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D-17 : '운명을 직면하라' 커리가 전하는 메시지

점프볼 기자 / 기사승인 : 2017-07-10 0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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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편집부] 유니폼 판매, 올스타 팬 투표 등 27일 방한을 앞둔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세계적 인기는 이제는 더 말하면 트래시토크처럼 느껴질 정도다. 이미 어린이들의 롤모델이 되었고, NBA 선수들조차 '나에게 영감을 주는 선수' 중 하나로 커리를 꼽을 정도다.

조던 클락슨(25세, LA 레이커스)은 LA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코비 브라이언트가 어린 선수들에게 잔소리를 할 때 꼭 커리 이야기를 했다. 커리의 드리블이나 놀라운 슛에만 신경 쓰지 말고, 그가 오픈 찬스를 잡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얼마나 열심히 움직이는지 보라고 강조했다"라고 말했으며, 같은 팀의 유망주 래리 낸스 주니어 역시 "커리는 데이비슨 대학이라는 정말 작은 학교를 나왔지만 NBA 최고의 선수가 됐다. 누구도 이를 예상하지 못했다. 나도 와이오밍이라는 작은 학교를 나왔지만, 커리를 생각하면서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TIME'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00명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단순히 농구를 잘 해서만은 아니었다. 클락슨의 말처럼 보이지 않는 노력이 많았다.

커리는 어린 시절부터 기본기와 승부욕은 좋았지만, 체격이 왜소하다는 평가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학창시절 지역 대회에서는 승승장구해도, 전국대회에서는 상대팀에서 일부러 커리를 거칠게 다루라고 지시하는 일도 있었다. 커리를 가르친 지도자들도 "슛도 좋고 드리블도 화려한데 너무 아쉽다"라고 아쉬워했다. 이는 데이비슨 대학이라는 무명 대학으로 이어지게 된다. 아버지처럼 명문대를 가고 싶다던 꿈을 이루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커리는 NBA 선수출신인 부친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독종이고, 승부욕이 강한 선수였다.

언젠가 한 전문가는 커리의 승부욕을 래리 버드와 비교했다. 1980년대 백인들의 우상이었던 래리 버드는 운동능력은 떨어졌지만 무서운 농구 감각으로 NBA를 지배했던 슈퍼스타였다. 그는 어쩌다 상대 감독이 백인선수를 매치업 상대로 붙이면 불같이 화를 냈다고 한다. 흑인에 비해 백인은 운동능력이나 민첩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인종 비하'라고 말할 지도 모르나, 지난 30년간 올-디펜시브 팀 통계나 각종 수치를 봐도 이는 충분히 입증된 사실이다. 늘 자신이 최고라 생각했던 버드는 "백인선수를 내게 붙이는 건 내 공격력을 무시하는 일"이라 여기고 더 경쟁심을 불태웠다.

비슷한 예로 커리는 거칠게 자기를 자극하는 선수를 보면 더 경쟁심을 불태웠다는 후문이다. 어떻게든 이기겠다고 나섰던 것이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커리를 선수로서 더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언더아머-스테판 커리 인 서울' 행사에 동행하는 커리의 동생 세스 커리(댈러스 매버릭스)는 말한다.

"농구선수가 된 이후 형은 계속 자신을 증명해야 했다. 아버지가 NBA 선수라서 비교되고, 체격이 작다고 낮게 평가되는 등 여러 이유로 자기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럴 때면 형은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려고 애를 썼다."

미국 현지기자들 사이에서도 커리를 가장 오랫동안, 근접한 곳에서 취재한 것으로 알려진 마커스 탐슨 기자도 세스 커리와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쏜튼 기자는 "대학 때는 고득점을 올려도 컨퍼런스가 약해서 가능한 일이라는 평가를 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이 논란은 NCAA 토너먼트에서 깨끗하게 해소했다. NBA에 입성할 때는 포인트가드냐, 슈팅가드냐의 문제가 나왔다. 그러나 커리는 MVP가 되면서 그 불편한 시각을 사라지게 했다"라는 글을 쓰기도 했다.

이에 대한 커리의 답변은 간단하다. "내가 보여줄게."

코트 밖 커리는 '이웃집 청년'의 이미지이지만, 코트 위에서는 도전을 마다하지 않았던 것이다. "무엇을 하든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호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자신이 늘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잘 되고 싶어하는 마음만큼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

운명에 직면해 그것을 이겨내는 일. 신체적인, 기술적인 훈련을 떠나 성숙된 정신력부터 갖추는 것. 커리가 농구유망주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장 결정적인 메시지가 아닐까.

사진=언더아머, NBA아시아, NBA미디어센트럴, 연합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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