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역대 최고 경기력 앞세워 디비전2 결승 진출한 고양시청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17-06-25 2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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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던 고양시청이 이번 시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되며 사상 최초로 디비전2 결승에 진출했다.



6월25일 열린 2017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2 4강전에서 역대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출전 선수 전원이 득점을 올리는 믿기 힘든 활약을 펼친 고양시청이 강력한 우승후보 삼성SDS BCS를 72-49로 대파하고 팀 역사상 처음으로 디비전2 결승에 진출했다.



2016년 디비전2에서 중위권 성적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던 고양시청은 이번 시즌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승리를 거두며 디비전2 4강행을 확정했다. 이번 시즌 정흥주의 원맨팀이란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었다.


사상 최초로 디비전2 4강에 진출한 고양시청은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정흥주는 보이지 않았다. 류광채가 팀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여기에 윤영호, 임기수, 황인성 등 그동안 조연에 그쳤던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낸 고양시청은 이번 시즌 최대 이변을 일으키며 삼성SDS BCS의 시즌을 강제로 종료시켰다. 야투 성공률을 별도로 기록하지 않는 리그 시스템이 아쉬울 정도로 높은 야투 성공률을 자랑한 고양시청이었다.



지난 경기에서 강호 경기도 교육청을 7점 차로 꺾는 파란을 일으킨 고양시청은 예선에서 단 1패 밖에 당하지 않은 삼성SDS BCS를 무섭게 몰아붙였다. 1쿼터 시작부터 6-0으로 앞서는 고양시청이었다. 타 경기와 일정이 겹쳐 어렵사리 경기에 참여한 삼성SDS BCS를 상대로 코트에 적응할 시간도 주지 않았다. 초반부터 몰아붙이기 시작한 고양시청은 거칠 것이 없었다. 결승 진출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고양시청 선수들은 초반부터 정흥주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공격의 선봉에 섰다.


정흥주와 안지원이 당연히 박스원 수비를 당했지만 지난 경기에서 자신들의 힘으로 승리를 거둔 고양시청 선수들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 실패해도 자신 있게 슛을 시도했다. 특히, 가드 류광채는 정흥주, 안지원이 집중견제 당하는 사이 두 차례 기회를 놓쳤지만 기어코 3점슛과 중거리 야투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팀에 15-2의 리드를 안겼다. 류광채는 이 슛으로 인해 자신감과 자존심을 되찾는데 성공하며 경기의 키(key)가 됐다.



고양시청의 상승세는 2쿼터에 정점을 찍었다. 1쿼터 후반 손종락의 돌파가 연이어 성공하며 23-2로 1쿼터를 리드한 고양시청은 2쿼터 초반 안지원, 류광채를 빼고 벤치멤버들을 내보냈다. 그런데 이 선수들도 득점에 가담하며 삼성SDS BCS를 당황시켰다. 특히, 황인성은 투입되자마자 야투를 터트리며 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후 기다리던 안지원의 3점포가 터진 고양시청은 극심한 야투 난조에 시달린 삼성SDS BCS를 26-3까지 따돌렸다.



보고도 믿기 힘든 고양시청의 활약은 계속됐다. 이 날 철저하게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한 정흥주는 2쿼터 중반 세 번의 팁 아웃 끝에 기어코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뒤이어 블록슛까지 성공시키며 이 날만큼은 득점원이 아닌 골밑의 기둥 노릇을 해낸 정흥주였다.



정흥주가 수비에서 집중할 수 있는 이유가 됐던 류광채는 2쿼터 중반 재투입됐다. 1쿼터 활약을 펼친 류광채는 자신감을 찾았다. 코트에 들어서자마자 볼을 소유하며 팀 공격을 조율했다. 수비 한 명은 간단하게 제치며 팀의 사령탑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2쿼터 중반 30-5로 앞서던 고양시청은 타임아웃 타이밍도 기가 막혔다.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던 안지원은 팀이 30-5로 크게 앞서고 있었지만 동료들이 연달아 실책을 범하자 곧바로 타임아웃을 요청하며 상대 흐름을 끊어버렸다.



