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리그] 2016-2017 유로리그 파이널 포 프리뷰

점프볼 기자 / 기사승인 : 2017-05-17 0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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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유럽 최고 클럽들의 각축전, ‘유로리그’의 대미를 장식하는 파이널 포(4강)이 5월 19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터키 이스탄불의 시난 에르뎀 돔에서 개최된다. 지난 5월 2일, 그리스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리그)와 아나돌루 에페스(터키 리그)의 8강 5차전에서 올림피아코스가 승리하면서 파이널 포 대진이 모두 완성됐다. 파이널 포는 단판 승부로서 4강과 결승, 3~4위전이 열린다. 대진은 다음과 같다.

준결승 일정
1경기 : CSKA 모스카바 vs 올림피아코스
2경기 : 페네르바체 vs 레알 마드리드

8강 플레이오프에서 최종 승자가 된 4팀은 스페인리그(Liga Endesa)의 레알 마드리드, 터키리그(BSL)의 페네르바체 율케르 이스탄불, VTB 유나이티드 리그(VTB United League)의 CSKA 모스크바 그리고 그리스 리그(Greek A1 Basketball League)올림피아코스다.

각기 다른 리그에서 우승후보가 배출되어 흥미를 더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올림피아코스는 각각 시리즈 스코어 3승 1패와 3승 2패로, 페네르바체와 CSKA 모스크바는 무패(3-0)로 파이널 포 진출 확정지었다.

레알 마드리드 :
유망주 루카 돈치치를 주목하라


정규시즌 1위 팀인 레알 마드리드는 8강 플레이오프에서 데이비드 블랫 전(前)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터키 리그의 다루사파카 도거스 이스탄불을 만났다.

비록 레알 마드리드는 정규시즌 1위 팀이지만, 다루사파카는 결코 만만한 전력을 가진 팀이 아니었다. 그들은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와 1승 1패의 전적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블랫 매직’도 그리고 ‘유망주’ 안테 지지치(211cm, 센터)의 패기도 ‘호화 군단’ 레알 마드리드의 노련미를 넘지는 못했다. 1997년생 유망주 안테 지지치의 경우, 장차 보스턴 셀틱스의 기대주로 각광을 받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스타들을 상대로는 큰 힘을 쓰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홈에서 열린 2경기(1, 2차전) 중 2차전에서 4점차(80-84)를 당하면서 자칫 위험한 순간을 맞나 싶었지만, 역시 3~4차전을 모두 이기면서 4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구스타보 아욘(208cm, 포워드/센터) 펠리페 레이예스(206cm, 포워드) 세르히오 율(192cm, 가드) 그리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지만 여전히 무서운 한 방을 지닌 안드레스 노시오니(201cm, 포워드)에 이르기까지 ‘이름값’만 보면 레알 마드리드가 유로리그에서 우승 못하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정도. 뿐만 아니라 2015-2016 유로리그에서 로코모티브 쿠반을 파이널 포로 이끌었던 앤써니 랜돌프(211cm, 포워드)와 정교한 슈팅능력을 자랑하는 슈터 제이시 캐롤(191cm, 가드) 등 미국 출신 선수들의 기량도 괜찮다.

여기에 시즌 전 기대를 생각하면 올 시즌 활약이 아쉬운 루디 페르난데스(198cm, 가드/포워드)의 폭발적인 공격력이 파이널 포에서 부활해 준다면 레알 마드리드의 유로리그 우승은 꿈이 아닐 것이다.

한편 지난 스페인리그 31라운드 ‘마드리드 더비(레알 마드리드 vs 모비스타 에스뚜디엔떼스 : 79-72로 레알 마드리드 승리)’와 마찬가지로 이번 파이널 포 레알 마드리드 경기에는 수많은 NBA 관계자들이 한 10대 선수를 보기 위해 이스탄불로 올 가능성이 크다.

4월 30일 스페인 언론인 아스(As.com)에 의하면 이 10대 선수를 보기 위해 뉴욕 닉스 덴버 너게츠, 애틀랜타 호크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브루클린 네츠, 워싱턴 위저즈, 유타 재즈, 토론토 랩터스, 피닉스 선즈,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LA 클리퍼스의 관계자들이 마드리드 더비를 관전했다고 전했다.

이 10대 선수는 2018년 NBA 모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꼽히는 슬로베니아 출신 만 18세(1999년생) 농구 선수인 루카 돈치치(203cm, 가드/포워드)이다.

돈치치는 다루사파카와의 8강 플레이오프에서 홈보다는 원정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3차전(13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4차전(11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레알 마드리드의 파이널 포 진출에 힘을 보탰으며 4차전에서는 경기 MVP로도 선정되었다.

