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쳐 농구화 시장은 그래도 CLE 듀오가 강세

김수연 / 기사승인 : 2017-06-15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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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수연(용품전문칼럼니스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3년 연속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NBA 파이널에서 만났지만, 2016년처럼 웃는 것은 실패했다. 골든 스테이트에게 타이틀을 내준 것. 이 결과가 2018년 시장 집계에는 어떤 영향을 줄 지 모르겠다. 하지만 일단 나이키는 지난해 클리블랜드 우승 덕분에 2016-2017시즌 시그니쳐 농구화 시장에서 웃을 수 있었다.


나이키의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 시그니쳐는 2016년 3월부터 2017년 3월까지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농구화(현역 선수 기준)가 되었다.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우승을 놓친 스테판 커리의 언더아머 농구화는 3위, 올해부터 워리어스 선수가 된 케빈 듀란트의 농구화는 4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아디다스에서 첫 번째 시그니쳐 농구화를 발표한 제임스 하든이 5위에 올랐고 4위와 5위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알려졌다.



1위 / 르브론 제임스
제임스는 2003년 데뷔 이래 현역 선수 중에서 가장 농구화를 잘 파는 선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의 초창기 농구화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으나 여섯 번째 농구화 이후로는 큰 발전을 이룩했고 2013년에는 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나이키는 지난 2015년 제임스와 종신 계약을 맺었고 계약금은 10억 달러로 알려졌다. 오늘 날의 NBA는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구단의 가치는 날로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용, 기능성 농구화 시장은 최근 침체를 겪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잘 나가던 르브론 제임스 시리즈 또한 마찬가지이다.


현지의 유명 신발 매장 프랜차이즈와 스포츠 브랜드를 통해 흘러나오는 이야기를 종합하면 제임스, 커리, 듀란트 농구화의 매출은 지난 12개월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고 한다.


“농구화 시장도 사실 패션 비즈니스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소비자들이 농구화가 아닌 다른 카테고리의 신발이 더 유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의 매트 파월(Matt Powell) 기자는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농구화 대신 평상시에 신을 수 있는 러닝화와 캐주얼 신발이 강세를 보여 왔다며 “기능성 신발의 매출 침체는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한 농구, 러닝, 등산 등 종목을 막론하고 기능성 신발의 매출이 공통적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년간 처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2위 / 카이리 어빙
어빙은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상위 네 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MVP가 되지 못한 선수이다. (나머지 세 명은 모두 7번이나 시즌 MVP를 수상했다) 그러나 그의 시그니쳐 농구화는 호조를 거듭하고 있다. 나이키의 트레버 에드워즈 회장은 지난 3월에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2016년 12월에 출시한 ‘카이리 3’가 농구화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농구화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전문가들은 다른 선수의 시그니쳐 농구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어빙의 신선한 이미지가 높은 매출의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어빙은 새로운 얼굴입니다. 농구화 역시 신제품이죠. 농구를 하는 소비자 뿐 아니라 패션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도 어빙의 농구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파월의 말이다. 그러나 파월은 어빙에게도 커리와 같은 상황이 올 수 있음을 경고한다. “제 감으로는 어빙도 커리처럼 더 이상 새롭지 않은 상황에 처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지금의 인기도 시들해질 수 있습니다.” 커리의 2년 연속 MVP 수상은 그의 농구화 판매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 해 1분기를 기준으로 언더아머는 전년대비 64%의 신발 매출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고작 2%의 성장을 거두는데 그쳤다. 또한 커리 3는 커리 2와 비교해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여전한 에어 조던
NBA의 현역 선수들 사이의 농구화 판매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지만 아직도 은퇴한 마이클 조던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조던은 나이키의 하위 브랜드인 ‘조던 브랜드’를 통해 농구화 시장의 50%를 장악하고 있다. 조던 브랜드 역시 신제품 기능성 농구화의 성장세는 약하지만 레트로 농구화는 계속해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나이키에 따르면 조던 브랜드의 지난 해 수익은 28억 달러라고 하며 이는 NBA의 현역 선수의 농구화 매출을 합친 것 보다 열 배 이상 많은 수치이다.


# 사진_나이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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