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양희종(33, 194cm)과 오세근(30, 200cm)이 적이 된 전 동료 이정현(30, 191cm)에게 선전포고를 날렸다.
양희종과 오세근은 8일 소니코리아 행사에 모델로 참석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한 달여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
근황을 묻는 질문에 양희종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제 밤까지 한우를 먹었다. 지인들과 약속도 있고, 중간 중간 행사도 있어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우승 공약으로 한우를 쏘기로 한 양희종은 7일 밤 팬 30명과 함께 한우 파티를 벌였다고 한다.
오세근은 “요즘 아이들 보면서 지낸다. FA 때문에 많이 신경을 썼고, FA가 끝난 다음엔 아내와 여행도 다녀오고 예비군 훈련도 다녀왔다. 조금씩 운동도 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달콤한 휴가도 잠시, 이들은 오는 14일 소집돼 훈련에 돌입한다. 규정대로라면 시즌 종료(5월 2일) 이후 2달간 휴가를 받아야 하지만, 7월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클럽챔피언스컵에 KGC가 참가하게 되면서 보다 일찍 소집하게 된 것.
현재 몸상태에 대해 오세근은 “소집되고 바로 훈련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웨이트부터 차근차근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양희종 역시 “재활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발목도 그렇고, 손가락에도 통증이 있다. 치료를 하면서 보강운동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GC는 주득점원인 이정현이 FA를 통해 KCC로 떠나긴 했지만, 또 다른 FA인 오세근을 잡았다. 양희종 등 기존 선수들이 건재하고, 외국선수 데이비드 사이먼, 키퍼 사익스와도 재계약을 해 다음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희종은 2연패 기대에 대해 “쉽진 않을 거다. 그렇다고 우리도 호락호락하진 않을 것이다. 정현이가 나갔지만,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선수들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해야 한다.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선수들이 그 느낌을 알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세근의 경우 올해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시아선수권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표팀은 곧 재소집될 예정인데, 지난 시즌 MVP를 차지한 오세근의 합류는 당연할 것으로 보인다.
오세근은 “몸상태가 괜찮다. 대표팀에 불러주신다면 영광스럽게 갈 것이다. 이제 후배들을 이끌 위치가 됐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각오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시작할 때도 삐그덕 대는 부분은 있었는데 시즌을 치르면서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돌아오는 시즌은 정현이가 빠지긴 했지만, (강)병현이형이나 (전)성현이, (한)희원이가 잘 해줄 거라 생각한다. 워낙 능력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나 희종이형이나 같이 한 시간이 오래 됐기 때문에 차근차근 준비하면 잘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KGC가 워낙 선수층이 두껍다고는 하지만, 지난 시즌 이정현의 공백을 메우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은 FA를 통해 KCC로 이적했고, 보수 9억2천만원을 받으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정현과 연락을 하냐는 질문에 오세근은 “연락은 계속 하고 있다. FA 관련해서라기보다는 어떻게 지내는지 근황도 묻고, 만나면 소주도 한 잔 한다. 축하? 축하는 당연히 했다. 연봉킹이 아닌가”라며 웃었다.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었고,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일궈낸 이들은 다음 시즌에는 적이 되어 서로를 상대해야 한다. 이에 오세근은 “희종이형이 막을 거니까. 나는 헷지(상대를 견제하는 수비)를 길게 나갈 것이다(웃음)”며 나름의 대응책을 전했다.
양희종은 “왜 싸움을 붙이냐”며 웃은 뒤 “정현이가 능력이 좋지만 우리랑 하면 쉽지 않을 거다. (김)태술이도 그랬고, (박)찬희도 그랬다(웃음). 서로를 너무 잘 안다. 정현이도 영리한 선수기 때문에 잘 이겨낼 것 같다. 서로 부상 없이 만나서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아직까지는 적보다 동료 같은 마음이 남아 있다. 시즌에 들어서면 피부로 와닿을 것 같다. 그 때 전투력을 올려서 이길 것이다. 우리가 장신 포워드가 많아서 정현이가 쉽지 않을 것이다. 정현이와 우리 포워드라인의 대결이 좋은 볼거리가 될 것 같다. 팬 분들도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두 선수에게 2연패에 대해 자신 있는지 물었다. 오세근은 “자신 있다. 시즌이 길다 보니 변수는 있을 거라 생각한다. 부상을 조심해야 하고 몸 관리를 잘 하면 또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희종도 “늘 하던 대로 즐기다보면 좋은 기회가 올 것 같다. 우승할 수 있는 자리에 올라가면 다들 능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 이번 시즌도 열심히 해서 동료들과 재밌게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 곽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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