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뉴욕/손대범 기자] 그가 등장하자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적어도 그 자리에서만큼은 최고 인기스타였다. 곧 열릴 2017년 NBA 드래프트의 1순위로 '내정'된 가드 마켈 펄츠(19, 193cm)가 그 주인공이다. 펄츠는 드래프트를 하루 앞둔 21일(미국시간), 뉴욕 그랜드 하야트 호텔에서 열린 2017년 드래프트 기자회견에서 참가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날 NBA는 혼잡을 피하기 위해 또 다른 유망신인 론조 볼(19, 198cm)과 인터뷰 시간을 다르게 배치했다. 론조 볼이 먼저 30분을 진행했고, 그 다음 론조 볼이 앉았던 그 자리에서 펄츠가 이어갔다. 그러나 선수에게 몰린 기자는 펄츠가 더 많았다.
펄츠는 2017년 드래프트에 나온 가드들 중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같은 포지션 선수들 중 슈팅이 가장 뛰어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비록 소속팀 워싱턴 대학은 성적이 안 좋았지만, 그는 평균 23.2득점(3점슛 41.3%) 5.9어시스트 5.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전미 탑 유망주로 이름을 알려왔다.
때마침 드래프트를 며칠 앞두고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보스턴 셀틱스가 필라델피아 76ers와 딜을 단행했다. 지명권을 넘기고 3순위 지명권과 미래(2018년 혹은 2019년)의 지명권을 받아든 것이다.
지난 주말에 소식을 들었다는 펄츠는 이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지금은 어느 팀에서 뛰든 내가 보탬이 되는 일에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조엘 엠비드, 벤 시몬스 등 필라델피아 유망주들과도 친분이 두텁다는 그는 "필라델피아 팬들이 SNS를 통해 많이 응원해주셔서 기뻤다. 선수들과도 무척 가까워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필라델피아에 가게 된다면 선수들과 함께 '승리의 시대'를 열어가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현지에서는 그가 1순위가 되지 못할 확률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모든 질문이 '1순위가 됐다'는 전제 아래 주어지는 느낌이 강했다.
펄츠는 "1순위가 되는 건 농구를 시작한 이래 항상 놓치지 않았던 나의 꿈이었다"며 "앞으로 신인상도 타고 싶고, 5년 뒤에는 NBA에서 손꼽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훌륭한 커리어를 쌓고 싶고 가족들도 잘 돌보는 것이 목표다"라는 다부진 포부도 전했다.
동시에 그는 "아무리 잘 해도 지금의 나를 지키고 싶다. 늘 겸손하고 최선을 다하는 그런 선수 말이다"라는 어른스러운 답변도 내놓았다.
펄츠는 "트레이드에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는다. 필라델피아에 오게 되어 기쁘기 때문에 불만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그간 NBA 드래프트를 빛냈던 다른 유망주(론조 볼 제외)들과 마찬가지로 이미 NBA 드래프트에 지명도 되기 전에 농구화 브랜드와 계약을 체결했다. 나이키는 펄츠와 다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펄츠는 "내일(드래프트 당일) 내 신발을 주목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는데, 그 신발이 과연 새로 계약을 맺은 나이키일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펄츠는 "드래프트를 위해 새로 옷을 맞추었다. 신발도 새로 제작했다. 신발까지 맞출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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