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19점차 대승을 챙겼던 2017년 NBA 파이널 2차전. 골든 스테이트에게는 승리만큼이나 이 선수의 득점이 터진 것도 또 하나의 소득이었다. 바로 클레이 탐슨이다. 탐슨은 파이널 1차전까지 계속되던 부진을 끝내고 22득점(FG 66.7%)을 기록, 모처럼 활짝 웃었다.
골든 스테이트는 올 시즌 PO에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스테판 커리-케빈 듀란트의 쌍포를 앞세운 골든 스테이트는 평균 118.9득점(득·실점 마진 +16.9)의 막강 화력을 과시, NBA 역사상 PO 최다연승인 14연승을 만들어내며 지난 시즌에 이어 또 다시 대기록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었다. 이렇게 잘 나가던 골든 스테이트에게도 고민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탐슨이 보여준 슛 난조였다. 탐슨은 파이널 이전까지 13.8득점(FG 36.6%) 3.5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파이널 1차전에서도 6득점(FG 18.8%)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더욱이 골든 스테이트는 1차전 탐슨의 부진탈출을 위해 탐슨에게 의도적으로 공격기회를 몰아주기도 했지만 탐슨은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다만, 그럼에도 탐슨이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유는 그의 부진이 공격애만 한정되어있을 뿐, 수비에서는 앞선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특히, 탐슨은 1차전에서 신들린 수비력을 선보이며 많은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은 것은 물론, 듀란트와 함께 이날 경기의 수훈갑으로 꼽혔다. 또, 리바운드 싸움에도 적극 가담하는 등 파이널에서 평균 5.5개의 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201cm, 98kg의 탄탄한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는 탐슨은 카이리 어빙 등 상대 가드진들에게 쉬운 골밑 돌파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대 빅맨들과의 미스매치 상황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탐슨의 수비에 어빙은 계속해 부담을 느끼는 듯 했다. 또 탐슨은 제임스의 포스트업에도 전혀 밀리지 않으며 클리블랜드의 파상공세를 방해했다.
여기에 더해 2차전에서는 공격에서도 제몫을 다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탐슨은 1쿼터 중반 연속 득점을 올리며 리듬을 찾는 듯하더니 2쿼터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장거리 3점포를 꽂아 넣으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실제로 탐슨은 이날 전반에만 11득점(FG 66.7%)을 기록하는 등 이날 경기 3점슛 4개(3P 57.1%)를 포함해 22득점(FG 66.7%)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팬들을 웃음 짓게 했다.
이제 문제는 이와 같은 기세를 3차전에도 보여줄 수 있을지 여부이다. 이번 PO에서 골든 스테이트의 공격시스템은 커리-듀란트 듀오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탐슨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것도 이 시스템 적응에 애를 먹었기 때문. 실제로 탐슨의 야투시도는 정규리그에 비해 평균 3개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러다보니 탐슨 스스로도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려 조급함을 보였고 이는 탐슨의 슛 셀렉션이 무너지는 결과를 야기했다. 골든 스테이트의 전설, 릭 배리 역시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했고 탐슨에게 빅맨들과 사전에 합의해 스크린을 요청, 스스로 슛 찬스를 만들며 공격의 효율성을 높이라는 구체적인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3차전 역시 기존의 패턴대로 골든 스테이트의 공격전술은 커리-듀란트 듀오를 중심으로 돌아갈 것이다. 두 선수는 파이널에서 평균 65.5득점을 합작하는 등 공·수 모두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기에 골든 스테이트로선 잘 나가고 있는 이 기조를 굳이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무엇보다 오는 3차전은 파이널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경기이기에 골든 스테이트는 자신들이 가진 최고의 공격옵션을 전면에 내세울 것이다.
다행인 것은 2차전을 통해 탐슨이 자신감을 찾았다는 점이다. 다만, 휴식시간이 길고 이전에도 한 경기는 터지고 그 다음 경기는 침묵을 지킨 사례들도 많았기에 탐슨이 3차전에서도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줄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 하지만 그럼에도 탐슨에게는 굳이 득점이 아니더라도 경기에 충분히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자신만의 비장의 무기가 있다. 그것은 바로 아웃사이드와 인사이드를 넘나드는 ‘탄탄한 수비력’이다.
탐슨은 이미 파이널을 앞두고 “굳이 공격이 아니더라도 수비에서 우승에 기여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그만큼 올 시즌 우승을 향한 탐슨의 의지는 매우 강해 보인다. 과연 절치부심한 탐슨이 3차전 뒤에는 어떤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하게 될 지, 그리고 그와 매치업 상대의 기록지에는 어떤 숫자가 적혀있을 지 기대된다.
#클레이 탐슨 프로필
1990년 2월 8일생 201cm 98kg 슈팅가드 워싱턴 주립대학
2011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1순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지명
2015 NBA 우승 NBA 올스타 3회 선정(2015-2017) 2016 올스타전 3점슛 챔피언 올-NBA 써드팀 2회 선정(2015-2016) NBA 올-루키 퍼스트팀(2012)
#사진-점프볼 DB(이호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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