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2011년 여자농구에서 특별귀화 선수가 나왔다. 바로 삼성생명 소속의 김한별(31)이다.
남자농구 문태종·문태영 형제에 이은 김한별의 특별귀화. 농구계에서는 김한별이 대표팀에 가세한다면 적잖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김한별은 남자선수를 연상케 하는 좋은 신체조건과 힘, 운동능력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김한별은 단 한 번도 태극마크를 달지 못 했다. 2013년 대표팀 훈련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진천선수촌까지 입소했지만, 부상으로 결국 최종명단에 오르지 못 했다.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한 차례 은퇴까지 하는 등 국가대표와는 인연이 없어보였다.
그런 김한별이 올 해 첫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기회를 얻었다. 당초 선발된 이경은(KDB생명)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표팀 서동철 감독은 김한별을 대체선수로 선택한 것.
김한별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에서 맹활약하며 삼성생명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힘을 이용한 골밑공략과 수비, 리바운드, 허슬플레이는 확실한 강점이 있었다. 서 감독은 김한별의 이러한 에너지가 도움이 될 거라 판단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김한별의 소감이 남다를 것 같았다. 5일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김한별은 “명예롭고 영광스럽다. 이번엔 경기에 뛸 준비가 되어 있다. 대표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인헌고와의 연습경기에서는 가벼운 발가락부상으로 출전하지 못 했다. 하지만 정도가 심하지 않기에 7일 명지고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한별은 아직까지 의사소통이 자유롭지는 않다. 또 삼성생명 외에 다른 팀 선수들과는 친분이 많지 않다. 이 때문에 대표팀 적응에 대한 걱정도 따랐다. 문제는 없을까?
“재밌다. 각 팀의 잘 하는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서 뛴다는 게 재밌다. 모든 선수들이 다들 친절하게 대해준다.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김한별의 표정은 한결 밝아보였다. 대표팀 생활에 대해 만족하는 듯 했다.
김한별의 몸상태도 좋아보였다. 체중을 꽤나 줄인 듯 했고, 몸의 균형도 잘 잡혀 있었다. 김한별은 “몸 상태도 좋다.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다 열심히 하겠지만, 특히 대표팀의 경우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짧다보니 경기에 뛸 수 있는 몸이 준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보여주고 싶은 플레이가 뭔지도 물었다.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기보다는 대표팀에 필요한 게 뭔지 알고 도와줘야 할 것 같다. 리바운드 같은 부분에 집중하고 싶다.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그간 김한별이 특별귀화는 했지만, 대표팀에서 뛰지 못 하는 것 때문에 아쉬움, 때론 비판 섞인 목소리도 많았다. 김한별은 이에 대해 “선수 입장에서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 한 건 실망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나라를 대표해서 뛰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맞는 선수가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 선수들을 응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본인에게 ‘국가대표’의 의미에 대해 물었다. “영광스럽고, 국가를 대표해서 뛰어야 하는 의무라고 생각한다. 난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인의 피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동철 감독은 김한별에 대해 “우리 팀의 조커, 비밀병기로 쓰고 싶다. 어느 정도의 시간을 뛸지는 모르겠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강력한 임팩트를 주길 원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김한별의 적극성과 활동량은 국제대회에서도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첫 태극마크를 달고 뛸 김한별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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