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드래프트] 테이텀? 잭슨? ‘3순위’ 보스턴의 선택은?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17-06-22 14: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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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뉴욕/손대범 기자] 22일(미국시간) 열릴 2017년 NBA 드래프트에서 보스턴 셀틱스는 과연 3순위 지명권으로 무엇을 할까. 신인 지명? 혹은 또 다른 트레이드? 이미 1순위 지명권 획득 후 필라델피아 76ers와의 픽 트레이드를 단행했던 보스턴과 대니 에인지 사장의 선택에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보스톤은 지난 주 필라델피아에 1순위 지명권을 넘기고 올해 3순위와 미래(2018년 혹은 2019년)의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합의했다. 필라델피아는 이 트레이드로 얻은 지명권으로 워싱턴 대학 출신 포인트가드 마켓 펄츠를 지명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보스턴은? 드래프트를 하루도 채 남기지 않은 현재, 현지에서도 보스턴이 그대로 지명권을 쓰게 될 지, 그렇지 않다면 이 역시도 트레이드로 연결할 것인지를 궁금해 하고 있다.

지명권을 사용할 경우 유력한 후보는 두 명, 바로 제이슨 테이텀(듀크대, 203cm)과 조쉬 잭슨(캔자스대, 203cm)이다.

두 선수 모두 스몰포워드이지만 NBA 레벨에서도 3번 포지션 이상의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테이텀은 3점슛은 약하지만, 1대1 득점력이 있는 선수다. 덕 노비츠키를 연상케 하는 원-레그 페이더웨이 점프슛도 능하며, 아이솔레이션도 믿음직스럽다. 스스로를 폴 조지 타입이라 말하는 그의 가세는 보스턴의 포지션별 깊이를 더 살찌워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 시절 성적은 16.8득점 7.3리바운드.

그러나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은 테이텀의 장점을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찾았다. 21일 , 뉴욕 그랜드 하야트 호텔에서 열린 신인 기자회견에서 테이텀은 워크아웃 당시 스티븐스 감독과 나눈 일화를 공개했다. 스티븐스 감독은 “네 사이즈에 공격과 수비에 모두 능한 선수를 원한다”고 테이텀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텀은 “감독님께서는 1번부터 4번까지 모두 수비할 수 있고, 슛도 던질 수 있다면 나머지는 보너스라 하셨다”고 덧붙였다.

테이텀은 보스턴이 1순위를 포기한 것에 대해 놀랐으며, 3순위 후보로 자신이 언급된 것에 놀라긴 했지만, 3순위를 기대하거나 당연시 여기지는 않을 것이라 했다. 그는 “NBA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누구와 함께 뛰든 내가 일단 잘 하는 것이 우선이다. NBA에서는 그 어떤 것도 보장되지 않는다. 어느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 지도 말이다”라며 그 뒤 이야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반면 잭슨은 대니 에인지가 워크아웃을 희망했으나 끝내 성사되지 않은 케이스다. 현장에서는 왜 워크아웃을 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잭슨은 “셀틱스가 1순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지명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했다. 나를 뽑을 생각도 없는데 워크아웃을 하는 건 시간 낭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셀틱스가 3순위를 갖게 됐고, 스케줄을 잡아보고자 했는데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라고 상황을 정리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이 보스턴 셀틱스 선수가 될 기회도 아직 남아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잭슨은 테이텀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포지션을 수비할 수 있고, 강렬한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선수다. 대학 시절 16.3득점 7.4리바운드 3.0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올-BIG 12 컨퍼런스 퍼스트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캔자스 역대 신입생 중 가장 많은 12회의 더블더블을 기록하기도 했다. 동물적인 운동능력이 돋보이며, 슈팅 폼을 비롯해 몇몇 기술에 디테일만 더한다면 어느 팀에서든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선수다.

한때 현지 커뮤니티에서는 대학 동문인 앤드루 위긴스(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비교해 누가 더 낫냐는 글도 있었는데, 적지 않은 이들이 “득점 임팩트는 위긴스가 뛰어나지만, 전체적으로 경기에 영향을 주는 부분은 잭슨이 낫다”는 평을 하기도 했다.

문제는 코트 밖 행실인데, 대학 시절 같은 학교 여자농구선수이자 팀 동료의 전 여자친구였던 맥킨지 캘버트의 자동차를 파손한 혐의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 때문에 그는 분노조절 장애와 관련된 치료까지 받아야 했다.

다만 이것이 그의 지명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 보는 이들도 많다. 필라델피아 지역 언론은 1순위 지명권을 얻기 전까지만 해도 잭슨이 유력한 후보라 여기고, 고교시절 은사까지 취재해 잭슨의 코트 밖 행실을 소개한 바 있는데, 그때도 큰 문제가 없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스턴 언론에서는 보스턴 셀틱스가 잭슨보다는 테이텀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21일 현장에서 보스턴 해럴드 및 보스턴 매체 기자들은 잭슨보다 테이텀 쪽 테이블에서 더 오래 머물렀다. (칼럼니스트 채드 포드는 “보스턴 셀틱스는 잭슨의 의료 기록을 입수한 뒤, 더 확신하지 못하게 됐다”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에인지가 191cm의 가드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에게도 관심이 있다는 보도를 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가드로서, ACC 올해의 신입생 상을 수상한 유망주(18.1득점 6.2어시스트)다. 그러나 “나는 1순위 같은 3순위를 원한다”고 말해온 에인지이기에, 8~9순위 정도가 예상되는 스미스를 굳이 3순위로 지명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선수 선발과 이적에 있어 늘 적지 않은 화제를 몰고 다닌 보스턴과 에인지가 과연 22일에는 ‘예상된 지명자’와 함께 조용히 넘어갈 수 있을 지 궁금하다.


# 사진설명 제이슨 테이텀(위), 조쉬 잭슨(아래)
# 사진=손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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