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D-20 : 커리의 키워드_ 빵과의 전쟁

점프볼 기자 / 기사승인 : 2017-07-07 02: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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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편집부] 7월 27일, 한국에서 ‘언더아머-스테판 커리 인 서울’을 통해 농구팬들과 만나는 스테판 커리. 그는 NBA의 ‘유행식품’ PB&J의 ‘팬’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73승을 거두던 그 시즌(2015-2016시즌) 이 PB&J 때문에 선수와 트레이너가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친 적이 있었다. 커리도 그 중 하나였다.


모든 전쟁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새로 고용한 트레이너, 라치란 펜폴드(Lachlan Penfold)가 발단이었다. 선수들의 건강을 고려한 그는 라커룸과 체육관내 식당에서 흔히 말하는 정크 푸드(junk food)를 모두 치워버렸다. 캔디, 쿠키, 소다 등이 모두 사라진 것이다.


그 중에는 PB&J도 있었다. PB&J는 땅콩 버터 젤리 샌드위치(Peanut butter and jelly sandwich)로 일반적으로 빵의 한쪽에는 땅콩 버터를 바르고, 다른 조각에는 잼이나 젤리를 발라 먹는다. 일명 '초딩 메뉴'라고도 하지만, 한 번 빠지면 누구도 헤어나올 수 없는 마력을 갖고 있다. NBA 스타 중에서도 PB&J에 길들여진 이들이 많다.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이 그랬고, 스테판 커리는 PB&J의 선두주자(?)였다.


커리는 패스트푸드나 탄산 음료는 거의 입에 대지 않는 편이다. 아내와 트레이너 관리 덕분. 그러나 PB&J만큼은 끊을(?) 수 없었다. 라커룸에서 자취를 감췄다는 소식을 듣고 커리는 쇼크를 받았다. 그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늘 있던 그 자리에 그게 없어 쇼크를 받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레이너는 단호했다. "실수 아닙니다."


한 번 떠난 샌드위치는 돌아오지 않았다.


이별 후유증은 컸다. 반발도 거셌다. 참다 못한 루크 월튼(현 LA 레이커스 감독) 코치와 선수들은 공식적으로 PB&J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물론 이때도 트레이너는 'NO'를 외쳤다. (트레이너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단체로 징징댔다. 내 3살짜리 막내 딸만큼이나 요란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런데 그 요구를 거절당한 다음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시즌 첫 패배를 당한다. 12월 12일(한국시간). 밀워키 벅스 전이었다. 물론, PB&J 때문에 진 것은 아닐 것이다. 이날은 골든스테이트가 백투백(이틀 연속 경기)이었고, 바로 전 경기에서 보스턴 셀틱스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기에 체력소모가 생각보다 심했던 날이었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은 그 패배를 PB&J와 엮었다.


이번에는 커리가 앞장섰다. 커리 역시 PB&J의 열렬한 팬이었기 때문이다. 커리는 딸기잼이 들어간 빵을 좋아했는데, 경기 전이나 하프타임 때 한 조각씩 먹었다고 한다. 첫 MVP 트로피를 품었던 2014-2015시즌부터는 아예 경기 전 루틴 중 하나가 됐다.


"PB&J가 있으면 더 잘할 수 있다." 커리의 외침은 골든스테이트 단장 밥 마이어스 귀에까지 들어갔다.


마이어스 단장은 "마치, PB&J가 패인 같이 들릴 정도였다"라고 돌아봤다.


결국, 커리의 이 한 마디 덕분에 라커룸은 평화를 되찾았다.


트레이너와 선수들의 '빵'을 둘러싼 이 줄다리기는 '전쟁'이란 표현으로 역사에 남았다. 루크 월튼은 "우리는 빨리 빵을 되찾아와야 했다"라고 말했다.


# 사진=언더아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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