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모비스 김효범(34, 193cm)이 은퇴를 선언했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는 30일 김효범의 은퇴 소식을 알렸다. 지난 시즌 친정팀 모비스로 이적해 주축선수로 활약한 김효범이기에 그의 은퇴는 뜻밖이다.
김효범은 점프볼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이 은퇴하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평생 농구선수를 할 순 없지 않은가. 제 2의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 지금이 적합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약간 아쉬울 때 은퇴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모비스로 이적한 김효범은 평균 23분 35초를 뛰며 6.3점 1.8리바운드를 기록,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다음 시즌에도 충분히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는 ‘유지’가 아닌 ‘도전’을 택했다.
“진로에 대해 여러 가지 옵션을 두고 생각 중이다. 모교인 미국 뱅가드대에서 코치 제의를 받기도 했다.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할 것이다. 선수 이후 인생을 준비하고 싶다. 지금 시기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몸도 아직 괜찮고, 농구에 대한 열정도 남아 있다. 나 혼자 결정한 게 아니라, 주위 어른들과 다 의논을 하고 내린 결정이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어떤 말을 해줬을까? “감독님께서는 잘 결정했다고, 제 2의 인생을 축하한다고 격려해 주셨다.”
김효범은 프로 데뷔부터 화제를 모았다. 캐나다 교포인 그는 200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방성윤(전 SK)에 이어 전체 2순위라는 높은 순위로 지명을 받으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기존 한국선수들과 차별화되는 뛰어난 운동능력과 개인기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는 데뷔 초기만 해도 한국농구에 적응하지 못 했으나, 3년차였던 2007-2008시즌부터 팀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고, 리그 최고의 슈팅가드로 꼽히기도 했다. 화려한 크로스오버 드리블과 3점슛, 덩크슛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이후 SK, KCC를 거쳤으며, 지난 해 모비스로 돌아와 옛 동료 양동근, 함지훈, 박구영과 재회했다.
김효범은 정규리그 통산 567경기에 출전해 4,997점 1,005리바운드 630어시스트 292스틸, 3점슛은 832개를 기록했다. 득점은 현역선수 중 5위, 3점슛은 역대 11위에 올라있다.
김효범은 은퇴 소감에 대해 “12년 동안 열심히 한 것 같다. 제 2의 인생에 대해 두려움도 있고, 설렘도 있다. 그 동안 크게 안 다치고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 다른 무엇보다 모비스 구단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나한테 정말 좋은 기회를 주셨고, 농구의 시작과 끝을 모비스에서 함께 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김효범은 당분간 자택에 머물며 향후 진로에 대한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 점프볼DB(유용우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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