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리 탓에 외국선수 드래프트 참가한 한국계 선수

곽현 / 기사승인 : 2017-06-01 13: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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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올 해 W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참가선수 중 한국계 선수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녀는 바로 한국인 부모를 둔 안나 김(ANNA KIM)이다. 1995년생으로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 안나 김은 미국 롱비치주립대학교에서 농구를 했다.


그녀는 올 해 W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신청을 했다. 신장 165cm의 포인트가드인 안나 김은 지난 시즌 미국여자대학농구에서 경기당 9.9점 2.9리바운드 3.7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은 경기당 1개를 넣었고, 성공률은 39.5%였다.


롱비치주립대는 NCAA에서 가장 수준이 높은 디비전Ⅰ에 소속돼 있다. 그만큼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선수들과 경쟁해 왔다. 삼성생명의 신재영은 미국대학 시절 디비전Ⅱ에서 뛴바 있다.


하지만 안나 김이 이번 드래프트에서 선발될 확률은 거의 없다. WNBA(미국여자프로농구) 소속의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그들과의 기량차는 확연하기 때문.


안나 김으로선 본인이 한국계인 만큼 한국행에 대한 욕심이 있기 때문에 지원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WKBL은 이전까지 해외동포선수 영입 제도가 있어 혼혈선수이거나 부모가 한국 국적을 갖고 있는 이들의 영입을 장려한바 있다. 삼성생명에서 뛰고 있는 김한별을 비롯해 여러 혼혈선수, 교포선수들이 한국무대를 다녀갔다.


하지만 지난해 KEB하나은행에서 가짜 혼혈선수로 판명난 첼시 리 파동 때문에 해외동포선수 제도가 사라졌다. WKBL은 ‘제 2의 첼시 리 사태’를 막기 위한 미봉책으로 이 제도를 없앴으나, 그 탓에 안나 김 같은 인재들의 영입을 막았다는 의견도 있다.


안나 김이 국내선수 자격으로 신입선수선발회에 참가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다면 가능하다. 안나 김은 부모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국적 회복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렇게 될 경우 미국 시민권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국적을 바꾸는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과거 해외동포선수를 알아보면서 안나 김의 존재를 알았다고 한다. 임 감독은 “2년 전에 영상을 봤다. 볼 다루는 솜씨가 괜찮았던 걸로 기억한다. 만약 국내선수 자격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한다면 무조건 뽑힐 수 있다. 기량은 괜찮은데 중요한 건 적응이다. 한국문화에 적응하는 게 관건이다. 하지만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뽑힐만한 실력은 아니다”고 말했다.


#사진 – 롱비치주립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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