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3대3 프로리그' BIG3, 개막 첫 날은 대성공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17-06-26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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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뉴욕/손대범 기자] 과연 NBA가 아닌 새로운 프로농구 리그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25일(미국시간) 첫 발을 내딛은 BIG3 리그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BIG3 리그는 래퍼 아이스 큐브가 은퇴한 NBA 선수들을 끌어모아 창설한 최초의 3대3 프로농구리그다. 모두 여덟 팀이 참가한 가운데, 슈퍼스타 출신 앨런 아이버슨과 저메인 오닐, 마이크 비비, 라샤드 루이스 등 각 프랜차이즈를 대표했던 얼굴들이 선수로 참가했다. 감독부터 선수까지 절대다수가 NBA에서 한 가닥 했던 인물들이기에 이 리그는 창설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게다가 최근 국제농구연맹(FIBA)이 3대3 농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고, 이에 발맞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도 정식종목으로 채택하면서 3대3 농구는 날개를 달고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 때마침 NBA도 마운틴 듀와 손잡고 'DEW 3X'라는 새로운 대회를 만들어 2년째 치르고 있다.

BIG3 리그는 다른 3대3과 차별점을 두고 있다. 첫째는 60점 포인트제다. 경기시간은 30분이지만, 30점을 먼저 올리면 전반이 끝나고, 하프타임 후 60점을 먼저 넣는 팀이 승리를 가져간다. 그러나 60점만 도달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2점을 앞서고 있어야만 경기가 끝난다.

몬스터스와 고스트볼러스의 경기가 이를 잘 설명했다. 아래 스코어를 살펴보자.

60점을 먼저 올린 팀은 고스트볼러스였다. 리키 데이비스가 라샤드 루이스로부터 자유투를 얻어내 60점째를 따냈다. 하지만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2점 리드' 규칙 때문이다. 몬스터스는 59점이었기 때문에 경기를 끝내려면 1점이 더 필요했다.

이때 라샤드 루이스가 상대팀 리 네일런과의 매치업에서 3점 플레이를 성공시키면서 62점을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몬스터스가 이겼다.

두 번째 차별점은 4점슛이다. 정해진 3개 지점에서 슛을 넣으면 4점이 올라간다. 점수를 많이, 빨리 올리기 위해 만든 규칙이다. 마이크 비비, 라슈얼 버틀러 등이 4점슛을 넣자 관중들이 환호했다. (스테판 커리나 하든을 생각하면 4점슛 거리는 그리 긴 편이 아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생각보다 쉽게 넣지 못했다.)

또한 스타들을 오래 보게 한다는 취지에서 파울아웃을 없애버렸다. 실제로 파울이 그리 많이 불리지도 않는다. BIG3 리그는 90년대 같은 피지컬한 플레이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정한 경기를 위해 비디오 판독 시스템은 갖춰져있다.

워낙 스타 출신들이 많이 뛰다보니 관중들 반응도 뜨거웠다. 브루클린 네츠의 홈구장이기도 한 바클레이스 센터에는 15,177명의 관중이 몰렸다. 전국구 스타가 많고, 4경기인데다 NBA보다도 가격이 저렴했기에 가족단위 팬들이 상당히 많이 찾아왔다. 또 USA 투데이, ESPN을 비롯한 여러 매체가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었다.


현장 판매 상품은 NBA와 비교했을 때 10달러 정도 차이가 났다. 저가는 아니었다는 의미. 그럼에도 불구하고 숍은 아이버슨 뿐 아니라 케년 마틴, 제이슨 윌리엄스 등의 저지는 제법 잘 팔려나갔다.

NBA 현역 선수들의 관심도 높았다.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케츠), 루 윌리엄스(휴스턴 로케츠), 디안젤로 러셀(브루클린 네츠) 등이 현장을 찾았다. 은퇴한 제일린 로즈, 샘 카셀, 폴 피어스도 '옛 동지'들을 응원했다.

백미는 아이버슨의 무대였다. 이날 아이버슨은 '3S 컴퍼니'의 감독 겸 코치로 돌아왔다. 이름이 불릴 때 이미 체육관은 함성으로 떠나갈 듯 했다. 비록 슛은 많이 못 넣었지만 팬들은 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환호르 보냈다. 소속팀도 61-51로 이겨 기쁨은 두 배가 됐다.

그런데 흥행은 되어서 좋지만 걱정거리도 생겼다.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해서일까. 아니면 세월을 못 이긴 것일까. 스타급 선수들은 체력이 안 받쳐주는 모습이었다. 그러다보니 적극적인 돌파는 전반에 집중되고 후반에는 슛 난사도 잦았다. 은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들이 힘을 써서 이기긴 했지만 경기가 늘어지는 느낌도 있었다. 이 점이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실제로 제이슨 윌리엄스가 경기 중 부상을 입어 라커룸으로 돌아가는 불상사도 있었다.윌리엄스는 부상 전까지 꽤 괜찮은 패스를 몇 차례 전달하면서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BIG3 리그는 아직 생중계 계약은 체결하지 못했다. 미국내에서는 공식 개막경기는 FOX SPORTS 1채널을 통해 하이라이트로 방영될 계획이다.

- BIG3 리그 기록 사이트 -

1경기 : 쓰리헤디드 몬스터스 vs 고스트 볼러스
http://stats.statbroadcast.com/statmonitr/?id=175861

2경기 : 파워 vs 트라이스테이트
http://stats.statbroadcast.com/statmonitr/?id=175862

3경기 : 3S 컴퍼니 vs 볼 호그스
http://stats.statbroadcast.com/statmonitr/?id=175863

4경기 : 트릴로지 vs 킬러 3's
http://stats.statbroadcast.com/statmonitr/?id=175864

- BIG3 리그 주요선수 -

앨런 아이버슨
첸시 빌럽스
케년 마틴
마이크 비비
알 해링턴
스티븐 잭슨
제임슨 윌리엄스
코리 머게티
저메인 오닐
라샤드 루이스
반지 웰스
더마레 존슨
리키 데이비스
카미 브라운
쿠티노 모블리
마무드 압둘-라우프
드샨 스티븐슨
무치 노리스
마이크 제임스
리 네일런
케년 마틴


# 사진=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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