+루카 돈치치 4차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zJTWfiQuNow

그리고 뒤이어 벌어진 마드리드 더비에서 돈치치는 14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NBA 드래프트 쇼케이스를 끝마쳤다. 이 날 돈치치가 코트에 머문 시간은 고작 11분 53초에 불과했다.

참고로 레알 마드리드가 만약 유로리그 파이널 포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스페인리그는 유럽의 수준 있는 컵 대회인 유로리그, 유로컵(우니카하 말라가), 챔피언스리그(이베로스타 테네리페) 타이틀을 모두 가져오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페네르바체 율케르 :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보그다노비치


2015-2016시즌 유로리그 파이널에서 아쉽게 CSKA 모스크바에게 패배하면서 준우승에 그친 페네르바체 율케르 이스탄불은 먼저 원정 2경기를 치러야 하는 불리함 속에서도 스윕을 해냈다. 특히 유로리그 ‘4월의 MVP’에 오른 세르비아의 보그단 보그다노비치(198cm, 가드/포워드)가 공수에서 ‘물 찬 제비’처럼 날라 다니면서 절정의 컨디션을 보인다는 점이 주목할 점이다. 이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 전에서도 보그다노비치의 활약이 페네르바체의 승패에 많은 영향을 끼칠 전망.

아울러 만약 8강 플레이오프 파나시나이코스 전에서 보그다노비치의 활약을 새크라멘토 킹스의 블라디 디박 단장이 봤다면 함박웃음을 짓지 않았을까 싶다. (킹스는 보그다노비치가 NBA에 진출했을 때 우선협상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디박은 보그다노비치와 같은 세르비아 출신이다.) 1차전과 2차전에서 보인 보그다노비치의 경기력은 말 그대로 ‘100점 만점’ 활약이었다. 3차전에서는 실책(7개)이 아쉬웠지만, 1차전과 2차전에서는 각각 23점과 25점씩을 기록했다.

+보그다노비치 1, 2차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JZ_K26JsvAo
https://www.youtube.com/watch?v=thZKbyR-RYI

물론 페네르바체가 보그다노비치만의 팀은 아니다. 엑페 우도(208cm, 센터)와 얀 베슬리(211cm, 포워드), 루이지 다토메(206cm, 포워드), 니콜라 칼리니치(202cm, 포워드), 바비 딕슨(178cm, 가드) 등 보그다노비치가 부진했을 때 옆에서 ‘지원사격’을 해줄 선수들은 차고 넘친다.

CSKA 모스크바 :
유로리그 2연패를 노리는 최강팀


유로리그 2시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정규시즌 2위 팀 CSKA 모스크바는 공수 조화가 돋보이는 팀. 난도 드 콜로(196cm, 가드), 밀로스 테오도시치(198cm, 가드)의 백코트진 공격력은 유럽프로농구 팀들을 통틀어 단연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여기에 기복은 있으나 한 번 터지면 겉잡을 수 없는 코리 히긴스(196cm, 가드)도 상대 팀에게는 경계 대상.

이 외에 지난 시즌 유로리그 ‘올해의 수비수’였던 단신 빅맨 카일 하인즈(198cm, 센터)도 여전히 녹슬지 않은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NBA 스카우트들은 밀로스 테오도시치의 활약에도 주목하고 있다. 테오도시치는 2016-2017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가 되어 NBA 진출을 노린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미 필라델피아의 브라이언 콜란젤로 단장과 브루클린의 션 막스 단장은 테오도시치의 경기를 직접 지켜봤으며 작년 리우 올림픽에서 테오도시치와 함께 세르비아 대표팀으로 같이 나섰던 니콜라 요키치(211cm)가 있는 덴버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올림피아코스 :

프린테지스의 가능성을 확인하라


올림피아코스는 아나돌루 에페스와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펼친 끝에 파이널 포에 올랐다. 8강에서는 35세의 노장, 바실리스 스파놀리스(192cm, 가드)가 클래스를 보여줬다. 아나돌루 에페스와의 경기에서 스파놀리스는 평균 17.0점 6.0어시스트를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또, NBA 샌안토니오 스퍼스 팬들은 올림피아코스 경기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스퍼스에게 우선협상권이 있는 게오르기오스 프린테지스(206cm, 포워드)와 니콜라 밀루티노브(213cm, 센터)가 있기 때문. 그 중에서도 1985년생 프린테지스는 8강 5경기에서 평균 12.8점 5.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스파놀리스를 보좌했다. 이 외에 전직 NBA 리거, 그리스 출신의 코스타스 파파니콜라오우(203cm, 포워드)도 올림피아코스를 상대하는 팀에게는 경계 대상으로 꼽힐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FIBA ,유로리그 제공 (위에서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루카 돈치치, 페네르바체의 보그다노비치, CSKA의 테오도시치, 올림피아코스의 스파놀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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