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강현지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17 KGC FAMILY DAY를 개최했다. 2016-2017 시즌 회원 120명을 대상으로 진행, 못 다한 회포를 풀었다.
이날 행사는 최강, 안양, KGC, 인삼, 공사, 패밀리 등 총 6개 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오전 10시가 되자 팬들이 속속들이 체육관으로 도착해 6개 조 중 한 팀을 선택했다. 선수단 조 배정은 제비뽑기로 이뤄졌다. 고참 선수들은 이번 시즌 KGC인삼공사에 가세한 뉴페이스들과 짝을 이뤘다. 양희종이 오용준(KGC), 강병현은 이민재(공사)와 짝을 이뤘고, 오세근-김철욱(인삼), 김기윤-박재한(안양), 최현민-이원대(최강), 한희원-전성현(패밀리)이 조를 이뤘다.
조 편성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전반전이 시작됐다. 오전 일정은 에어바운스 깃발 레이스와 KGC 징검다리 레이스. 깃발 레이스는 거대한 에어 바운스 설치물을 달려 1번부터 5번까지 적힌 문을 나와 정해진 벌칙 물품을 착용하고 결승 깃발까지 뽑아 드는 게임이었다.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된 첫 게임은 선수들부터 1차전을 치렀다. 이원대, 양희종, 이민재가 먼저 나선 1차전에서는 이원대가 중간지점까지 1등을 달렸지만, 깃발을 차지하지 못해 가장 먼저 탈락했다. 구멍을 나와 마주친 포댓자루에 당황한 것. 그 사이 양희종과 이민재가 깃발을 낚아챘다.
예선 2차전에서는 박재한이 압도적이었다. 구멍을 통과한 것도 1등, 문을 통과한 후 나온 벌칙 물품도 자전거였던 덕분에 수월하게 깃발을 차지했다. 이어 김철욱이 깃발을 따냈고, 한희원이 꼴찌로 결승선에 도착했다. 이후 팬들도 함께 남자부, 여자부로 나뉘어 서바이벌 토너먼트를 진행해 부문별 우승팀을 가렸다.
이어 열린 KGC 징검다리는 팀원들이 중간 원통을 이어 붙이고, 선수들이 대표 아이 손을 잡고 달리는 게임이었다. 원통 거리를 넓히고, 아이들을 안고 달리는 반칙(?)들이 난무했지만, 결승전만큼은 정정당당하게 펼쳤다. 가장 먼저 결승 지점에 골인한 팀은 김기윤-박재한이 속한 안양 팀. 덕분에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선수단 숙소 내 식당에서 도시락을 풀 수 있었다.
오전 2경기에서 활약한 박재한은 “편안한 곳에서 팬들이 식사하도록 하려고 노력했다. 나뿐만 아니라 에어바운스에서 여성 팬 분이 잘 해주신 덕분이다”라고 말하며 승리의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꼴찌 팀은 전성현과 한희원이 속한 패밀리 팀. “낯을 가려서 적극적이지 못했다”라고 이유를 말한 한희원은 “후반에는 꼭 뒤집겠다”라며 승리를 다짐하기도 했다.
숙소 식당, 코트 테이블 석, 코트 바닥 등 정해진 장소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선수들과 팬들은 오후 일정을 이어갔다. 희망가득 KGC, 단체 줄다리기, 장애물 경보 릴레이 등을 진행하며 선수단과 팬들의 승부욕을 끌어 올렸다.

3쿼터에는 역전의 명수들이 나타났다. 오세근과 김철욱이 속한 인삼 팀이 시동을 걸었다. 두 센터가 팬들이 전달해주는 공을 받아 쏙쏙 집어넣었고, 이어진 단체 줄다리기에서는 엄청난 힘을 발휘해 나머지 5개 팀의 집중 견제를 이겨냈다. 게임이 진행되는 내내 ‘이 게임의 우승은 인삼 팀’이란 말이 계속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영원한 강자는 없다고 했던가. 최현민과 이원대가 이끈 최강팀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다. 1,500점이 걸린 장애물 경보 릴레이에서 승부를 한 방에 뒤집으며 승부사가 된 것이다. 양희종이 1번 주자로 나서 거리를 벌렸지만, 최강 팀의 팬들이 거리를 좁혀왔다. 이미 벌어진 차이 덕분에 이원대는 여유 있게 결승 지점을 통과했다.

