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킬트레이너’ 마르세이 브라운 “KDB 선수들, 자신감 가져라!”

곽현 / 기사승인 : 2017-05-31 0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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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최근 여자프로농구 구단들은 스킬트레이닝에 매진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KB스타즈는 국내 스킬트레이너들을 고용해 기술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반면 구리 KDB생명은 외국인 스킬트레이너를 초청했다. 그의 이름은 마르세이 브라운(Marseilles Brown, 39)으로 지난 22일부터 KDB생명 선수단의 훈련을 이끌고 있다.


점프볼은 30일 트레이닝이 한창인 구리체육관을 찾았다. 브라운 트레이너는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했고,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아주거나 하이파이브를 하며 독려하기도 했다.


현역 시절 가드였던 그는 현란하면서도 안정적인 드리블 솜씨를 보였다. 공이 손에 붙어 다니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KDB생명 김영주 감독과 박영진 코치도 옆에서 훈련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다. 김영주 감독은 “실전에서 쓸 수 있는 기술 위주로 트레이닝을 해주고 있다. 선수들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 같고,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표정도 한결 밝았다. 선수들 입장에선 체력훈련보다는 기술훈련이 훨씬 더 재밌기 때문. 김소담은 “개인적으로 골밑 1:1 능력이 약한데, 코치님에게 1:1 기술을 배우는 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브라운 코치와의 일문일답이다.


Q. 만나서 반갑다.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내 이름은 마르세이 브라운이고 스킬트레이너다. 1978년생이고 미국 리치먼드 대학에서 농구를 했다. 스킬트레이너로 일한지는 7년 됐다. 농구를 가르치는 일을 가장 좋아한다. 현재 드리븐(Dr1ven)이라는 회사에 속해 있다.


Q.KDB생명은 어떻게 오게 됐나?
지난 해 KDB생명에서 트레이닝을 했던 타일러 랠프의 소개로 오게 됐다.


Q.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지도하고 있나?
농구의 기본이 되는 볼 핸들링, 슈팅 등 모든 부분을 지도하고 있다. 어떻게 공간을 창출해야 하는지, 드리블 없이 슛 하는 부분, 그리고 가드와 센터들은 나눠서 훈련을 시키고 있다. 감독님께서 선수들이 적극성이 부족하다며 공격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하셨다.


Q. 트레이닝 일정은 어떻게 되나?
일주일에 4일, 수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오후 2시간씩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주까지 2주간 트레이닝을 한다.


Q.가장 인상적인 선수가 누구인가?
안혜지, 김시온, 노현지가 인상적이다. 굉장히 적극적으로 배우려고 하고 습득 속도도 빠르다. 재능이 있는 것 같다. 키가 큰 선수 중에선 김선희가 잘 한다.



Q.아시아 여자선수들을 가르쳐본 경험이 있나?
처음이다. 미국 선수들과 큰 차이는 없다. 아시아 선수들은 슛이 좋은 것 같다.


Q.리치먼드 대학을 나왔는데, 혹시 문태종·문태영 형제를 아는가?(둘 모두 리치몬드 대학 출신이며, 브라운은 제로드, 그렉 스티븐슨이라고 말 하니 단 번에 알아들었다)
물론이다. 둘 모두 나의 형제들이다. 둘이 한국에서 뛴다는 말을 들었다. 내가 한국에 왔다는 걸 인스타그램에 남겼더니 연락이 왔다. 아마 이 기사를 보면 엄청 웃을 거다. 하하! 제로드는 내 대학 2년 선배다. 우리 팀 최고의 선수였다. 슛이 정말 좋았다. 제로드가 1년 더 선수생활을 한다고? 와우! 정말 대단하다. 나도 요즘 시범을 보일 때면 허리가 아프다. 체력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제로드가 대학 때 나보고 슛을 줄이고 자기에게 패스하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웃음). 그렉은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다. 실력이 정말 뛰어나다. 아, 리카르도 라틀리프도 안다. 그는 나와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다. 라틀리프가 한국 최고의 선수라는 걸 들었다. 한국에 오면 한국식 바비큐를 꼭 먹어보라고 얘기해줬다(웃음).


Q.한국농구에 대해 알고 있는가?
전혀 몰랐다. 라틀리프가 뛰고 있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다.


Q.이번 트레이닝을 통해 얻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선수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임했으면 좋겠다. 내가 떠날 땐 볼 핸들링이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 또 자기 스스로 트레이닝 하는 법을 알았으면 좋겠다. 내가 간 다음에도 꾸준히 훈련을 해야 한다. 훈련하는 걸 계속 녹화하고 있으니 나중에도 보길 바란다. 또 내 이메일을 통해서 언제든 궁금한 걸 질문해도 된다.


Q.한국 지도자들은 비하인드 백패스나 더블클러치 같은 화려한 플레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팀플레이를 더 중시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개인기를 펼치는데 움츠려들곤 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건 미국 코치들도 마찬가지다. 그들도 화려한 걸 좋아하지 않는다. 경기를 만드는 법도 알아야 한다. 공간을 창출해야 하고, 패스게임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도 경기를 이기는 방법이다. 개인플레이와 팀플레이를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 올림픽에서 그 차이를 볼 수 있다. 다른 팀들이 미국을 이기는 경우도 나오지 않는가. 마누 지노빌리, 덕 노비츠키, 야오밍 같은 비미국 선수들이 NBA 올스타에도 뽑힌다.


Q.스킬트레이너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농구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해서 하고 싶다. 농구뿐 아니라 삶에도 적용하고 싶다. 농구가 인생의 많은 부분에 교훈을 줄 수 있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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