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대학농구의 진정한 토너먼트 강자를 찾는 대회가 열린다. 올해로 33회를 맞는 2017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가 7월 4일부터 14일까지 전라남도 영광 스포티움에서 개최된다. ‘디펜딩 챔피언’ 연세대를 비롯해 고려대, 중앙대, 단국대 등 12개 팀이 우승 경쟁에 돌입한 이번 대회는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점프볼은 각 조의 전력과 진출 팀에 대해 예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B조: 고려대학교, 성균관대학교, 경희대학교, 건국대학교
‘적수가 없다’ 강력한 1위 후보 고려대, 목표는 우승!
지난해 4강전에서 연세대에게 무너진 고려대는 다시 한 번 우승컵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15승 1패를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고려대는 전력누수 없이 대회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22일 중앙대전 이후 고려대는 제주도 전지훈련을 통해 팀워크를 다졌다. 일본 메이지대와의 교류전에서도 승리하며 팀 사기가 높다.
고려대의 강점은 탄탄한 높이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박준영(3학년, 195cm)과 박정현(2학년, 204cm)이 날이 갈수록 손발이 잘 맞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코트를 넓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장신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패스 능력까지 갖춰 언제든 어시스트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캡틴’ 김낙현과 최성원(4학년, 184cm)이 버틴 앞 선도 강력하다. 특히 김낙현은 단기전에 강해 정규리그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대표 슈터’ 전현우(3학년, 194cm)와 김윤(4학년, 187cm)의 화력 지원도 쏠쏠하다. 정확한 외곽슛은 단기전 승부에서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지난해 이종현의 부상으로 우승을 놓친 고려대는 올해 완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우승권 후보인 중앙대, 단국대, 연세대가 부상 문제와 대표팀 차출로 인해 정상 전력이 아니다. 어느 때보다 고려대의 우승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대학리그의 기세, MBC배 대회까지 이어가려는 성균관대

올해 대학농구리그의 실질적인 승자는 바로 성균관대다. 성균관대는 9승 7패를 거두며 시즌 5위에 올라 2010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상준 감독 특유의 전술이 녹아든 성균관대는 이제 누구도 무시하지 못 할 팀으로 성장했다.
성균관대는 이윤수(2학년, 204cm)를 중심으로 한 수비농구를 펼친다. 앞 선에서 김남건(4학년, 186cm)과 이재우(2학년, 186cm)가 상대를 압박하면 박준은(2학년, 194cm)을 비롯한 포워드들이 빠른 공수전환을 이용해 속공 득점을 만들어낸다. 40분 내내 전면강압수비를 해낼 정도로 좋은 체력을 갖춘 것이 그들의 강점이다.
알토란같은 활약을 해준 신입생 양준우(1학년, 185cm)의 부재는 뼈아프다. 그러나 성균관대는 한 선수에게 의지하지 않는다. 코트에 나설 수 있는 선수들을 모두 기용하며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성균관대의 농구다.
지난해 성균관대는 2001년 우승 이후, 16년 만에 MBC배 정상을 노렸다. 준결승에서 만난 단국대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단기전에서 보인 그들의 수비 전술은 충분히 통했다. 이번에도 성균관대의 약진이 기대되는 이유다.
‘PO 탈락’ 경희대, 아쉬움을 MBC배 우승으로 채운다

7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금자탑이 무너졌다. 한때 대학농구를 호령했던 경희대는 올해 아쉬운 플레이오프 탈락을 맞이했다. 그러나 아직 MBC배 대회가 남아 있다. 그들은 2012년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경희대의 지난 MBC배 대회 성적은 1승 2패, 조 예선 탈락이다. 연세대, 중앙대와 한 조가 되면서 ‘죽음의 조’에 몰렸다. 상명대를 잡고 전패 탈락을 모면했지만 이제껏 그들이 보여준 것과는 거리감이 있었다. 올해도 만만하지 않다. 고려대는 물론, 성균관대, 건국대까지 쉬운 상대가 없다. 다만 경희대는 자신들의 농구를 앞세워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경희대는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팀이다. 중앙대에 이어 최소 실점률 2위(70.69점)에 올라 있다. 득점률(66.94점, 10위)은 낮지만 적은 실점으로 승리한다. 이민영(4학년, 181cm)을 중심으로 빠른 가드들이 앞 선의 강한 압박을 가해 공격을 지연시킨다. 상대를 놓치더라도 박찬호(2학년, 203cm)와 이건희(4학년, 194cm)가 높이를 이용해 막아내는 것이 경희대 수비의 중요 포인트다.
MBC배 대회와 같이 단기전 승부는 무엇보다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 득점 하나에 승패가 정해지기 때문에 수비가 강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 대학리그와 같은 장기 레이스에 비해 MBC배 대회에서 경희대를 주목해야 하는 가장 큰 부분이다.
B조 ‘최약체’ 건국대, 4학년이 이끌어야 한다

건국대는 이번 시즌 4승 10패, 리그 10위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시즌을 마무리 했다. 김진유, 장문호(이상 고양 오리온)의 졸업 여파가 컸던 탓이다. 황준삼 감독 특유의 끈끈한 농구는 그대로였지만 이를 받쳐줄 선수들이 부족했다. 그러나 건국대는 MBC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라고 있다. 그 중심엔 올해를 끝으로 프로무대에 진출해야 하는 4학년 선수들이 있다.
건국대는 이진욱(4학년, 180cm)과 서현석(3학년, 200cm)가 팀을 이끌고 있다. 이진욱은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슈팅 능력을 갖춘 가드다. 팀의 에이스인 그는 건국대 공격의 선봉을 맡고 있다. 서현석은 높이와 탄력을 이용해 쉬운 득점을 만든다. 특히 대학리그에서 가장 많은 덩크슛(10개)을 터뜨린 바 있다.
그 뒤를 받쳐주는 이는 바로 고행석(4학년, 186cm)과 정겨운(4학년, 194cm)이다. 4학년인 두 선수는 그동안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 올해 주전으로 거듭난 이들은 전력누수가 많았던 건국대의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최진광(2학년, 175cm)과 전태현(1학년, 193cm)도 건국대의 주 전력이다. 특히 최진광은 팀내 득점 3위(10.55)에 오를 정도로 공격력 있는 가드다.
건국대의 이번 대회는 사실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지난해 대회에 이어 예선 탈락이 유력한 편이다. 하지만 전력상 크게 밀리지 않는다. 단기전 승부인 만큼 건국대가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확률은 높다. 대학리그의 아쉬움을 건국대가 MBC배 대회로 풀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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