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유니폼에 광고가? NBA 구단, 유니폼 광고 유치 활발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17-07-09 02: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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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손대범 기자] 미 프로농구(NBA) 각 구단이 유니폼 광고의 시대를 맞아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6년 5월, 필라델피아 세븐티 식서스가 스텁허브(StubHub)와 첫 계약을 체결한 이래 1년 사이에 9개 구단이 광고 유치에 성공했다.


NBA는 새로운 공식 브랜드로 나이키를 선정, 2017-2018시즌부터 함께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담 실버 총재는 경기 유니폼에 광고를 붙이도록 할 것이라 발표했는데,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각 구단들은 활발하게 영업에 나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동시에 업계서는 부정적인 여론도 줄고 있다. 애초 팬들과 관계자들은 유니폼 광고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유럽, 아시아와 달리 NBA 유니폼은 브랜드 로고를 제외하면 광고가 없는 청정 구역과도 같았기 때문이다. 또한 MLS(미국프로축구)를 제외하면 미국 프로 구기 종목 중 유니폼 광고를 붙이는 종목은 NBA가 처음이었다.


그러나 NBA는 광고 규격을 제한하고, 이에 대한 규정도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지갑을 열게 하는’ 그 매력을 유지하고자 애쓰고 있다. 현재 유니폼 광고는 아무리 커도 가로세로 3인치를 넘지는 못하도록 되어 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CEO 스캇 오닐은 “나는 언제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나 NASCAR가 부러웠다. 아직 4대 스포츠에는 없었던 일이지만, 이번 변화는 각 구단의 수입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소스를 찾아냈고 NBA가 그 변화를 이끌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가 1년간 따낸 광고 금액은 약 500만 달러(한화 57억 원) 정도다.



필라델피아에 이어 새크라멘토 킹스(블루 다이아몬드/식품업/500만 달러), 보스턴 셀틱스(제네럴 일렉트릭/전력및에너지/700만 달러), 브루클린 네츠(인포/소프트웨어/800만 달러) 등도 계약을 체결했다. 차이가 있다면 계속 금액과 규모가 올라가고 있다는 점인데, 구단들은 유니폼 광고 패치뿐 아니라 홈구장과 각종 행사까지 끼워 패키지로 영업을 하면서 금액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유타 재즈는 올해 2월에 퀄트릭스(Qualtrics)와 3년 계약(연간 400만 달러)을 맺기도 했다. 재즈는 이들과 암 연구를 위한 기금 활동까지 함께 할 계획이다. 퀄트릭스는 유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으로, 자사 로고 대신에 ‘5 FOR FIGHT’라는 캠페인 로고를 삽입한 것이 특징이다.


▲ 대박을 끌어낸 클리블랜드
시장에서는 과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같은 인기팀들은 얼마를 벌어들일 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두 팀은 지난 3년간 NBA 파이널에서 맞붙었으며, 크리스마스 게임의 헤드라이너였다. 한 마디로 전국방송은 기본 보장되는 팀이란 의미.


골든스테이트는 최소 1500만~2000만 달러(약 230억)의 연간 광고를 벌어들일 것이라는 예상이 팽배한 가운데, 클리블랜드는 연간 1000만 달러에 굿이어(Good Year) 타이어와 계약을 맺었다.


그동안 클리블랜드는 60개 업체와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10억 이상을 쓰겠다는 업체가 그 중 20개 정도 됐다. 그 중 선택한 기업이 바로 굿이어 타이어였다. 굿이어는 타이어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본사가 오하이오주 애크런이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새 계약을 맺기에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았던 것이다. (이미 지난 30년 가까이 광고주로 활동해온 인연도 있었다.) 르브론 제임스는 계약 직후 “애크런의 모든 아이들은 굿이어 타이어의 로고를 보면서 자랐다. 그 로고가 유니폼과 함께 되어 기쁘다”라는 (광고주 입장에서는) 예쁜 코멘트도 남겼다. 굿이어 타이어는 르브론 제임스의 자선재단과도 가까운 사이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6월 20일에는 두 구단이 유니폼 광고 대열에 합류했다. 올랜도 매직은 연고지 상징과 같은 월트디즈니와 손을 잡았다.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월트디즈니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관계는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더 핏 빗(Fit Bit/헬스케어)과 계약을 맺었다. 핏 빗은 미국건강관리용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70% 가까운 점유율을 자랑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미네소타는 한술 더 떠 WNBA 팀인 미네소타 링스와 산하팀인 아이오와 울브스(G 리그 소속) 유니폼에도 패치 광고를 부착하기로 했다. 1석 3조인 셈이다.


그리고 7월 6일, 토론토 랩터스가 유니폼 광고를 따낸 9번째 구단으로 발표됐다. 선 라이프 파이낸셜(500만 달러)과 새로이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선 라이프 파이낸셜은 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생명보험 회사다.



▲ 팬들에게 판매되는 저지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대부분 NBA 구단은 2017-2018시즌부터 나이키가 제작할 판매용 유니폼에도 광고를 부착할 계획이다. 다만, 북미 한정일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할 지는 미정이다. 토론토에서 열린 2016년 NBA 올스타 당시 기아자동차가 올스타전 유니폼 광고를 했는데, 그 때도 팬들 반응은 제 각각이었다.


그러나 국내 수입된 유니폼의 경우 기아자동차 로고가 빠져있었는데, 이에 대해 본사에 “왜 로고가 없냐”고 항의한 소비자도 있었다. 로고조차도 ‘오리지널’의 일부로 보는 시각도 있었던 것. 그리고 이것이 바로 NBA가 노리는 광고의 힘일 것이다.


일각에서는 피규어나 인형, 그 외 유니폼이 활용되는 머천다이즈 상품에도 광고주 로고가 삽입되는 지 여부를 궁금해 하고 있는데, 일단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유니폼 외 상품에는 넣지 않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 사진= GE, 월트디즈니 월드뉴스, 선 라이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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