자리에’ 고려대 OB-YB전 성황리에 개최

김찬홍 / 기사승인 : 2017-05-13 2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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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김찬홍 기자] 한국 농구의 한 축을 맡아왔던 고려대의 역사가 한 자리에 함께 했다. 고려대 농구부는 13일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화정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OB-YB 친선전을 열었다. 해마다 식사 자리만 가졌던 고려대 동문회였지만, 올해는 모교에서 선후배간의 친선전을 통해 우애를 다졌다.
이날 현장에는 박한 대한민국농구협회 수석부회장, 김영진 전 WKBL 사무총장, 김길호 KBL 감사, 정태균 대학연맹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이민현 조선대 감독, 김진 전 LG 감독, 이민형 감독, 김상식 국가대표팀 코치, 서동철 전 KB스타즈 감독, 이효상 동부 코치, 강병수 고려대 감독대행,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 김기만 SK 코치, 박훈근-이규섭 삼성 코치, 마영진, 오광택, 전형수 신한은행 코치, 정선규 KCC 코치, 배경한 고려대 코치, 임영석 교수 등이 찾았다.
또 비교적 최근에 은퇴한 이현호(전 전자랜드), 하재필(전 KGC), 홍경기(전 동부), 최형석을 비롯해 김동욱, 이호영(오리온)과 주태수, 노승준, 김지후(KCC), 정희원(KT), 이동엽(삼성), 최성모(동부) 등이 참가해 현역 고려대 선수들과 우애를 다졌다.

OB-YB 친선전에 앞서 고려대 OB 선수들은 2번의 미니 게임을 진행하며 몸을 풀었다. 먼저 졸업생끼리 자체적으로 OB와 YB를 나눠 경기했다. YB에는 졸업 3년 이내 선수들로, 프로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김지후와 이동엽 등이 있었다. OB팀은 삼성 이규섭 코치를 필두로 팀을 꾸렸다.
첫 번째 경기의 스타는 OB 홍경기(놀레벤트)와 YB 김지후(KCC)였다. 김지후와 홍경기는 각각 골밑과 외곽을 가리지 않으며 득점을 성공했다. 김지후의 막판 3점슛에 힘입어 첫 번째 미니 게임은 졸업생 YB팀이 29-27로 승리했다.
두 번째 몸풀기 경기는 졸업생들이 홀수와 짝수 학번으로 나눠 경기를 치렀다.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는 이규섭 코치와 이동엽의 케미가 돋보였다. 이규섭 코치가 골밑에서 연속으로 공격을 실패하자 이동엽은 “코치님은 라틀리프(삼성)가 아니잖아요”며 웃으며 놀리기도 했다.
이동엽의 놀림을 이규섭 코치는 보란 듯이 실력으로 응수했다. 3점포와 돌파를 가리지 않는 등 이규섭 코치는 10분동안 15득점을 기록하면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홀수 학번인 홍경기와 김지후의 미친듯한 화력은 짝수 학번 팀을 앞질렀다. 두 선수가 20득점을 합작하며 홀수 학번팀이 30-24로 승리했다.
두 번의 미니게임 이후 본격적인 OB-YB 친선전이 시작되었다. YB팀은 이상백배에 차출된 김낙현, 박준영, 전현우를 제외한 고려대학교 선수들이 나섰다. 그러면서 평소 볼 수 없었던 신인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YB 최성원이 3점포로 경기를 활짝 열자 OB 김지후도 3점슛으로 받아쳤다. 친선전 답게 쉽게 볼 수 없는 장면도 연출되었다. 고려대 센터 박정현은 유로 스텝에 이은 레이업을 성공시키기도 했으며 신입생 콤비 김준형과 김진영은 엘리웁을 여러번 연출하기도 했다.

패기 있는 YB를 상대로 OB는 노련미를 뽐냈다. 1쿼터를 24-25로 내줬지만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정희원(KT)과 이동엽이 연속 3점포를 터트리며 역전을 주도했다. 1쿼터에 내준 엘리웁을 하재필이 엘리웁으로 마무리 짓기도했다. 노련미를 앞세운 OB는 역전에 성공하며 49-48로 전반을 마쳤다.
친선전이었지만 코트에 나온 모두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3쿼터에는 YB가 재역전을 이뤘지만 OB는 4쿼터에 코트를 처음 밟은 김동욱(오리온)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김동욱은 역전 3점포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김동욱의 속공 패스에 이은 이규섭의 3점슛은 마치 오래 전 삼성에서의 호흡을 보는 듯한 느낌도 주었다.
승리의 몫은 YB였다. 패기로 무장한 YB는 김진영이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막바지 추격을 이끌었고 장태빈이 경기 종료 5초를 남겨두고 역전 3점슛을 성공하면서 96-95로 승리했다.
경기 후 신기성 감독은 "이런 자리가 마련돼서 너무 반갑고 의미가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고, 먼저 프로에서 뛰고 있는 최성모와 이동엽은 "후배들도 안 다치고 잘 뛰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현역 못지 않은 감을 뽐낸 이규섭 코치 역시 "경기를 정말 뛰어보고 싶었는데 좋았고, 이렇게 후배들과 몸으로 부딪쳐보니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어서 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다들 열심히 준비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친선전을 마친 OB-YB 선수들은 선수 숙소로 이동, 식사 시간을 가지며 화합을 다졌다.
| 경기 중 말말말
“코치님은 라틀리프가 아니잖아요!” (이규섭 코치가 골밑슛을 실패하자 이동엽의 핀잔)
“우리 현역으로 뛰어도 괜찮겠다.” (역전을 성공한 OB 선수들의 말)
“맨투맨 안 돼. 지역방어해. 이따 쓰러져.” (체력고갈을 우려한 OB 선수들의 수비 선택은 지역방어였다)
“(최)형석아 수비에서도 보여줘!” (8번의 시도 끝에 최형석이 공격을 성공하자 돌아온 OB 선수들의 장난. 하지만 Y
B선수들은 최형석 쪽으로 공격을 시도하지 않았다.)
“요즘 애들은 뭘 먹었길래 저렇게 빠르냐.” (OB 선수들이 YB 선수들의 스피드를 보며 감탄
“이게 바로 스텝백이야!” (이규섭 코치가 스텝백 슛을 성공시킨 뒤 후배들에게 한 마디)
“(이)동엽이 3점은 안막아도 돼.” (이동엽의 3점슛을 본 이규섭 코치. 그러나 이규섭 코치의 말과는 반대로 이동엽의 3점슛은 정확히 골망을 갈랐다.)
“(김)지후야. 넌 그냥 3점슛만 쏴.” (김지후가 연속으로 3점슛을 성공하자 선배들의 말)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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