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의 기다림’ 데이비드 웨스트,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쥐다

양준민 / 기사승인 : 2017-06-13 2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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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2년 전 연봉삭감을 감수, 샌안토니오 스퍼스로 이적해 반지원정을 떠났던 데이비드 웨스트(36, 206cm)는 지난해 여름, 또 한 번 돈이 아닌 우승 가능성을 선택했다. 웨스트는 지난해 여름 베테랑 미니멈을 받고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로의 이적을 감행했다. 지난해 여름 골든 스테이트는 웨스트의 영입을 비롯해 인사이드진을 완전히 개편했다.
커리어 내내 화려함보다 꾸준함이 빛났던 웨스트는 골든 스테이트에 합류 후 정규리그에서 백업 빅맨으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웨스트는 정규리그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결장하는 등 68경기에서 평균 12.6분 출장 4.6득점(FG 53.6%) 3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웨스트는 기본기가 좋고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들을 주로 도맡는 선수다. 한 마디로 그는 화려한 도미가 아닌 ‘가자미’가 어울리는 선수. 또, 노련미를 바탕으로 경기를 보는 시야까지 넓어 컨트롤타워의 역할까지 맡았다. 한 마디로 웨스트는 골든 스테이트의 공격전개에 딱 어울리는 선수였다.
이렇게 정규리그 골든 스테이트의 핵심 벤치전력으로 자리매김한 웨스트는 PO에서도 그 활약을 이어갔다. 커리어 평균 14.1득점(FG 49.3%)을 기록할 정도로 인사이드에서 득점을 올리는 기술이 탁월한 웨스트는 인사이드 득점이 필요할 때마다 커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스몰라인업에서 원 빅맨으로 활약한 웨스트는 출전시간 대비 효율적인 모습으로 공격에서 득점과 함께 스크린과 궂은일 등에서 제몫을 다하는 것은 물론,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파이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리그 13년차의 베테랑도 파이널이라는 큰 무대가 주는 중압감에 긴장한 탓인지 첫 2경기에서는 큰 활약을 못했다. 하지만 긴장감을 극복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웨스트는 파이널 마지막 3경기에서 평균 10.3분 출장 5.7득점(FG 72.7%) 2리바운드 0,7블록을 기록, 골든 스테이트의 우승에 공헌했다. 웨스트는 트리스탄 탐슨을 상대로 자신감 있는 1대1을 가져가며 인사이드 득점을 올렸다. 특히, 이번 5차전에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거친 몸싸움을 펼치다 탐슨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웨스트의 활약을 두고 5차전 경기 직후 안드레 이궈달라는 “오늘 웨스트의 플레이는 매우 터프했다. 웨스트가 있어 우리 팀은 오늘 견고한 인사이드 수비를 가져갔다. 특히, 웨스트는 활발한 스위치 수비로 팀 수비를 견고하게 만들었다”라는 말을 전했다. 팀의 어시스트턴트 코치인 크리스 디마르코 역시 “데이비드는 접전 상황에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원동력이었다”라는 말을 전했다. 5차전 웨스트는 약 10분 정도를 출장 4득점(FG 50%) 3리바운드 1블록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웨스트도 우승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웨스트는 “경기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잘 모를 정도로 긴장했다. 난 그저 커 감독이 주문한 대로 했을 뿐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달렸고 적극적으로 림을 공략하기 위해 애썼다. 파이널이 주는 중압감이 컸지만 우리는 프로답게 잘 극복했고 결국, 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말을 전하며 우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2003년 NBA에 데뷔 한 웨스트는 제임스와 드래프트 동기 맞대결로도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어느덧 36살의 백전노장이 된 웨스트는 올 시즌 우승으로 오랜 숙원을 풀었다. 아직은 향후 시즌에 대한 계획을 밝힌 바 없지만 은퇴 역시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반대로 계속해 골든 스테이트에 남아 2연패에 도전하는 것도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다. 이렇게 모든 NBA 선수들이 바라는 우승의 꿈을 이룬 웨스트는 과연 다음 시즌 어떤 선택을 할지 올 여름 웨스트의 선택이 궁금해진다.
# 데이비드 웨스트 프로필
1980년 8월 29일생 206cm 113kg 파워포워드 자비어 대학출신
2003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8순위 뉴올리언스 호네츠 지명(現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커리어 평균 14.1점 6.6리바운드 2.2어시스트 FG 49.3% 기록 중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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