4쿼터는 선수단과 팬들이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KGC TALK TO YOU'가 진행됐다. 스케치북을 받아든 팬들과 선수들은 서로에게 하고 싶었던 말, 그간 하지 못한 말을 스케치북에 적었다. 2016-2017시즌과 관련된 단어를 제시하면 스케치북에 하고 싶은 말을 적었다.
첫 번째 키워드는 ‘2016-2017시즌’. 양희종은 ‘응원’을 적으며 “잠실실내체육관이 엄청 큰데, KGC인삼공사의 구역은 2~3구역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속에서도 삼성 팬들의 응원을 뚫고, KGC 팬들의 응원이 들렸다. 그게 엄청난 힘이 되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오세근은 ‘5년 만의 덩크’라고 적으며 “다음 시즌부터는 찬스 나면 보여주겠다”라며 팬들과 약속했다.
한 남성 팬은 ‘철면피’라고 적었다. “잘한다고 칭찬은 많이 들었지만, 여론이 좋지 않았던 적도 있다. 그 속에서 철면피를 깔고 하던 대로 해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이유를 덧붙이면서 말이다.
이외에도 ‘통합 우승’, ‘89%(양희종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 3점슛 성공률)’, ‘베스트 명장면’, ‘오세근’ 등의 키워드로 지난 시즌을 되짚었고, 마무리는 키워드는 지나온 시간을 되짚은 ‘패밀리데이’와 고정 팬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즌 회원’이었다.
팬들은 ‘줄다리기’, ‘역시 승부 근성 짱, 무릎까진 양희종’, ‘가위바위보 한번만요’ 등으로 패밀리 데이 행사를 되돌아봤고, 시즌 회원에 대해서는 ‘고정석’을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행사 마무리는 우승팀에 대한 시상식. 역전승을 따내며 남자부 MVP를 받아든 최강팀 장승수 군은 “선수들이 잘 챙겨주고 게임도 해서 좋았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하며 본인이 활약한 에어바운스 깃발 레이스 경기에서는 “양희종과 맞붙었어도 이길 수 있었을 것 같다”라며 답하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여자팬 MVP로는 박문희 씨가 뽑혔다. 박문희 씨는 “선수들이 게임에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에 팬으로서 너무 감사했다. 기억에 남는 건 마지막 역전승을 거뒀던 릴레이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최현민은 MVP 선정 이유에 대해 “가장 적극적으로 해 주시고, 팀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해주셔서 MVP로 꼽았다”라고 설명했다.
최현민은 “오랜만에 팬들과 소통을 했는데, ‘이래서 안양이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분위기에 통합 우승을 한 것 같고, 다음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비시즌 몸만들기에 돌입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번 시즌 재계약을 통해 KGC인삼공사와 5년 더 함께하게 된 오세근. 지난 시즌을 되짚으며 ‘5년만의 덩크’라고 스케치북을 쓴 그는 팬들의 관심에 “다음 시즌부터 찬스가 나면 덩크슛을 보여주겠다”라고 답하며 성원에 화답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점프를 뛰는 연습을 더 많이 해서 덩크뿐만 아니라 잘할 수 있는 걸 더 많이 보여주겠다”라고 답하며 웃었다.
끝으로 오세근은 “시즌 끝나고 오랜만에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매번 행사 때 몸이 좋지 않아 재밌게 즐기지 못했는데, 올해는 열심히 하려고 했다. 또 힘쓰는 것도 자신이 있어 열심히 했다”라고 팬들과 함께한 시간 소감을 전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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