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라스베이거스/손대범 기자] 이제는 뽑는 일만 남았다. 컨셉트는 '버튼을 눌러라'이다. 19일(미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데저트 오아시스 고교에서 KBL 외국선수 트라이아웃이 진행됐다. 이틀간 선수마다 2경기씩을 뛰면서 자신의 기량을 선보였다. 출구조사를 해보았다. 감독들은 "어쩌면 단신 1순위가 나올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과반수가 넘는 감독들은 디온테 버튼을 꼽았다. 192.6cm의 디온테 버튼은 프로농구에서는 루키이다. 지난 시즌까지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뛰었으며 35경기(29.5분)에서 15.1득점(3점슛 37.5%) 6.2리바운드 1.7스틸을 기록했다.
버튼은 키는 작지만 KBL에서는 인사이드까지 맡을 수 있는 힘과 탄력을 지녔다. 에릭 와이즈 같은 전업 언더사이즈 빅맨은 아니다. 그러나 돌파와 슈팅을 겸비했고 때에 따라서는 골밑 수비도 맡아줄 수 있다. 대단히 빠르며 다이내믹해서 벌써부터 현장에서는 "어느 팀에 가든 마이클 크레익(삼성)이나 안드레 에밋(KCC)과의 매치업이 기대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유도훈(전자랜드) 감독은 "공을 갖고 놀 수 있는 선수다. 아직 어리고 타 리그가 처음이기 때문에 적응만 잘 한다면 재밌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문경은(SK) 감독도 "객관적으로 이번 드래프트에서 1순위가 될 것 같은 선수를 꼽아달라"는 부탁에 버튼의 이름을 먼저 읊었다. 추일승(오리온) 감독도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버튼을 꼽았다.
일부에서는 대학시절의 모습이 안 나온다는 지적도 있었다. 주로 첫날에 이런 지적이 많았다. 장신들이 골밑에 몰려있다보니 본인 것을 보여줄 틈이 없었다. 하지만 둘째 날에는 달랐다. 적극적으로 돌파하고, 던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몸을 풀 때도 탄력을 주체하지 못했다.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최은동 씨는 버튼에게 "지붕 열어놓으면 날아갈 것 같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버튼의 행실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이상범(동부) 감독은 "약간 껄렁대는 면은 있다. 하지만 23살이다. 우리 23살 때는 안 그랬나. 너무 얌전하기만을 바라는 것도 오히려 문제일 수 있다"라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였다.
최은동 에이전트는 "어머니께서 암으로 돌아가셨다. 그래서 어머니를 생각하며 핑크색 양말을 신는다"라며, "6형제 중 막내라 자유로워보일 지 모르나 게임 말고는 이렇다 할 취미도 없다"며 '23세 풍기문란설'을 일축했다.
유재학 감독은 '50대50'이라 했다. 장단점이 뚜렷하다는 점이 그 이유다. 유재학 감독에게 '나쁜점'에 대해 묻자 "대학 때도 득점 분포가 편차가 심했다"라고 말했다.
2순위로는 조쉬 포웰이 언급된다. 201.6cm로서 NBA를 비롯한 다양한 리그에서 경험은 쌓은 빅맨이다. 그러나 트라이아웃을 치르면서 주가가 롤러코스터처럼 치솟았다가 지금은 떨어지는 중이다. 트라이아웃 경기에서 보인 모습이 이상했던 탓이다. 첫날 경기 후, 감독들은 포웰에 대해 "더 열심히 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이틀 째 경기에서 전날 의견을 이해한 듯 수비, 백코트 등에서 적극성을 보였다. 그러나 공격 기술에서는 평가가 극과 극이었다.
LG 현주엽 감독은 "그 신장에 중거리슛도 좋고 자유투도 뛰어나다. 균형이 잘 잡혀 있었고, 안정적이었다. 만약 나에게 버튼과 포웰을 뽑으라 한다면 상당히 고민될 것"이라 말했다.
반대로 유재학 감독은 '헷갈린다'는 말로 평가를 짧게 마쳤고, 한 코치는 "만약 내게 기회가 온다면 포웰을 거를 것이냐 말 것이냐를 두고 한참 고민할 것이다. 확실한 건 기술로 농구하는 선수는 아니라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그 외 유력한 상위 지명선수는 브랜든 브라운이다. 193.9cm로 장신이 됐지만, 감독들은 '장신선수'로 생각해도 높은 평가를 줘도 된다는 의견이다. 일단 어깨가 높고, 목이 짧은 스타일이라 여기서 신장의 핸디캡을 잘 커버한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문경은 SK 감독은 "브라운의 경우, 만일 2라운드까지 밀려온다면 나도 고민하게 될 것 같다. 단신으로 분류됐다면 100% 1라운드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팔도 길어 신장을 커버한다"라고 말했다.
브라운은 탄탄한 몸에 전투력을 갖춘 선수다. 영리하게 농구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따라서 문경은 감독이 고민할 일은 없을 수도 있다.
변수가 있다면 '장신'이라는 신분인데, 몇몇 감독들은 "장신으로 선발했는데 변변치 않다면 교체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그 외 애리조나 리드(189.7cm, 1986년생)도 상위지명이 점쳐진다. 힘을 많이 들이지 않으면서도 공격을 곧잘 해냈다. 한때 리드는 안드레 에밋, 웬델 맥키네스보다도 주가가 높았던 선수다. 단신선수로 오게 된다면 충분히 재밌는 볼거리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에이전트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부상 우려는 남아있다.
리온 윌리엄스(196.6cm), 아넷 몬트리(206.0cm), 버논 맥클린(202.7cm), 르브라이언 내쉬(198.9cm), 마커스 블레이클리(192.5츠), 제이슨 시거스(190.0cm), 조쉬 셀비(186.7cm) 등은 2~5명의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름이 언급된 '지명 유력' 선수들이다.
드래프트는 2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다.
# 사진=문복주 기자(위 디온테 버튼/아래 브랜든 브라운)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