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MBC배] ‘28득점’ 건국대 이진욱 “매 경기가 너무 소중하다”

김찬홍 / 기사승인 : 2017-07-07 2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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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영광/김찬홍 기자] 정규리그 10위에 그치면서 이진욱(4학년, 178cm)과 건국대는 더 이상 대학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그렇기에 이진욱에게 있어 지금, 1분 1초가 너무나도 소중하다.
이진욱은 7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 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서 성균관대를 상대로 3점슛 4개 포함, 28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76-72)를 주도했다.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경기 후 만난 이진욱은 “대회 첫 경기였던 경희대전에서 부진했다. 모두가 함께 성균관대전은 승리하자며 단합했는데 수비적인 부분을 잘 잡아가며 승리할 수 있었다”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 앞서 건국대에서는 최진광이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최진광의 부재로 이진욱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이진욱은 “확실히 (최)진광이가 있으면 내가 편하게 경기를 할 수가 있는데 없다보니 내가 진광이 몫까지 뛰다보니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진욱은 대학 최고의 스피드를 갖춘 선수답게 건국대의 빠른 공격을 주도했다. 건국대의 공격을 주도한 그는 1쿼터에만 11득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2,3쿼터에 그는 성균관대의 집중 견제에 부진했다. 성균관대는 전방 압박 수비를 펼치며 건국대의 공격을 저지했으며 이진욱도 2쿼터 무득점, 3쿼터에는 2득점에 그쳤다. 3쿼터가 46-57로 끝나며 건국대는 위기를 맞았다.
절치부심하고 나온 4쿼터, 이진욱은 다시 날개를 활짝 폈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둔 상황에서 이진욱은 3점포를 터트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곧바로 전방 압박 수비를 펼친 건국대는 이진욱의 스틸에 힘입어 2점차(70-72)까지 따라갔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이진욱은 화려한 돌파로 동점을 만들었다. 고행석이 연속 4득점을 추가하며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이진욱은 “경기를 하면서 불안했다. 이번 경기에서 패배하면 예선 탈락이었다. 찬스가 나에게 왔을 때 운이 좋았다. 동점을 만들면서 팀원들에게 ‘할 수 있다’고 뜻을 모았다. 그러면서 (고)행석이가 마무리를 해줬다. 너무 고맙다”며 공을 고행석에게 돌렸다.
MBC배에 앞서 3개월간 열렸던 정규리그에서는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뼈아픈 결과를 받아야 했다. 지난 3년간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나섰던 이진욱이기에 이러한 부진은 더 크게 다가왔을 터.
이진욱은 “작년까지는 간절함이 없었다. 여태껏 선배들이 잘해줬으니 나는 따라가는 입장이었다. 이번에 고참으로써 팀을 이끌어야 하는데 부상이 겹치고, 내가 부진하면서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할 뿐이다"라며 아쉬워 했다. 동시에 그는 그 아쉬움 덕분에 간절함까지 함께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쉬움을 남기지 않으려 한다.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하는 만큼 남아 있는 모든 경기가 너무 소중하다. 간절하게 느껴진다.”
대역전극을 만들며 승리한 건국대는 9일 고려대와 맞붙는다. 힘겨운 상대임은 틀림없으나 이진욱은 결의에 차 있었다.
“우리가 경기가 힘들면 포기하는 경우가 없잖아 있다. 하지만 오늘 경기처럼 끝까지 해준다면 고려대, 중앙대, 연세대 같은 강팀들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 때마다 말하는데 막상 잘 되지 않는다. 그 중심을 내가 잡고 재밌게 경기를 하고 싶다”며 마지막 예선전의 각오를 밝혔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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