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연세대/김찬홍 기자] 연세대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주장 허훈은 허리 부상으로 당분간 코트에 나설 수 없다. 에이스 안영준도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지 이제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다. 신입생 박지원과 한승희는 U-19 대표팀 차출해있다. 5명의 선수가 빠진 속에서 은희석 감독이 꺼낸 대책은 식스맨과 저학년 선수들의 대거 기용이었다.
은희석 감독이 이끄는 연세대는 23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성균관대를 상대로 89-71, 신승을 거뒀다. 승리를 거둔 연세대는 중앙대, 단국대와 함께 공동 2위에 안착했다.
경기 후 만난 은희석 감독은 “경기를 많이 뛰지 않은 저학년 선수들이 자기 역할과 몫을 충실히 다했기 때문에 쉽게 도망갈 수 있었다. 이런 선수들이 발판을 마련해서 육체와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경기 총평을 내렸다.
사전에 예고한 대로 은희석 감독은 김진용과 천재민을 제외한 저학년 선수들을 기용했다. 천재민은 이번 시즌 식스맨으로 경기에 나섰다. 실질적인 주전은 김진용에 불과했다. 감을 잡지 못한 저학년 선수들은 1쿼터부터 실책을 연달아 범했다. 굳어있던 탓인지 쉬운 슛도 놓쳤다. 1쿼터에 11-14로 성균관대에게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자 은희석 감독은 2쿼터에 안영준을 기용했다. 안영준은 은희석 감독의 기대에 걸맞게 2쿼터 10분동안 10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역전을 이끌었다. 은 감독은 “이번 경기를 지더라도 단국대전을 위해 (안)영준이를 10분 내외로만 경기를 뛰게 하려 했다. 경기 감각 유지만 신경썼다. 경기를 안뛰던 선수들이 1쿼터를 뛰다보니 아쉬운 부분은 분명 있었다.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했다”고 당시 안영준을 기용한 이유를 밝혔다.
안영준이 분위기를 다잡자 저학년 선수들도 맹활약했다. 박찬영, 김무성, 양재혁 2학년 트리오는 48점을 합작했다. 1학년 전형준도 3점슛 3개로 팀의 득점을 도왔다. 저학년들의 맹활약 속에 난적 성균관대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은 감독은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지만, 칭찬이 독이 될 것 같다. 아직은 한참 부족하다고 나와 선수들이 생각한다. 서로가 발전해나가면서 조금 더 지켜보고 원하는 위치가 된다면 그 때 칭찬할 것이다” 채찍과 당근을 꺼내들었다.
연세대는 26일 단국대를 상대로 정규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은 감독은 “3위 자리를 놓고 싸우려니 부끄럽다. 이번 시즌을 통해서 쉬운 것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고, 순위가 어떻든 경기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원칙이다. 선수가 있던 없던 잘 준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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