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MBC배] 은희석 감독의 이상한 당부 “저학년들, 나를 힘들게 해라”

김찬홍 / 기사승인 : 2017-07-06 2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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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영광/김찬홍 기자] 연세대 은희석 감독에게 저학년들에게 바라는 것을 묻자 다소 생소한 답이 돌아왔다. "나를 힘들게 만들라"는 것이다. 생소하다 못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 하지만, 그 이유를 안다면 은희석 감독의 바람을 이해할 수 있다.
은희석 감독이 이끄는 연세대는 6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 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서 한양대에게 92-76로 승리했다. 조선대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린 연세대는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1쿼터에만 19득점을 기록한 안영준을 필두로 3쿼터까지 경기를 압도한 연세대는 4쿼터에 3학년 천재민을 제외하고 1,2학년으로 선수들로만 경기에 나섰다. 한양대의 끈질긴 추격에 20점 넘게 벌어졌던 경기는 12점차까지 좁혀졌다. 3쿼터까지 잠잠했던 은 감독의 지시는 4쿼터 들어 현저히 많아졌다.
은 감독은 “선수들 체력 안배를 위해 4쿼터에는 저학년들을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다. 뛸 수 있는 기회를 선수들이 이겼다는 자만심에 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자신들의 기회를 이전부터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투쟁심이 부족했다. 자세도 안일했다. 집중력이 경기 끝까지 이어져야 한다”며 저학년들에게 애정 섞인 잔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은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평소 후보로 뛰던 저학년 선수들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허훈을 비롯한 4명의 선수가 현재 차출로 이탈된 상황.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하는 저학년 선수들에게는 이번 대회는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은 감독은 “이번 대회는 저학년 선수들에게 기회다. 8월이 되면 모든 선수들이 복귀한다. 평소, 선수들에게 나를 힘들게 하라고 말한다.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되어 차후에 선수들 기용에 있어 힘들게 해줘야 한다. 발전이 없다면 뛰는 선수들만 계속 뛰게 될 것이다. 선수들이 도태되지 말고 발전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바람으로 은 감독은 “조금 더 자신감이 있었으면 좋겠다. 실패해도 좋다. 자신들의 강점을 확실히 알고 경기에서 보여줬으면 한다”며 저학년들에게 당부를 전했다.
연세대 저학년들이 은희석 감독의 바람을 코트에서 보여줄 수 있을까. 연세대는 9일 동국대를 상대로 A조 순위 경쟁전을 치른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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