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감독 “코치들, 포지션별 전문 코칭 기대”

곽현 / 기사승인 : 2017-06-12 23:56: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곽현 기자] 현주엽(42)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LG 농구는 어떻게 변할까?


프로농구 창원 LG는 비시즌 파격적인 행보를 걸었다. 팀의 신임감독으로 현주엽 전 MBC스포츠 해설위원을 선임한 것이다.


그가 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부터 큰 사랑을 받아온 스타플레이어였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코치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감독을 맡게 된 것도 큰 화제였다. 기대감과 함께 우려도 따르는 것이 사실.


현 감독도 자신의 경험 부족을 인정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메우기 위해 대신 경험 있는 코치들을 대거 영입했다.


지난 시즌까지 동부 감독을 역임한 김영만 코치, 여자농구 KB스타즈 출신의 박재헌 코치, 삼일상고를 이끌었던 강혁 코치를 데려온 것. 이중 김영만 코치는 현 감독보다 3살, 박재헌 코치는 2살이 더 많다. 프로농구에서 외국인코치를 제외하고 감독보다 나이 많은 코치를 쓴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할 수 있다.


12일 LG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에 전념하고 있는 LG 선수단을 만났다. 현주엽 감독은 코치진 선임 배경에 대해 “워낙 다들 친하기 때문에 얘기를 꺼내는 게 어렵진 않았다”며 “박재헌 코치 같은 경우 흔쾌히 승낙을 해줘서 고마웠다. 김영만 코치 같은 경우에도 상당히 어려운 결정이었을 텐데 하루 만에 결정을 해줬다. 어렵지 않게 잘 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 개개인에게 부여한 역할이 있는지 물었다. “우리 팀이 3번 포지션이 약하다. 정확하게 3번이라고 말할 수 있는 선수도 부족하다. 김 코치에게는 3번 선수들 플레이나 전체적인 수비를 맡겨서 훈련시키고 있다. 강혁 코치는 1, 2번 선수들에게 2대2플레이나 가드로서의 노-하우를 많이 요구하고 있다. 강혁 코치가 다방면에 잘 하기 때문에 집중해서 훈련을 시키고 있다. 박 코치는 김종규, 박인태의 성장을 돕게 하고 있다. 경기는 가드가 운영하지만, 가드가 포스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잘 모른다. 마찬가지로 센터는 앞선의 플레이를 잘 모른다. 농구를 하면서 느꼈던 게 포지션별로 코치들이 있다면 선수들을 지도하는데 더 많은 부분을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구단과 상의를 했는데, 굉장히 좋은 스태프들과 같이 할 수 있게 돼서 기대가 많이 된다. 그렇게 해야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 국내농구에서는 코치들의 역할 분담이 제대로 짜여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포지션별로 선수들을 지도하거나 공격, 수비로 세분화시키는 경우가 별로 없다. 감독의 보조역할을 맡는데 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점에서 볼 때 포지션별로 세분화해 코치들의 역할을 부여한 점은 신선했다. 실제 이날 수비 훈련을 할 때는 박재헌 코치가 훈련을 이끄는 모습이었다.


현 감독은 “경험이란 걸 무시할 수 없다.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받고자 스태프들이 필요했던 것이다.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에 대한 질문도 물었다. 이번 시즌 선수단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싶은지 궁금했다. “지난 시즌 LG의 농구를 보면 주전과 백업의 차이가 크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 두 명이 부상을 당해도 백업이 버텨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또 지는데 익숙해져 있는 느낌이 들었다. 박빙의 경기를 가면 놓치는 경우가 나오고 자멸하기도 했다. 와서 보니까 좀 대충하는 부분들이 보였던 것 같다. 좀 더 근성 있게, 악바리처럼 해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그렇게 바뀔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것 같다.”


현역 시절 올-어라운드 플레이어의 대명사로 불렸던 현주엽 감독. 지도자가 된 이후 그의 농구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


#사진 –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곽현 곽현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