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영광/민준구 기자] 순둥이 이미지를 갖고 있는 단국대학교 하도현(4학년, 198cm)이 단단히 독기를 품었다. 2017 대학농구리그 중앙대전에서 느낀 아픔을 MBC배에서 갚아주겠다는 의지를 단단히 했다.
하도현은 8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 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 C조 예선 상명대와의 경기에서 12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일찍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많은 득점을 하지 못했지만, 전반전까지 하도현의 활약은 MVP급이었다.
경기 후 만난 하도현은 지난 명지대전의 아쉬움을 먼저 토로했다. 하도현은 “명지대와의 첫 경기가 힘들게 갔다. 그래서 상명대와의 경기도 걱정했는데 큰 점수 차로 이겨서 기분 좋다”면서 “많은 준비를 했고 우승을 위해서 왔기 때문에 예선 통과는 당연하다. 결과로 보여 드리겠다”고 당당하게 답했다.
사실 하도현은 지난 이상백배 대회 이후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대회전까지만 해도 MVP는 따 놓은 당상 이라고 불릴 정도로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그러나 하도현의 부진은 단국대의 성적과 비례했다. 한때 정규리그 우승을 바라봤던 단국대는 하도현의 하락세와 함께 수직낙하 했다. 결국 정규리그 4위로 마무리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도현은 “4학년이다 보니 교생실습도 있었고 훈련 기간이 짧아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물론, 변명임을 안다. 하지만 팀 분위기도 좋지 않았고 부진한 것에 대해서 다른 이유를 대고 싶지 않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경희대와의 연습경기 이후 MBC배 대회 우승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꼭 잘해서 우승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단국대의 다음 경기는 C조 예선 마지막인 중앙대전이다. 중앙대는 단국대에게 처음으로 대패를 안겨준 장본인이다. 중앙대전 패배로 단국대는 기세를 잃었고 결국 리그 4위로 마칠 수밖에 없었다. 하도현은 중앙대전에 대해 묻자 진지하게 대답했다.
“중앙대전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다행히도 MBC배 대회에서 그들을 예선전부터 만나게 됐다. 복수전을 꼭 하고 싶다. 아직도 아쉬운 경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앙대를 잡고 MBC배 우승의 시작을 알리겠다.”
하도현은 MBC배 대회부터 점점 대학리그 초반의 무서움을 보이고 있다. 명지대전에서 39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상명대전에서도 전반전까지 상대를 압도했다. 현재 중앙대는 김국찬의 부상과 양홍석의 대표팀 차출로 전력이 약화됐다. 하도현의 복수극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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