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FINAL] 'GSW 울렁증' 케빈 러브, 이렇게 무너질까?

양준민 / 기사승인 : 2017-06-02 22: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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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이쯤 되면 트라우마가 아닐까 싶다. 2일(이하 한국시간) 있었던 2016-2017시즌 파이널 1차전, 케빈 러브는 또 다시 부진에 빠지면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울렁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러브는 34분을 뛰며 15득점(FG 30.8%) 21리바운드 3블록을 기록했다. 겉으로 보이는 기록으로만 본다면 나무랄 데가 없다. 하지만 야투성공률이 30%대에 그쳤고 실제 경기에서의 효율성은 기록에 비해 턱없이 모자랐다.[모든 기록은 6월 2일 한국시간 기준]
올 시즌 러브는 클리블랜드의 시스템에 완벽히 녹아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골든 스테이트만 만나면 한없이 작아졌다. 러브는 골든 스테이트와의 정규시즌 2경기에서 평균 11.5득점(FG 31.6%) 4.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부진했다. 정규시즌 19득점(FG 42.7%) 11.1리바운드 1.9어시스트와는 대조적이었다.
#클리블랜드 이적 후 케빈 러브 기록
2014-2015시즌 75경기 평균 16.4득점(FG 43.4%) 9.7리바운드 2.2어시스트 3P 36.7%
2015-2016시즌 77경기 평균 16득점(FG 41.9%) 9.9리바운드 2.4어시스트 3P 36%
2016-2017시즌 60경기 평균 19득점(FG 42.7%) 11.1리바운드 1.9어시스트 3P 37.3%
러브는 지난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는 듯 했다. 전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5경기에서 평균 22.6득점(FG 48.6%) 12.4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한 것. 이는 러브의 PO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당시 러브는 높이가 낮은 보스턴의 인사이드를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여기에 평균 53.5%(평균 4.6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까지 기록했을 정도로 뜨거운 손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런 러브의 활약에는 허수들이 존재했다. 바로 그와 매치업 된 선수들의 기량이 현저히 떨어졌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것. 아미르 존슨의 경우 지난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어깨부상으로 고생했다. 제이 크라우더도 수비력이 좋은 선수이기는 하나 전문 파워포워드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켈리 올리닉 역시 공격력에 비해 인사이드 수비력은 그다지 좋은 선수가 아니다. 때문에 러브가 파이널에서도 이와 같은 활약을 보여줄지는 계속해 많은 이들의 우려를 낳았고, 결국 이 우려는 현실이 됐다.
1차전에서 러브는 상대 인사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심지어 1쿼터 시작과 함께 클레이 탐슨과 매치가 됐지만 이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에어볼을 날리는 등 공격에서는 제몫을 하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히도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며 21개의 리바운드와 3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하지만 러브가 계속해 공격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클리블랜드로선 쉽지 않은 시리즈를 가져갈 수밖에 없다.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 두 선수의 화력만으로는 골든 스테이트의 화력에 맞설 수 없다. 이날도 클리블랜드는 케빈 듀란트-스테판 커리 듀오에게 무려 66득점 18어시스트를 헌납했다. 여기에 더해 클레이 탐슨과 드레이먼드 그린 역시도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지만 언제든지 공격에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들이다. 가뜩이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에 놓인 상황인 데 러브마저 부진하다면 클리블랜드가 파이널 2연패로 가는 과정은 험난할 수밖에 없다
.
러브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내가 25득점을 올리든 3점슛 5개를 성공시키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저 나에게 중요한 것은 팀의 승리다. 나 또한 내가 파이널에서 얼마만큼의 활약을 보여줌에 따라 챔피언의 영광이 어느 팀에 갈지를 결정하는지 잘 알고 있다. 파이널에서 내가 할 일은 내 주위의 동료들이 얼마나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팀에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다. 나는 주역이 아니라 이들 중 하나의 조각일 뿐이다. 나는 이를 잘 알고 있고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만 노력할 것이다”라는 말로 각오를 드러냈지만 1차전 결과만 본다면 아쉬울 뿐이다.
그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시절, 더블-더블 머신으로 불리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파워포워드였다. NBA 연속경기 최다 더블-더블 기록도 갖고 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 이적 후에는 이 시절의 포스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적 직후 클리블랜드의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고 무려 2시즌이 지나고 나서야 러브는 클리블랜드의 시스템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물론, 한 팀의 공격 제3옵션으로 이보다 더 훌륭할 수 없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클리블랜드가 그저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러브의 빈약해진 존재감은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케빈 러브 프로필
1988년 9월 7일생 208cm 114kg 파워포워드/센터 UCLA 대학출신
2008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입단
2016 NBA 파이널 우승 NBA 올스타 선정 3회 올-NBA 세컨드팀 선정 2회 2011 기량발전상 수상 2011 리바운드 1위 2009 NBA 올-루키 세컨드팀
커리어 평균 18.4득점 11.5리바운드 2.4어시스트 FG 44.2% 3P 36.4%(평균 1.5개 성공)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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