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프볼=영광/김찬홍 기자] 6월 23일. 단국대에게 패배하며 플레이오프가 좌절되자 눈물을 보인 이민영(4학년, 181cm). 이번에 그가 MBC배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이민영은 10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 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서 성균관대를 상대로 3점슛 3개 포함 19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희대의 88-73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이민영은 “지난 정규리그 때 성균관대에게 크게 이기고 있다가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 경기에도 3쿼터에 그런 경향이 있어서 반성해야겠지만 영광에 내려오기 전부터 성균관대전 만큼은 반드시 승리하겠다 다짐했다. 이 악물고 다같이 선수들이 뛰었다. 모두에게 고맙다”는 승리 소감을 남겼다.
경희대는 1쿼터에만 5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에 이민영이 경희대 3점포 공장에 정점을 찍었다. 이민영은 임기웅의 버저비터로 기세가 오른 성균관대에게 3점슛 2방으로 비수를 꽂았다. 이민영의 3점슛과 함께 경희대는 격차를 벌려 나갔다.
이민영은 “3점슛을 준비한 것은 아니다. 감독님께서 찬스가 나오면 무조건 던지라고 지시했다.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했다. 찬스가 나오는 쪽을 살려주자고 미팅에서 얘기했는데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감각이 상당히 좋았다”고 말했다.
폭풍우 같았던 3점슛이 코트를 휩쓸고 갔지만 성균관대의 저항은 거셌다. 전반전에 실패한 풀코트 프레스가 먹혀들기 시작하며 경희대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었다. 15점차까지 벌려졌던 경기는 1점차까지 따라잡혔다. 이민영도 3쿼터엔 침묵했다.
그랬던 이민영이 4쿼터에 다시 해냈다. 정지우와 최재화가 3점포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으며 이민영이 승리를 확정짓는 점프슛을 성공했다. 이민영의 슛까지 터지자 성균관대는 추격의 날개가 꺾였다.
영웅이 된 이민영은 “상대가 3쿼터에 압박 수비를 들고 나왔을 때 우리가 너무 안일했던 것 같다. 파울 관리를 잘 못했다. 상대 센터 (이)윤수가 골밑으로 들어오는 데 막을 수가 없었다. 위기를 조금 느꼈다”며 3쿼터 경기력을 반성했다.
이어, “4쿼터에 들어가기 전에 팀원들을 독려했다. 내가 득점을 성공했을 때 우리 쪽으로 승리가 80% 왔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승기 잡았다고 생각 안하고 끝까지 뛰려했다. 나보다 1학년 (이)용기가 리바운드에 참여해주며 공격 기회를 만들어줬다. 나보다 용기가 승기를 잡아줬다”며 신입생 이용기를 칭찬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희대는 이번 MBC배 대회가 마지막 대회다. B조 2위로 결선에 진출했으나 상대는 만만치 않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2위에 빛나는 중앙대다.
하지만 이민영은 해볼만 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민영은 “(김)국찬이와 (양)홍석이가 빠졌지만 중앙대의 높이는 낮아졌다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랑 전력이 비슷하다 생각한다. 앞에서 (이)우정이를 중심으로 잘 막아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민영은 마지막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중앙대전이 대학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르는 경기이기에 누구보다 임하는 태도가 남달랐다.
“이번 MBC배가 경희대의 2017년도 마지막 대회다. 나를 포함해서 (정)지우, (이)건희에게는 중앙대전이 경희대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시합이 될 수 있다. 4학년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경희대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 위해 목숨 걸고 대회를 열심히 준비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일찍 경희대 유니폼을 벗기 싫다. 남은 경기도 최대한 열심히 해서 우승하고 싶다”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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