2쿼터에도 상승세를 이어간 고양시청은 2쿼터 종료 2분 전 정흥주를 벤치로 불러들이는 믿기 힘든 장면도 연출했다. 평소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류광채, 황인성, 윤영호 등 그동안 소극적이던 선수들이 180도 다른 모습으로 코트를 휘저었기에 정흥주도 벤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정흥주를 빼고도 고양시청의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2쿼터 종료 10초 전 삼성SDS BCS 김규철에게 3+1점슛을 내줬지만 2쿼터 종료와 함께 임기수가 버저비터를 터트리며 35-9로 전반을 리드하는 고양시청이었다.



믿기 힘든 전반을 보낸 고양시청 선수들은 상기 되어있었다. 기분 좋은 흥분이었다. 고양시청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3쿼터 들어 반격을 노리던 삼성SDS BCS선수들이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임기수의 3점포가 터진 고양시청은 정흥주가 바스켓 카운트로 뒤를 받치며 41-9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SDS BCS의 야투가 지독히도 림을 통과하지 못하는 사이 32점 차까지 도망간 고양시청은 윤영호와 황인성이 그동안 전혀 볼 수 없었던 돌파까지 선보이며 삼성SDS BCS를 K.O 시켰다. 두 선수는 동료들의 활약에 자신감을 얻은 듯 평소 볼 수 없던 페이크까지 사용하며 삼성SDS BCS 수비를 무너트렸다. 정흥주와 안지원에 대한 대비만 하고 나선 삼성SDS BCS로선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3쿼터 중반 다시 한 번 정흥주를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를 부린 고양시청은 뒤이어 최형우가 행운의 2+1점슛을 터트리며 54-18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사실상 승부의 추가 고양시청 쪽으로 완전히 기우는 순간이었다.



3쿼터에 출전 선수 전원 득점 기록을 세운 고양시청은 4쿼터 들어 잠잠하던 안지원이 3점포 세 방을 터트리며 팀 결승 진출의 축포를 쏘아 올렸다. 마지막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삼성SDS BCS가 20점 차까지 좁히며 최선을 다했지만 결승 티켓의 주인공은 고양시청이었다.



9명의 선수가 전원 득점에 성공하며 이전과는 너무 다른 모습으로 승리를 거머쥔 고양시청은 리그 참가 이후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서게 됐다. 그동안 정흥주의 원맨팀이란 이미지가 강했던 고양시청은 슈터 안지원의 합류와 류광채, 윤영호, 황인성 등의 성장으로 팀으로서 구색을 갖추고 디비전2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시즌 최악이 경기를 펼친 삼성SDS BCS는 다시 한 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타 대회와 일정이 겹쳐 체력적 어려움이 있었지만 야투 난조가 너무 심했다. 림이 삼성SDS BCS 선수들의 공을 일부러 내뱉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야투 난조가 심했다. 믿었던 나한석마저 단 8점에 그친 삼성SDS BCS는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4강 진출에 만족하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고양시청 황인성이 선정됐다. 역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탠 황인성은 "처음부터 결승 진출이 목표는 아니었다. 하지만 동료들이 매 경기 발전하고자 애썼고, 농구를 잘 아는 선수들이 큰 도움을 줬기 때문에 오늘의 결과를 얻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팀 동료들 덕분에 이렇게 귀중한 상까지 받게 된 것 같다"라며 결승 진출 소감을 밝혔다.



강호 삼성SDS BCS를 상대로 예상 밖의 대승을 거둔 것에 대해선 "자신감 덕분인 것 같다. 동료들이 본인들을 믿고 실패해도 괜찮으니 자신 있게 야투를 시도하라고 해줬다. 그 덕에 경기 초반부터 실패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삼성SDS BCS 선수들의 컨디션이 나빴던 것도 우리에게는 행운으로 작용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디비전2 결승전에 처음으로 나선게 된 느낌을 묻는 질문에는 "마음을 비우겠다. 우승에 욕심내지 않겠다. 우승하면 좋겠지만 배운다는 생각으로 팀과의 호흡에 중점을 두겠다. 동료들을 믿고 더 나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결과*
삼성SDS BCS 72(2-23, 7-12, 18-22, 22-15)49 삼성SDS BCS



*주요선수기록*
삼성SDS BCS
옥무호 11점, 21리바운드, 1어시스트
박재우 11점, 1리바운드, 3스틸
나한석 8점, 1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



고양시청
안지원 17점, 4리바운드, 1스틸
정흥주 10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
황인성 9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경기기록보러가기*
http://www.kbasket.kr/game/read/11E75970D54717F9BD3F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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