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의 은퇴, 실업팀까지…홍경기, 프로 무대 재도전

곽현 / 기사승인 : 2017-06-30 13: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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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2번의 은퇴, 그리고 실업팀까지…. 기구한 농구인생을 보낸 홍경기(29, 184cm)가 프로무대에 재도전한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는 29일 동부, KT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홍경기를 영입했다. 홍경기라는 이름은 낯설다. 개명 전 이름은 홍세용. 군산고, 고려대를 거쳐 동부, KT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2016년 은퇴한 그는 실업팀 이글스에서 실업선수로 뛰었다. 이글스는 2016년 전국체전에서 대학리그 우승팀 연세대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바 있다. 당시 홍경기는 36점을 터뜨리며 연세대 침몰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당시 이글스에서 함께 뛰었던 김준성은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SK에 지명돼 프로선수의 꿈을 이뤘다.


지난 3월 몽골리그에 진출하기도 한 홍경기는 41점을 성공시켜 주목을 받았다.


전자랜드가 홍경기를 영입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전자랜드는 이대헌이 다음 달 상무에 입대한다. 상무 합격자 발표가 늦어지면서 이대헌이 뒤늦게 빠지게 됐고, 선수단 인원은 14명으로 줄게 됐다. KBL은 등록선수 정원이 15명이라 선수 충원이 필요한 상황. 타 팀으로부터 영입이 어렵게 되자 홍경기에게 러브콜을 한 것이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프로를 경험한 친구인데, 다시 프로에 도전해보고 싶은 열망이 크다고 들었다. 그런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나갔다 온 배고픔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D리그에서 선을 보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본인이 프로에서 자리를 잘 잡는다면 좋은 선례를 남길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경기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슛이 좋은 선수다. 당장 엔트리에 든다고 할 수 없지만, 꾸준한 노력을 한다면 기회가 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홍경기와의 일문일답이다.


#프로에 다시 돌아온 소감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다.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싶다.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최근까지 실업팀 이글스에서 계속 훈련을 했다. 겨울에는 몽골리그에 다녀오기도 했다.


#이름을 개명한 이유는?
항렬상의 문제도 있었고, 이름 때문에 잘 안 풀리는 건가 하는 고민을 했다. 부모님도 고민하시다가 나한테 좋은 이름이라고 해서 개명을 하게 됐다. 친구들한테 촌스럽다고 놀림도 많이 받았다(웃음).


#언제 은퇴를 했나?
작년에 KT와 재계약을 못 하면서 은퇴를 했다. 군대를 다녀오고 2014년에 동부에서 처음 은퇴를 했으니 2번 은퇴를 한 거다. 당시 KT가 D리그 출전을 안 하면서 거의 뛸 기회가 없었다. 정규경기는 동부에서 뛴 게 마지막이다.(홍경기는 2011-2012시즌 동부 소속으로 16경기를 뛴 게 유일한 정규리그 기록이다. 당시 평균 2분 28초를 뛰었다)


#몽골리그는 어떻게 가게 됐나?
실업팀이 겨울에 경기가 없다 보니 감각 유지를 할 겸 갔다. 운동 환경은 우리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열악하다. 힘들었지만, 그런 경험을 해보는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연세대를 꺾으며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어려운 환경에서 출전했고, 실력에서 연세대에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했는데, 연세대가 좀 안일하게 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고, 우리는 120% 실력을 발휘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자신만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모든 선수들이 힘들게 운동을 했겠지만, 어려운 경험을 많이 하면서 생긴 간절함이 나의 가장 큰 무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기술적으로는 2대2 플레이나 슈팅능력이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앞으로 각오는?
어렵게 프로 무대에 다시 설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어릴 때부터 꾸준히 농구를 해왔다. 누구나 목표로 삼는 것이 프로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거다. 그 동안 자신감과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던 게 아쉽다. 이번에는 자신 있게 임하고 싶고, 꼭 프로에서 내 이름을 알리고 싶다.


#사진 – 전자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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