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30일 발표된 전주 KCC의 연봉협상 결과표에서는 낯선 이름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박세진. 지난 시즌은 물론이고 최근 KCC에 이런 이름의 선수가 뛴 적 있었던가. 그 주인공은 바로 한준영(24, 201.5cm)이었다. 비시즌 동안 이름을 바꿨다. 박세진. 세상 세(世), 진나라 진(晉). 더 크게 나아가라는 뜻이다.
더 큰 품을 안고 개명을 한 박세진. 단순히 이름만 바뀐 게 아니었다.
최근 체중도 10kg가량 감량해 외형도 바뀌었다. 새 시즌 건강한 하승진이 돌아오는 만큼 함께 그 강점을 살리기 위해서다. 박세진은 “팀에 (하)승진이 형이 있는 만큼, 내가 스피드를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야 높이도 높아지고, 다른 부분에서도 시너지가 날 수 있다. 팀에서도 스피드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동작도 빨라지길 바라고 있다”며 체중 감량 이유를 설명했다.
2016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KCC에 지명된 박세진은 왼쪽 발목 재활로 인해 정규리그 후반에서야 첫 선을 보였다. 첫 시즌 성적은 2.6득점 2.9리바운드. 데뷔전이었던 2월 23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하면서 11득점 7리바운드로 선전하기도 했다. (당시 KCC는 연장전에서 77-86로 패했다.)
박세진은 부상에 대해서는 “시간도 지났고, 재활을 잘해서 현재 팀 훈련을 소화하는데 문제가 없다”며 “최근까지 드리블과 코어 운동을 병행했다. 야간 훈련에서는 1대1을 하면서 자세를 낮추는 것과 2대2 상황에서 스크린플레이에 대한 움직임을 연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양대 시절 박세진은 2시즌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특히 4학년 때 치른 중앙대전에서는 대학리그 최초로 40득점 20리바운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사이드 강점을 바탕으로 비시즌 준비만 잘한다면 2017-2018시즌에는 하승진의 짐을 나눠 질 수 있는 센터로 성장하기에 충분하다.
“사실 부끄러웠다. KBL 시상식을 갔었는데, 보여준 게 없다 보니 민망했다. 대학 때 잘 들어가던 골밑슛도 놓친 적이 있다. 대학리그 시상식 때는 당당했었는데 프로 시상식에 가니깐 생각이 많았다”라고 프로 첫 시즌을 돌아본 박세진은 “그래서 더 비시즌 준비를 다부지게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더 준비해서 새 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팀도 작년에 10위를 했는데, 부활해서 올라가야 한다. 개인적으로도 더 잘하고 싶다. (전)태풍이 형과 승진이 형도 부상에서 돌아왔고, (안드레)에밋도 있다. 나 또한 궂은일에서 힘을 보태고, 필요한 때 적절하게 투입될 수 있도록 비시즌동안 몸을 잘 만들겠다.”
박세진이 새 시즌에는 바꾼 이름만큼이나 더 나아진 기량을 보일 수 있길 기대한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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