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손대범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MVP를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KGC인삼공사는 16일, 오세근(30, 200cm)가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오세근과 KGC인삼공사의 협상은 생각보다 수월했다. 협상을 맡은 김성기 사무국장은 "어른스러웠다. '어디까지 양보하면 됩니까'라 말해준 덕분에 서로 잘 맞출 수 있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오세근의 잔류는 자신의 몸상태를 보고 지켜준 KGC인삼공사와의 의리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2012시즌 데뷔 후 5시즌 동안 2번 우승을 이끌긴 했지만, 오세근은 2012-2013시즌은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하는 등 늘 몸상태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측근 A 씨는 "원래는 떠날 줄 알았다"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돈도 중요하지만, 결국 선수는 '몸'이 생명이다. 오세근의 몸상태를 가장 잘 아는 감독과 트레이너가 있고, 가장 잘 이해해줬다는 점이 중요했던 것 같다. 그런 배려 속에서 같이 우승을 했기에 계속 같이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아마도 세근이도 주변으로부터 그런 조언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 말했다.
협상 기간 중 구단들 사이에서는 오세근의 인센티브 포함 보수가 8~9억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보수가 높은 만큼, 과연 결장없이 몸값을 해낼 것이냐는 우려도 있었던 것이 사실. C구단은 "샐러리캡 여유는 있지만 괜히 데려왔다가 부상이라도 당하면 나나, 단장님 모두 면목없어진다"라며 걱정했다.
오세근 역시 그런 부분에 대한 부담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협상 과정 중 오세근에게 조언을 했다는 B씨 역시 "나도 FA 시장에 나가봤지만, 돈을 더 받고 다른 팀에 가는 순간 밥값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이정현은 결렬됐다.
시장에서는 15일 저녁까지도 싸인앤트레이드 루머가 돌았다. 두 팀 모두 비수도권 팀으로 알려졌지만, 당사자들은 모두 부인했다.
"만감이 교차했다"는 김성기 국장은 "(이)정현이가 복잡했던 것 같다. 양희종을 비롯해서 선수들이 조금 더 양보해서 금액을 맞추기도 했다. 내년에 샐러리캡이 오른다고 봤을 때, 길게 보고 구상을 했지만 서로 조금은 차이가 있었다"라며 아쉬워 했다.
이정현은 16일부터 19일까지 FA 영입의향서를 제출한 팀들을 기다려야 한다. 여기서 결렬될 경우 원소속팀으로 돌아오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KGC 입장에서는 이정현 이적으로 생기는 전력손실을 기존 선수들로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김성기 국장은 "실력에 비해 기회가 많이 없었던 선수들이 있었다. 그들을 육성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게다가 단신 외국선수가 있기에 득점 공백은 메울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현재 키퍼 사익스와 데이비드 사이먼 모두 재계약 제의를 받은 상태다. 다만 사익스는 NBA 서머리그 계획도 있기에 선발될 경우의 조율도 필요하다.
# 사진=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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