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성적과 경험을 동시에 잡겠다라고 출사표를 밝힌 허재 감독.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는데는 실패했지만 이대성(모비스)과 강상재(전자랜드)의 분전에 그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남자농구대표팀은 3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2017 FIBA 아시아컵 동아시아 농구선수권대회 A조 예선 첫 경기에서 일본에게 72-78로 패했다. 위기 상황에서의 리바운드, 실책, 로테이션 등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을 통틀어 가장 어리고 경험이 적은 팀이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이대성과 강상재가 그 와중에 분투해주면서 눈길을 끌었다.

일본에게 리드를 내 준 상황에서 한국은 강상재의 전반 활약 덕분에 일본 뒤를 바짝 쫓았다. 대학시절부터 장기였던 중거리 슛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고, 3점슛 2방으로 2쿼터 초반 27-27, 일본의 발목을 잡기도 했다. 전반에만 12점,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이대성은 전반 8점, 후반 7득점을 올려 일본을 상대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3쿼터 활약이 돋보였다. 후반 다나카 다이키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이 한풀 꺾인 상황에서 이대성이 몰아친 7점 덕분에 3점차(56-59)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한국은 6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5위에만 들면 8월에 열리는 2017 FIBA 아시아컵에 출전한다. 홍콩, 마카오가 우리보다 사실상 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5위 안에 드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경기 내용이다. 대회를 치르면서 국가대표로서 경험을 쌓고, 잘 하는 선수들끼리 모여있을 때도 자기 색깔대로 장점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허재 감독이 젊은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리며 경험을 강조한 이유도 이 중 하나다. (물론 처음부터 의도한 선수 구성은 아니었다. 부상과 개인사정으로 출전 불가 의사를 비친 선수들도 있다.) 또 이 대회를 통해 8월에도 함께할 선수들을 살펴보는 것이 이번 대회의 목적 중 하나다.
그런 면에서 두 선수의 활약은 의미가 있다. 강상재는 대학 시절부터 이종현과 대표팀을 오가며 호흡을 맞춰온 덕분에 경기에서 서로의 장점을 살려줄 수 있었고, 이대성도 국가대표 경험이 많은 토카시 유키, 히에지마 마코토 등과 맞붙으며 성인국가대표로서 첫발을 잘 디뎠다. 중요한 건 두 선수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부딪쳐보며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해볼 기회를 많이 얻고, 또 실력을 발휘하는 부분이다. 1패를 안은 한국은 5일 마카오를 상대로 대회 첫 승을 노린다. 순위 결정전은 6일과 7일에 열린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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