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멘탈·스킬’ KB스타즈, 스킬 트레이닝으로 시즌준비- 땅!

강현지 / 기사승인 : 2017-05-25 17:01: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강현지 기자] “칼을 갈고 있습니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이 다음 시즌에 대한 비장함을 전했다.

천안에 위치한 KB국민은행 연수원. 청주 KB스타즈가 지난 10일, 두 달간의 휴식을 끝내고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몸 상태 점검 시간을 가진 후 KB스타즈는 파워·멘탈·스킬, 3가지 테마의 트레이닝으로 하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세 가지 테마 훈련은 이렇다. 파워 트레이닝은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훈련이다. 이 트레이닝을 위해 일본에서 코자카이 카즈히로(Kozakai Kazuhiro), 키타모토 후미오(Kitamoto Fumio) 트레이너가 건너왔다. 일본에서 수년간 트레이너 생활을 한 베테랑들이다. 두 트레이너는 비시즌과 시즌 중 투입돼 KB스타즈 선수들을 지도한다. 안 감독이 직접 나서 이들과 1년 계약을 한 이유는 이렇다.

“일본은 파워 트레이닝을 통해 체력과 스피드, 민첩성, 순발력을 기른다. 그리고 직접 자세를 알려만 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농구 동작 시범을 보이며 고관절, 무릎, 발목 등 신체를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일본 트레이너들이 우리나라 선수들을 본 후 '일본 선수들보다 한국 선수들이 골격, 신체 사이즈가 더 크다'라고 ㅏ더라. 그런 점에서 움직임이 둔한 면이 있는데, 이런 선수들이 스피드와 파워를 끌어올리고 체력만 받쳐준다면 더 잘하는 선수가 되지 않겠나. 단기간에 될 순 없지만, 지속해서 준비한다면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파워 트레이닝이라고 해서 따로 훈련 시간을 정해두고 하는 것이 아니다. 스킬 트레이닝 훈련을 한다면 그 전후 시간에 이용하고, 볼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도 파워 트레이닝은 계속된다. 안 감독이 파워 트레이닝에 힘을 주는 이유는 기본기 때문이다. “자세와 코어 트레이닝, 피지컬 훈련이 다 되어 있어야 스킬 훈련이 효과가 있다. 기술에서 나오는 자세도 힘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볼 컨트롤을 잘하더라도 자세가 나쁘고, 순간 스피드가 없으면 스킬로 상대를 제치는 과정에서 상대 강압 수비에 공을 빼앗길 수도 있다.” 안 감독의 말이다.

그래서 안 감독은 스킬 트레이닝을 진행하는 김현중 코치(아임파서블)에게 “움직이면서 치는 드리블을 많이 알려달라”고 강조했다. 스킬 트레이닝 훈련 중간중간에도 안 감독은 "선수들의 자세를 살펴봐 달라"고 코치들에게 거듭 강조했다.

멘탈 트레이닝은 기존 타 구단에서 운영해왔던 방식과 다르다. 특강 개념이 아닌 코트 위에서 이루어진다. “대단한 사람들이 와서 ‘우여곡절 끝에 성공했다’라는 영웅담도 있지만, 경기를 뛰면서 숨이 넘어갈 지경인데 그런게 어떤 힘이 되겠나. 물론 동기부여가 되긴 하지만, 선수들의 정신력이 가장 많이 흔들렸을 때는 코칭 스태프에게 혼날 때, 실수했을 때 등이다.”

KB스타즈는 멘탈 트레이닝 전문가를 섭외해 선수들의 표정과 행동을 살피게 했다. 일주일에 몇 일간은 선수들과 함께 숙소 생활을 하기도 한다. “훈련 과정에서 선수들의 얼굴을 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심리를 가지고 있을 때 이야기를 하라고 말했다. 훈련 중이라면 훈련 끝난 직후에, 아니면 야간 훈련에 임할 때라도 말이다. 그 감정의 여운이 남아있을 때 이야기하라고 말한다.”

색다른 훈련에 선수들 표정은 밝았다. 안 감독은 “작년 이맘때는 선수들이 힘들어서 웃지도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들 표정이 밝다. 힘들어도 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덕분에 훈련 분위기도 좋다”며 달라진 팀 분위기를 말했다.

주장 강아정에게는 멘탈 훈련이 크게 도움 되는 듯했다. “지난 시즌에 대표팀 훈련을 하면서 시즌 준비를 잘하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주장을 맡게 됐는데, 처음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가는 역할을 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많았다. 선수들에게 다가가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 부분에서 다양한 접근 방식을 제시해 주시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분위기가 흐트러졌을 때 잡아주는 방법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비시즌 훈련에 참가하는 박지수 역시도 체계적인 훈련 방식에 혀를 내둘렀다. 덕분에 훈련 효과는 좋았다. “고등학교 때는 그냥 농구만 했다. 당장 성적을 내야 하다 보니 웨이트를 많이 하지 못하고 농구만 했는데, 프로에서는 비시즌이 있다 보니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것 같다. 힘들긴 하지만 몸이 좋아지는 걸 느끼고 있다.” 박지수의 말이다.

본격적인 시즌 몸 만들기에 돌입한 KB스타즈는 7월 5일부터 7일까지 타이완 타이페이에서 열리는 제39회 윌리엄존스컵에 참가한다.

# 사진_문복주 기자
# 영상촬영 및 편집_송선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현지 강현지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